엔화의 급락세가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자 처음엔 엔화하락을 반기던 일본이 이제는 부작용을 걱정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엔저로 수출기업들은 형편이 풀렸지만, 가솔린 가격이 치솟고 수입물가도 들썩거리면서 가계부담이 커지는 역풍이 불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총리의 경제멘토가 과도한 엔화약세에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21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하마다 고이치(浜田宏一) 미국 예일대 명예교수는 지난 20일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엔저정책 기조가) 과하게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렇게 되면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의 ‘경제멘토’로 불리는 하마 교수는 “(엔저가 과도하게 진행되면) 필요할 때 통화 완화 기조를 조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마다 교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