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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성악가 전월선 “K팝 앞으론 가창력·음악성으로 승부 걸어야”

ㆍ해협 넘나드는 재일동포 성악가 전월선씨 책 펴내 일본은 물론 남북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쳐온 재일동포 2세 성악가 전월선씨(54·사진)가 최근 일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팝에 관한 책을 펴냈다. 제목은 (쇼가쿠간). 일본 NHK방송이 2010년 방영한 K팝 특집프로그램 제작에 전씨가 참여하면서 K팝의 기획자, 작곡가와 아이돌 그룹들을 두루 취재한 내용을 묶고, 한류붐의 이면에 숨겨진 양국 문화교류의 역사도 짚었다. 지난 17일 도쿄의 ‘코리안타운’인 신오쿠보에서 만난 전씨가 책을 쓰게 된 배경은 좀 색다르다. “1994년 오페라 공연을 위해 처음으로 서울을 방문했다가 남대문의 포장마차에서 ‘블루라이트 요코하마’라는 일본 가요가 흘러나오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일본 대중문화가 개방되기 전..

사람들 2012.05.22

세계최고 철탑 스카이트리 22일 개장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철탑인 일본 도쿄 스카이트리(사진)가 22일 개장한다. 세계 최고 수준인 일본의 토목기술이 집약된 데다 절전시스템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2008년 7월 도쿄 스미다(墨田)구에서 착공돼 지난 2월 완공된 스카이트리의 높이는 634m로 자립식 전파탑으로는 세계 최고이고, 상업용 빌딩까지 포함하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828m)’에 이어 두번째다. 63빌딩(264m)의 2.5배, 에펠탑(301m)의 2배 높이다. 내년부터 NHK 등 6개 방송사의 디지털 방송용 송출탑으로 사용될 스카이트리는 일본 첨단 토목기술력이 망라됐다. 대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탑 중간에 심주(心柱)라 불리는 기둥을 세웠다. 지진이 발생하면 심주가 외부구조물과 시간차를 두고 흔들리면서 ..

일본의 오늘 2012.05.22

백두산 20년이내 폭발가능성 99%

백두산 화산이 지난해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20년 이내에 다시 폭발할 가능성이 99%에 이른다는 일본 학계 예측이 나왔다. 다니구치 히로미쓰(谷口宏充) 도호쿠(東北)대학 명예교수(화산학)는 백두산 화산이 동일본 대지진 플레이트 운동 영향으로 20년 이내 다시 폭발할 확률이 2019년까지 68%, 2032년까지 99%에 이른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고 교도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백두산 화산은 10세기 대규모로 폭발한 바 있으며 당시 홋카이도(北海道)와 도호쿠 지방까지 화산재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후에 발생한 화산 폭발에 대해서는 충분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다니구치 교수는 문헌기록을 조사한 결과 10세기 대규모 화산 폭발 이후에도 1373년, 1597년, 1702년, 189..

일본의 오늘 2012.05.21

진보의 갈라파고스화

일본 나가노(長野)현 기타사쿠(北佐久)군에 아사마(淺間)라는 이름의 산장이 있다. 일본 수도권의 휴양지인 가루이자와(輕井澤)에서 멀지 않은 이 산장에서 40년 전 벌어진 열흘간의 농성사건은 일본의 혁신운동의 운명을 바꿔놨다. 1972년 2월19일 혁신운동 조직의 한 분파인 렌고세키군(連合赤軍) 조직원 5명이 경찰의 추적을 피해 산장에 잠입했다. 이들은 관리인의 아내를 인질로 잡은 채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다. 경찰 2명과 민간인 1명이 죽고 수십명이 중경상을 입은 이 사건의 마지막 날인 2월28일에는 경찰이 중장비를 동원해 건물을 부수고 들어가 진압하는 장면이 전국에 생중계돼 89.7%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열흘간의 총격전보다 일본 국민을 더 전율케 한 것은 ‘내부공산주의화의 순화’라는 명목 아..

칼럼 2012.05.17

일본항공 살린 '80세 경영의 신'

ㆍ2년 연속 사상 최고 이익 이나모리 회장 다시 주목 파산 위기를 맞았던 공룡기업 일본항공(JAL)이 2년 연속 사상 최고 이익을 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회생 가능성조차 의심스럽던 일본항공이 이처럼 기적적으로 재기하자 ‘경영의 신’으로 추앙받는 이나모리 가즈오(稻盛和夫·80·사진) 명예회장 능력에 새삼 일본 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일본항공은 14일 2011 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영업이익이 2049억엔(2조95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10 회계연도(영업이익 1884억엔)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2년 전만 해도 영업적자가 1337억엔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기적이나 다름없는 실적이다. 2010년 일본항공이 2조3000억엔의 빚을 떠안고 ..

사람들 2012.05.16

'동앙의 스트라디바리' 진창현씨 타계

세계적인 바이올린 명장(名匠)인 재일한국인 진창현씨(사진)가 지난 13일 도쿄도 조후(調布)시 자택에서 대장암으로 타계했다. 향년 83세. 1929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3년 일본으로 건너가 1955년 메이지(明治)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교사자격증을 취득했으나 재일한국인이라는 이유로 교사의 꿈을 포기했다. 그 무렵 우연히 학교 강의에서 “바이올린의 명기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음을 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불가능’에 도전하기로 했다. 수많은 바이올린 제작자를 찾아다녔으나 재일한국인이라는 이유로 퇴짜를 맞은 고인은 궁여지책으로 바이올린 공장 부근에 거처를 얻어 퇴근하는 공장 직원들을 붙잡고 귀동냥을 해가며 기술을 익혔다. 각고와 집념으로 만든 그의 바이올린은 서서히 빛을 발휘하기 ..

사람들 2012.05.16

중·일 정상회담서 영유권 문제 날선 공방 … 수교 40년 양국외교 경색 예고

ㆍ원자바오 중국 총리 “댜오위다오는 중국의 ‘핵심적 이익’” ㆍ노다 일본 총리 “이 해역서 중국의 활동은 국민감정 자극” 1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일 정상회담은 시종 팽팽한 긴장 속에 진행됐다. 영유권 마찰을 빚고 있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문제를 비롯한 현안을 놓고 양국 정상은 한 치 물러섬 없이 날카로운 설전을 벌였다. 포문은 원자바오 총리가 열었다. 그는 댜오위다오(센카쿠 열도)가 중국의 ‘핵심적 이익’이라고 표현했다. 핵심적 이익은 중국의 안전보장상 양보할 수 없는 지역을 가리킬 때만 쓰는 용어로 대만과 소수민족 분리독립 문제가 걸린 신장위구르, 티베트에만 이 표현을 써왔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도 물러서지 않았다. 센카쿠 열도가 일본 고유영토임을 강조한 뒤 “이 ..

일본의 오늘 2012.05.15

‘과부 제조기’ 별명 미군 비행기 후텐마 배치 추진… 주민 반발

미국과 일본 정부가 추락사고가 잦아 ‘과부 제조기’라는 별명이 붙은 미군 수직이착륙기 ‘오스프리’(사진)를 시험운용도 하지 않은 채 오키나와(沖繩)현 후텐마(普天間) 공군기지에 직접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구밀집 지역에 위치한 후텐마 기지 이전을 요구해온 오키나와 주민들로서는 ‘혹을 떼려다 하나 더 붙인 셈’이어서 크게 반발하고 있다. 13일 일본 언론들을 보면 미·일 정부는 수직이착륙수송기 MV-22 오스프리 12대를 오는 7월 오키나와 나하(那)항에 반입한 뒤 오는 10월부터 본격 운용하기로 했다. 당초 양국 정부는 오키나와 주민을 배려해 일본 본토인 시즈오카(靜岡)현의 캠프 후지(富士)나 야마구치(山口)현 이와쿠니(岩國) 미 공군기지에서 3개월간 시험운용을 거쳐 안전성을 확인한 뒤 후텐마..

일본의 오늘 2012.05.14

일본 1000년뒤엔 어린이 1명도 안남아

일본의 저출산 추세가 지속된다면 3012년에는 15세 미만 어린이가 한 명도 남지 않게 되는 등 일본인이 사실상 멸종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도호쿠(東北)대학 요시다 히로시(吉田浩) 교수 연구팀이 지난 10일 발표한 ‘어린이 인구시계’에 따르면 15세 미만 일본 어린이는 100초에 1명꼴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론상 1000년 뒤인 3011년 5월에는 일본에 단 한 명의 어린이가 남게 되며, 3012년 5월에는 한 명도 남지 않게 된다. 어린이 인구시계는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2011년 4월과 올해 4월 현재 어린이 인구를 비교해 어린이 인구 감소상황을 초 단위로 산출한 것이다. 총무성에 따르면 지난 4월 현재 일본의 15세 미만 어린이는 1년 전보다 12만명..

일본의 오늘 2012.05.14

일본 반환 40년, 본토와 더 멀어진 오키나와

ㆍ미군기지 이전 해결 안돼… 주민 반감 갈수록 깊어져 ㆍ15일 노다 총리 방문 주목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는 오는 15일 오키나와(沖繩)현을 방문해 주일미군기지 재편계획에 따라 이전이 확정된 미군기지 부지에 최신 암치료센터를 건설하는 등 큼직한 ‘선물보따리’를 내놓기로 했다. 선물보따리에는 전기자동차 보급확대를 위한 충전소 확충, 국내외 학생을 유치할 수 있는 전문 교육시설 등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오키나와에 의료·에너지·교육사업을 유치해 자립적 발전을 꾀하겠다는 명분이지만 실은 미군 후텐마기지 이전문제를 빨리 매듭짓기 위한 ‘주민선무용’ 성격이 강하다. 노다 총리가 오키나와를 방문하는 5월15일은 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27년간 미군정 통치를 받아온 오니카와현이 일본에 반환된 지 40년..

일본의 오늘 2012.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