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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국방장관회담 불발  

“일본의 우경화 우려는 오해다.” “하시모토의 발언은 부적절했다.” 지난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2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일본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이 이례적으로 역사인식 문제와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의 위안부 관련 망언을 거론하며 해명에 나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두 가지 모두 한국을 자극해온 사안으로 한·일관계 개선을 염두에 둔 것이지만, 그럼에도 한·일 국방장관 회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이번 회의 연설에서 일본의 방위력 강화와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해석 변경 논의 등에 대해 “일본의 우경화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전적인 오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의 안보를 위해 보다 능동적, 창조적으로 공헌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일본의 오늘 2013.06.03

일본 아프리카 공들이기  

일본 정부가 제5차 아프리카개발회의를 계기로 아프리카에 대규모 지원을 약속하며 관계강화에 나섰다. 아프리카에 굳건한 아성을 쌓은 중국에 대항하겠다는 속내가 엿보인다. 지난 1일 요코하마(橫浜)에서 아프리카 정상 약 50명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열린 제5차 아프리카개발회의 회의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향후 5년간 약 1조4000억엔(15조8000억원) 상당의 정부개발원조(ODA)를 제공하는 것을 포함해 민·관 합계 3조2000억엔(36조원) 규모의 아프리카 지원 방안을 밝혔다. 지원 대상은 사회간접자본(인프라) 정비, 인재육성, 보건, 농업 등이며, 특히 인프라 정비의 경우 아프리카 내륙과 해안을 잇는 도로와 송전망 정비 등을 지원키로 했다. 또 ‘아베 이니셔티브’란 이름으로 향후 ..

일본의 오늘 2013.06.03

‘한밤중 정체모를 발자국 소리’...일본 총리관저 ‘괴담’은 계속된다

‘한밤중 관저에 군화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일본 총리관저의 유령출몰 ‘괴담’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번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불을 지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일 일본 민방에 출연해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가 유령을 봤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아베 총리는 “유령은 본래 다리가 없다고 들었지만, 모리는 다리만 있는 유령을 봤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유령출몰설에 대해서는 “도시전설”이며 자신이 관저에 입주하지 않고 있는 이유가 유령출몰 때문이 아니냐는 억측에 대해 “전혀 관계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총리관저 유령출몰은 일본 정가에서는 모르는 이가 없는 괴담으로, 역대 총리들중 상당수가 회고록 등을 통해 유령체험을 전하고 있다고 도쿄신문은 2일 전했다..

일본의 오늘 2013.06.02

여성 노벨평화상 수상자 5명, 군 위안부 망언 비판 공동성명

여성 노벨평화상 수상자 5명이 ‘(전쟁 당시) 일본군 위안부가 필요했다’는 망언을 한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일본유신회 공동대표를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3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시린 에바디(이란·2003년 수상), 메어리드 코리건 매과이어(북아일랜드·1976년), 리고베르타 멘추(과테말라·1992년), 조디 윌리엄스(미국·1997년), 레이마 보위(라이베리아·2011년) 등 5명은 30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하면서 성명을 발표, “우리는 위안부 제도가 필요했다는 하시모토의 발언을 가장 강한 어조로 비난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전시 성노예는 전쟁범죄”라면서 “위안부에 대한 범죄는 개인과 가족에게 큰 고통을 줄 뿐 아니라 동아시아의 긴장과 증오와 불신을 지속시..

일본의 오늘 2013.05.31

일 자민당, 교과서 출판사 사장들 불러 ‘우파 역사관’ 압박

일본의 집권 자민당이 교과서 출판사 사장들을 불러 위안부 기술을 문제삼는 등 압박성 질의를 벌였다고 아사히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지난 3월 검정을 통과한 고교 교과서 일부가 일본군의 위안부 연행 등을 강조하는 등 보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성향에 부합하지 않자 출판사 사장들에게 직접 압력을 가한 것이다. 자민당의 교과서 검정기준 개정부회 의원 45명은 지난 28일 도쿄서적, 짓쿄(實敎)출판, 교육출판 등 3개사 교과서 사장과 편집책임자를 당으로 불러 1시간20분 동안 난징대학살, 일본군 위안부 등을 어떤 기준으로 기술하는지 질의했다. 부회 책임자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중의원 의원이 “교육기본법과 학습지도요령이 바뀐 만큼 교과서 기술도 변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더 좋은..

일본의 오늘 2013.05.30

하시모토가 성매매를 권장한 이유

외신기자들은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일본유신회 대표가 설정한 프레임을 간단히 무시해버렸다. 지난 27일 도쿄에서 열린 외국특파원협회 기자회견에서 하시모토는 “일본 정부가 직접 여성을 납치하거나 인신매매한 증거는 없다”는 말로,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려 했지만 그의 시도는 조롱거리가 됐을 뿐이다. 하시모토의 논리는 일본 우익들에겐 먹힐지 몰라도, 글로벌 스탠더드로 보면 ‘말장난’에 불과했던 셈이다. 요즘 유행하는 ‘국격’이란 말로 가늠해 봐도 최근의 일본은 세계 3위의 경제대국, 주요 8개국(G8) 회원국에 어울려 보이지 않는다. 보편적 인권의식과 도덕적 우위를 지닌 정치인들도 찾아보기 어렵다. 한 때 총리감으로 꼽히던 하시모토는 위안부 망언에 미군들을 상대로 풍속업소(성매매) 업소활용을 권장하는 어..

칼럼 2013.05.30

일본, 거대지진 예측불가...각가정 1주일치 비상품 비축권고

발생시 최대 32만명이 희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서일본대지진’에 대해 일본 전문가들이 사전 예측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지진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의 각 가정에 식량 등 비상생필품을 최소 1주일치를 비축하라고 권장하기로 했다. 29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규슈(九州) 앞바다에서 태평양 연안의 시즈오카(靜岡)현 쓰루가(敦賀)만까지 약 750㎞에 걸쳐 있는 난카이(南海) 해구를 진원으로 하는 서일본대지진에 대해 일본 정부가 전문가회의를 열어 대책을 검토한 결과, 현재의 과학 수준으로는 지진의 사전예고가 어렵다는 결론을 담은 보고서를 마련했다. 난카이 해구의 위치 전문가회의는 이에 따라 지진대책으로 주민 스스로의 ‘사전방재’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전력·수도 등 인프라가 끊긴 상태에서 ..

일본의 오늘 2013.05.29

일 유력인사들 잇단 위안부 망언, 도쿄 하계올림픽 유치전 악재로

일본 도쿄가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전에 나섰으나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등 유력인사들의 망언과 한국·중국과의 관계악화 등으로 비상이 걸렸다. 일본에선 오는 9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열리는 후보지 결정투표에서 도쿄가 예선탈락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다.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전에 도전장을 내민 도시는 도쿄, 이스탄불(터키), 마드리드(스페인) 3곳이다. IOC 평가위원회가 3개 도시를 현지 시찰하던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유치전은 팽팽한 혼전양상을 보였으나 이노세 나오키(猪瀨直樹) 도쿄도 지사가 지난달 26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슬람 국가들은 서로 싸움만 한다”며 이슬람을 비하하는 망언을 하면서 도쿄의 기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이달 들어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공동대..

일본의 오늘 2013.05.28

일본 방사능 누출, 30명 피폭

일본 이바라키현 도카이무라(東海村)에 있는 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 가속기실험시설(J-PARC)에서 지난 23일 낮 방사성물질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연구원 등 최소 6명이 피폭됐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대규모 방사성물질 유출사고를 겪은지 불과 2년여 만에 방사성물질 유출사고가 재발한 데다 은폐의혹과 늑장보고, 안전시설 미비 등 고질적인 문제들이 노출되면서 일본 원자력 당국에 대한 신뢰가 또다시 실추했다. 26일 일본언론들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가속기실험시설의 원자핵소립자 실험시설에서 금에 양자 빔을 쏴 소립자를 발생시키는 실험을 하던 중 장치 오작동으로 애초 계획보다 400배가 강한 빔이 발사돼 금 일부가 발열되면서 일어났다. 사고로 발생한 방사성물질은 나트륨24, 요오드123 등이다. 이번 사고..

일본의 오늘 2013.05.26

위안부 피해자 “하시모토 정치쇼에 이용될라” 면담 거부

“하시모토 시장은 면담의 대상이 아니라 심판의 대상이다.” 24일 예정됐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명과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일본유신회 공동대표 겸 오사카 시장 간의 면담이 직전에 취소됐다. 위안부 망언을 반복하다 궁지에 몰린 하시모토가 출구전략 차원에서 면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을 감지한 할머니들이 면담을 거부한 것이다.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7)·길원옥(84) 할머니는 이날 오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를 통해 긴급보도자료를 내고 “하시모토 시장의 잘 짜인 사죄 퍼포먼스 시나리오에 들러리를 설 수 없다”며 면담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할머니는 당초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사카 시청에서 약 30분간 하시모토 시장과 대화할 예정이었다. 이들은 “이번 면담은 하시모토 시장이 사..

일본의 오늘 2013.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