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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작아진 일본 외교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 도지사야 워낙 유명한 극우 포퓰리스트여서 그의 말을 귀담아 듣는 이는 일본 안에서도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런 그가 최근 미국 워싱턴 강연회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어온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도쿄시민이 낸 세금으로 사들이겠다”며 오랜만에 ‘한방’ 날렸다. 일본 민주당 정부에 트라우마가 있는 센카쿠 문제를 정면으로 건드린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를 비롯해 각료들이 “그렇다면 정부가 매입하겠다”며 뒷수습에 나섰다. 외교 파장도 커져 아들인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信晃) 자민당 간사장은 중국 방문을 취소했다. 그가 방중 때 강연하기로 한 상하이대학이 “부친의 발언 파문으로 강연이 어렵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지난 2월에는 나..

칼럼 2012.04.26

더 작아진 일본외교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 도지사야 워낙 유명한 극우 포퓰리스트여서 그의 말을 귀담아 듣는 이는 일본 안에서도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런 그가 최근 미국 워싱턴 강연회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어온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도쿄시민이 낸 세금으로 사들이겠다”며 오랜만에 ‘한방’ 날렸다. 일본 민주당 정부에 트라우마가 있는 센카쿠 문제를 정면으로 건드린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를 비롯해 각료들이 “그렇다면 정부가 매입하겠다”며 뒷수습에 나섰다. 외교 파장도 커져 아들인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信晃) 자민당 간사장은 중국 방문을 취소했다. 그가 방중 때 강연하기로 한 상하이대학이 “부친의 발언 파문으로 강연이 어렵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지난 2월에는 나..

칼럼 2012.04.26

일본 ‘저출산대책’ 담당장관은 파리목숨?

일본 민주당 정부가 간판 정책인 ‘저출산대책’을 담당하는 장관을 2년7개월 동안 8번 바꿨다. 일본 언론은 24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가 나카가와 마사하루(中川正春) 공무원개혁상이 겸하던 저출산대책담당상(장관)을 고미야마 요코(小宮山洋子) 후생노동상이 겸임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고미야마는 출범한 지 2년7개월이 되는 민주당 정부에서 9번째 저출산대책담당상이 됐다. 장관의 평균 재임기간이 4개월이 채 안된다. 지난해 9월 출범한 노다 내각은 7개월 만에 4명이 저출산대책담당상을 맡게 됐다. 초대 담당상인 렌호(蓮舫)가 넉달 만에 물러났고 후임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가 한달을 못 채우고 나카가와 공무원개혁상에게 넘겨준 지 두달 만에 또 장관이 바뀐 것이다. 후지무라 오사무(藤村修) 관방장관은..

일본의 오늘 2012.04.25

납북 메구미 부모 “북한 제재 효과 없어… 일, 교섭 서둘러라”

35년 전 북한에 납치된 요코타 메구미(당시 13세)의 부모 요코타 시게루(橫田滋·79·사진 왼쪽)와 사키에(早紀江·76·오른쪽)부부는 23일 가나가와(神奈川)현 가와사키(川崎)시 자택에서 경향신문 기자와 만나 납치문제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은 채 시간만 흘러가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요코타 부부의 가장 큰 바람은 일본 정부가 2008년 이후 중단된 북한과의 교섭을 하루빨리 재개하는 것이다. “중국이 북한을 지원하기 때문에 제재도 효과가 없고, 오히려 일본이 교섭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표시를 하는 것으로 생각될 우려가 있어요.” 요코타 부부는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최근 들어 교섭을 서둘러야 한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요코타 부부는 일본 정부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

일본의 오늘 2012.04.25

일본∼알래스카 떠내려간 쓰나미 축구공 주인 찾았다

“쓰나미로 집이 휩쓸려 추억할 만한 물건이 아무것도 없었는데 정말 기뻐요.” 지난해 3월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에 휩쓸려 8200㎞ 떨어진 미국 알래스카까지 떠내려간 축구공이 1년여 만에 마침내 주인을 찾았다. 기적의 주인공인 이와테(岩手)현 리쿠젠타카타(陸前高田)시 이와테현립고교 2년생 무라카미 미사키(村上岬·16)는 “솔직히 믿어지지 않는다”며 기뻐했다. 미 알래스카 미들턴섬 레이더기지에서 일하는 데이비드 벅스터(51)는 지난달 중순 바닷가를 산책하다 축구공을 주웠다. 공에는 일본어로 ‘2005·3 오사베초등학교 3년’ ‘무라카미 미사키군 힘내’라는 글씨가 쓰여 있었다. 벅스터의 일본인 아내 유미(44)는 이 공이 작별인사가 담긴 소중한 선물임을 한눈에 알아봤다. 벅스터 부부는 미 해..

일본의 오늘 2012.04.24

일본, 메콩강 5개국에 8조3000억원 개발원조

ㆍ버마엔 4조원 부채 탕감 일본 정부가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과의 관계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메콩강 유역국가에 8조원대 개발원조를 약속했고, 민주화의 시동을 건 버마엔 4조원대 부채탕감이라는 통 큰 선물도 안겼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와 태국·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버마 등 메콩강 유역 5개국 정상은 지난 21일 도쿄에서 ‘일본-메콩지역 국가 정상회의’를 열고 ‘도쿄전략 2012’를 채택했다. 이 자리에서 일본 정부는 내년부터 3년간 메콩강 유역 5개국의 인프라 정비에 6000억엔(8조3000억원)을 공적개발원조(ODA) 방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항만과 도로, 발전소, 고속철도 사업 등 57개 사업에 대한 차관과 무상자금 공여, 기술협력 등이 포함돼 있다. 메콩강 지역은..

일본의 오늘 2012.04.23

일 언론 “중국, 탈북자 강제 송환 중단”

ㆍ“로켓발사 자제 요구 무시에 불만” 해석 중국이 최근 들어 탈북자 북한 강제송환을 중단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북한이 로켓 발사를 자제하라는 중국의 요구를 듣지 않은 데 불만의 표출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18일 복수의 중국 당국자 말을 인용해 “중국이 탈북자에 대해 한국 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여 강제송환을 중단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당국자는 “탈북자들은 송환되면 인생이 끝장난다. 우리로서도 간과할 수 없다”며 강제송환을 중단했음을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중국 당국이 언제부터 송환을 중단했는지는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다. 탈북자는 지난해 12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날마다 많게는 30여명씩 크게 늘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또 다른 중국 ..

일본의 오늘 2012.04.19

노다총리 "센카쿠 국유화 검토할 것"

ㆍ중 반발 속 파장 증폭 발언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사진)가 18일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의 국유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도쿄도 차원에서 센카쿠 열도를 사들이겠다는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 지사의 발언에 중국이 반발하는 상황에서 일본 총리가 파장을 증폭시킨 것이다. 노다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센카쿠 열도의 국유화 여부를 묻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센카쿠 소유자의 진의를 다시 확인하면서 모든 검토를 하겠다”고 답변해 그 가능성을 열어놨다. 노다 총리는 “지금 소유자와 여러 가지로 커뮤니케이션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센카쿠 열도 가운데 4개 섬은 개인 소유이며, 일본 정부가 안정적 관리를 위해 매년 임대료 2500만엔을 ..

일본의 오늘 2012.04.19

일본 태평양 미국령 섬에 자위대 배치 추진

일본이 오키나와(沖繩) 주변해역의 방위력 강화를 위해 태평양의 태평양인 북마리아나의 테니안섬에 거점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앞서 북한의 로켓발사에 대응해 오키나와 주변 도서에 자위대 병력을 배치하는 등 중국의 해양진출과 한반도 정세긴장 등을 활용해 자위대의 행동반경을 한껏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표면화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8일 “일본 정부가 사이판 근처 테니안섬의 미군기지 일부를 빌려 육해공 자위대의 통합부대를 순회 주둔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군과의 본격 군사훈련을 통해 오키나와와 센카쿠 등 동중국해 난세이(南西)제도의 방위능력을 높이겠다는 취지이다. 일본은 평소에는 소규모 병력을 배치한 뒤 필요시 추가부대를 투입하며 장기적으로는 자위대의 ..

일본의 오늘 2012.04.19

일본 편의점의 진화… 공공서비스 ‘등대’로

ㆍ전기료 받고 소포 맡아줘… 인감증명·주민표 발급도 ㆍ지진 이후 노인 고객 급증 일본 편의점은 단순히 물건만 파는 곳이 아니다.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거점은 물론 지역사회 공공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 편의점마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있어 금융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 전기·수도료 및 휴대전화 요금까지 받는다. 우체국을 대신해 우편물과 소포도 맡아준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1인 가구’ 사람들은 소포나 택배 물건을 가까운 편의점에서 찾을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산 물건의 배달주소를 편의점으로 지정해두면 외출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찾을 수 있다. 고령화와 인구감소가 동시에 진행되는 농촌이나 산간 지역에선 편의점이 ‘등대’나 다름없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븐일레븐이 주민표..

일본의 오늘 2012.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