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경선부정 사태에 종북주의 논란이 겹치면서 한국의 진보세력이 위기를 맞고 있는 요즘 이웃 일본에선 진보세력의 간판격인 일본공산당이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일본공산당은 최근 1년간 당원을 1만명 늘렸다. 연수입의 1%를 당비로 내고 기관지 ‘아카하타(赤旗)’를 구독하는 진성당원이다.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대량해고가 이뤄진 2008년의 입당러시 만큼은 아니지만 일본 사회의 보수화 바람 속에서도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지진피해가 집중된 도호쿠(東北)지방에선 현의원(광역의원)이 배로 늘었다. 오는 15일로 창당 90주년을 맞는 일본공산당은 재난기에 특히 ‘강하다’. 지하당 시절인 1923년 간토(關東)대지진 때엔 체포 위험을 무릅쓰고 피재민들을 구하다 처형된 당원도 있었다. 공산당은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