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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어 죽은 건 군량미 탓” 북한 노동당도 인정

북한이 연초에 황해남도에서 발생한 대량 아사가 군량미 과다공출로 빚어진 ‘인재’임을 인정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베이징발 기사에서 북한 무역 관계자의 증언을 인용해 조선노동당 지도부가 지난 3월 중순 작성한 내부문서에서 군을 위한 과도한 식량 공출이 대량 아사의 원인이었음을 사실상 인정했다고 전했다. 황해남도 연안과 백천, 청단 외에 황해북도 개성시의 일부 지역에서도 연초 집단농장의 노동자와 가족 등이 다수 굶어 죽었다. 조선노동당이 작성한 내부문서는 “황해남도가 수해로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 특히 농장원들 가운데 식량부족으로 어려운 세대가 증가했다”고 식량난을 언급했다. 문서는 이어 “농장세대가 군량미를 보장하기 위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해 식량난이 흉작뿐 아니라 과도한 군량..

일본의 오늘 2012.06.02

[해외 책]중국화하는 일본(中國化する日本)

‘중국화’ 개념으로 본 일본사 일본에 거주하다 보면 가끔씩 일본이 북한과 닮은 데가 있다고 느낄 때가 있다. 북한의 김일성주의와 과거 군국주의 일본의 천황(일왕)이데올로기가 닮은 것은 물론이고, ‘간바레(힘내라)’를 외치는 집단성도 그렇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고도성장을 이뤘지만 선진 자본주의 국가에 어울리지 않는 질서와 관행도 많이 남아 있다. 사회주의를 표방하고는 있지만 개혁·개방을 큰 저항감 없이 받아들이며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극히 대조적이다. 이런 일본의 역사적 연원을 ‘중국화’라는 개념을 통해 설명한 (분게이슌주)이 최근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아이치현립대 준교수인 사학자 요나하 준(與那覇潤)은 이 책에서 1000년 전 중국 송(宋·960~1279)대에 구축된 질서를 ‘중국화’로 ..

읽은거 본거 2012.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