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주연 김인권을 에서 처음 봤다. 공부도 그렇고 배경도 변변치 않은 1년 꿇은 복학생 역으로 나왔는데 수업중에 장군의 아들(유신시대에서 장군의 아들을 건드리다니 약먹었다)인 동급생의 뒤통수를 볼펜으로 찍는 장면은 정말 리얼했다. 이후 별로 영화볼 기회가 없었지만 이 '볼펜 마빡 찍기' 신은 워낙 강렬해서 잘 잊혀지지 않는다. 김인권은 청년실업자가 외국인노동자로 위장취업하면서 겪는 소동을 그린 에서도 기대이상의 연기력을 보여줬다. 웰메이드라고 하기엔 2% 부족한 영화지만 그의 연기는 군더더기 없이 리얼했다. 무거운 주제인데도 어깨에 힘을 빼고 만들었다는 점은 점수를 줄 만 하다. 외국인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 든다면 코미디 영화가 가능했을지 의문이다. 물론 거슬리는 장면들도 꽤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