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회를 공포에 휩싸이게 했던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다시 재발했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흉기를 마구 휘둘러 죽거나 다치게 하는 ‘도오리마(길거리 악마) 사건’의 범인들 중에는 20~40대 실직자들이 적지 않아 비정규직 확산 등 일본 노동시장 불안심화와 관련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전 7시40분쯤 이바라키현 도리데시 전철역 부근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사이토 유타(27) 용의자가 에도가와학원행 시내버스에 뛰어들어 흉기를 마구 휘둘러 등교길 중고교생 11명이 부상했다. 그는 이어 또다른 버스에서 승객 2명을 다치게 했다가 시민들에 의해 붙잡혀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이토 용의자는 학생 50여명이 타고 있는 버스의 뒷문으로 뛰어들어 학생 1명을 폭행한 뒤 흉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