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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섬 영유권 갈등’ 일본 유엔 대륙붕위원회에 돈 지원

일본이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에 영향력 확대를 위해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사히신문은 6일 “일본 외무성이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의 회의 개최비용을 지원하는 신탁기금에 35만달러(약 4억1000만원)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5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대륙붕한계위는 지난 4월 일본이 중국과 대륙붕 마찰을 빚고 있는 오키노토리시마(沖ノ鳥島) 부근의 대륙붕 확장을 인정했다. 외무성은 대륙붕한계위에서 “향후에도 발언권을 확보하기 위해”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외무성은 이런 방침을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해양법조약 체결국 회의’에서 표명했다. 앞서 대륙붕한계위는 지난 4월 일본이 제출한 60여건의 대륙붕 확대 신청 가운데 오키노토리시마 북쪽 등 4개 해역에서 일본 국토면적의 82..

일본의 오늘 2012.06.07

우리에겐 여백이 없다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 감독의 를 처음 봤을 때 한방 먹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세상에는 선과 악으로만 설명될 수 없는 진리가 있다는 것을 이토록 선명하게 그린 작품을 그전까지 접해본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자연을 대표하는 ‘원령공주’와 인간의 편인 ‘에보시’라는 두 여성은 치명적으로 대립하지만 어느 한쪽을 편들기 어려운 미덕을 갖고 있다. 주인공 아시타카가 자연과 인간의 상생을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장면도 이분법의 도식을 넘어선다. 이런 세계관은 미야자키 감독뿐 아니라 다른 일본 작품들에서도 간혹 등장한다. 사무라이 영화를 보면 적을 벤 뒤 그 시신 앞에서 간단히 예를 올리는 장면이 심심찮게 보인다. 만물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는 다신(多神)주의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지켜야 ..

칼럼 2012.06.07

국제 연구팀, ‘빛보다 빠른 중성자’ 주장 철회

국제 물리학 연구팀이 ‘빛보다 빠른 중성미자(뉴트리노)가 존재한다’는 주장을 철회하기로 했다. 3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나고야대와 유럽입자물리연구소로 이뤄진 중성미자 추적팀은 오는 8일 일본 교토 뉴트리노·우주물리 국제회의에서 자신들의 실험 결과를 수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재실험한 결과 뉴트리노와 빛의 빠르기에서 명확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페라팀은 지난해 9월 프랑스와 스위스 제네바 국경 지대에 있는 실험실에서 뉴트리노를 발사해 약 730㎞ 떨어진 이탈리아 연구소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을 측정했다. 그 결과 뉴트리노의 이동 속도가 빛보다 60나노초(1나노=10억분의 1) 빨랐던 것으로 측정됐다. 이는 우주의 어떤 물질도 빛보다 빨리 움직일 수 없다는 아인슈타인의 특수상..

일본의 오늘 2012.06.04

아다치 변호사 “기업 강제징용 배상, 일 정부 나서야”

ㆍ일본서 손해배상 소송 맡아 “미쓰비시중공업 등 일본 기업들의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이 이뤄지려면 결국 일본 정부가 나서야 할 것입니다. 일본 내 양심세력들이 정부에 목소리를 높여가는 수밖에 없는 데 그 방법을 모색 중입니다.” 일본에서 미쓰비시중공업의 강제징용 한국인 피해자 손해배상 소송을 맡아온 아다치 슈이치(足立 修一·53) 변호사는 지난 1일 일본 도쿄시내에서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대법원의 배상판결이 최종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일본 내에서 여론화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본기업들이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위한 기금을 만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누가 어떤 방법으로 추진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역시 일본 정부가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 정부는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으로..

사람들 2012.06.04

일본 “총리는 못 뽑지만, 걸그룹 리더는 내 손으로”

ㆍ‘AKB48’ 멤버 등 순위 투표… 정치불신에 대리만족 심리 ‘총리는 못 뽑아도, 걸그룹 대표만은 내 손으로 뽑자.’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일본의 ‘국민 걸그룹’ AKB48 총선거 투표가 막바지로 접어들며 일본 열도에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선거는 48명의 정규멤버 및 연수생과 SKE48, NMB48, HKT48 등 자매그룹 멤버 237명이 입후보했다. 싱글앨범 타이틀 곡을 부를 16명을 팬투표로 선출한다. 1위를 차지한 멤버는 무대 한가운데에서 노래하며 싱글곡 녹음이나 방송출연에 우선권이 주어진다. 올해 투표는 지난달 22일부터 5일까지 실시한다. 6일 도쿄시내 부도칸에서 개표한다. 후지TV가 지상파 방송으론 처음 생중계에 나설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AKB48은 정식 멤버 59명에 연습..

일본의 오늘 2012.06.04

“굶어 죽은 건 군량미 탓” 북한 노동당도 인정

북한이 연초에 황해남도에서 발생한 대량 아사가 군량미 과다공출로 빚어진 ‘인재’임을 인정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베이징발 기사에서 북한 무역 관계자의 증언을 인용해 조선노동당 지도부가 지난 3월 중순 작성한 내부문서에서 군을 위한 과도한 식량 공출이 대량 아사의 원인이었음을 사실상 인정했다고 전했다. 황해남도 연안과 백천, 청단 외에 황해북도 개성시의 일부 지역에서도 연초 집단농장의 노동자와 가족 등이 다수 굶어 죽었다. 조선노동당이 작성한 내부문서는 “황해남도가 수해로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 특히 농장원들 가운데 식량부족으로 어려운 세대가 증가했다”고 식량난을 언급했다. 문서는 이어 “농장세대가 군량미를 보장하기 위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해 식량난이 흉작뿐 아니라 과도한 군량..

일본의 오늘 2012.06.02

[해외 책]중국화하는 일본(中國化する日本)

‘중국화’ 개념으로 본 일본사 일본에 거주하다 보면 가끔씩 일본이 북한과 닮은 데가 있다고 느낄 때가 있다. 북한의 김일성주의와 과거 군국주의 일본의 천황(일왕)이데올로기가 닮은 것은 물론이고, ‘간바레(힘내라)’를 외치는 집단성도 그렇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고도성장을 이뤘지만 선진 자본주의 국가에 어울리지 않는 질서와 관행도 많이 남아 있다. 사회주의를 표방하고는 있지만 개혁·개방을 큰 저항감 없이 받아들이며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극히 대조적이다. 이런 일본의 역사적 연원을 ‘중국화’라는 개념을 통해 설명한 (분게이슌주)이 최근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아이치현립대 준교수인 사학자 요나하 준(與那覇潤)은 이 책에서 1000년 전 중국 송(宋·960~1279)대에 구축된 질서를 ‘중국화’로 ..

읽은거 본거 2012.06.02

“일본 정부가 위안부에 직접 보상 제안”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총리가 한국 대통령에게, 주한일본대사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각각 사죄하는 방안을 최근 한국 정부에 제안했다고 양국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이 31일 밝혔다. 제안에는 일본 정부가 위안부 할머니에게 직접 보상하는 방안도 포함되는 등 종전보다 진전된 내용이었으나 한국 정부가 ‘법적책임을 명확히 인정해야 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아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일한국대사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직접 사죄한 뒤 일본 정부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보상하는 등 3가지를 뼈대로 한 위안부 문제 해결방안을 한국에 제안했다. 일본 정부가 한국에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모종의 제안을 ..

일본의 오늘 2012.06.01

일본, 오이 원전 재가동 결정… 반대 여론 높아 갈등 예고

원자력발전소의 재가동 여부를 놓고 주춤거리던 일본 정부가 후쿠이(福井)현 오이(大飯)원전의 재가동을 강행하기로 했다. 3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이원전 3, 4호기의 재가동 여부와 관련해 전날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 주재로 열린 관계 각료회의에서 6월 초순쯤 오이원전의 재가동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이는 오이원전이 위치한 간사이 지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오이원전 3호기와 4호기의 재가동을 용인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원전이 위치한 후쿠이현 등의 동의를 얻어 여름철 절전이 시작되는 7월2일 이전에 가동할 예정이다. 원전 재가동이 이뤄지면 지난해 3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원전 가동이 재개되는 첫 사례가 된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상업 운전이 가능한 50기..

일본의 오늘 2012.06.01

침몰 징용자 귀국선 유해발굴 실패…우키시마호 유족들 “포기 안할 것”

67년 동안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이번에도 풀지 못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1945년 해방 직후 일제 징용자를 태우고 귀국길에 올랐다가 침몰한 ‘우키시마(浮島)호’ 사고의 희생자 유족들이 일본 교토(京都) 마이즈루(舞鶴)항 부근 앞바다에서 29일부터 이틀간 유해발굴 작업을 벌였다. 우키시마호 희생자 유족회(회장 한영용)는 잠수부 2명을 동원해 최초 침몰장소와 수년 뒤 인양된 장소 두 곳을 뒤졌지만 바닥에 두껍게 쌓인 펄 때문에 유해나 선체 잔해를 찾는 데 실패했다. 해안에서 300m 떨어진 최초 침몰지점에는 펄이 3m 두께로 쌓여 있어 중장비를 동원해 파내지 않는 한 확인이 어렵다고 현장 관계자가 전했다. 67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두꺼워진 퇴적층이 작업을 방해한 것이다. 또 일본 정부가 나..

일본의 오늘 2012.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