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초기 미국이 항공기를 이용해 실측한 방사능 오염지도를 일본 정부에 제공했지만 일본 정부가 묵살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해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직후인 3월17~19일 미군기를 이용해 원전 주변의 방사성물질 농도를 실측한 오염지도를 문부과학성과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에 전달했다. 방사선량 공중측정 장비를 실은 항공기 2대로 측정한 이 오염지도는 후쿠시마 원전 반경 45㎞의 오염상황이 정밀하게 기록돼 있다. 사고 원전에서 북서 방향으로 방사선량이 높았고, 반경 30㎞ 밖의 나미에마치(浪江町)와 이타테무라(飯館村)까지 시간당 방사선량이 125마이크로시버트(μ㏜)가 넘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8시간 노출되면 연간 방사선 피폭한도를 넘는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