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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시민들의 '작은 나라론'

“일본이 작은 나라가 되는 것이 그리 부끄러운 일인가요.” 지난 16일 도쿄시내 요요기 공원. 폭염에도 불구하고 17만명이 운집한 ‘사요나라 원전’ 집회에서 연사들의 말을 반쯤 흘려듣던 도중 여류 논픽션작가 사와치 히사에(澤地久枝)의 말이 귀에 생생하게 꽂혔다. 사와치는 81세의 노령에도 불구하고 또렷한 목소리로 “작은 국토에 걸맞는, (대신) 일본에 태어나길 잘했다고 느낄 수 있는 나라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작은 나라’는 매우 함축적인 말이다. 최근 일본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의 본질을 짚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불황에 저출산·고령화로 경제활력이 줄어들면서 일본은 세계 2위이던 국내총생산(GDP)을 2010년 중국에 추월당한 데 이어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근원적인 선택에 직..

칼럼 2012.07.19

김정은 연좌제 완화 지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정치범 가족에 대한 연좌제 적용을 줄이라고 지시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3월27일자 김정은 발언록’을 입수했다며 김 제1비서가 “범죄자 한 명을 법적으로 처리하면 가족, 친척을 포함해 영향을 받는 사람이 수십명, 심지어 100명을 넘는 경우도 있다”고 지금까지 처벌체계를 비판했다고 전했다. 또 김 제1비서가 “죄를 저지른 사람에 대한 처리를 신중히 추진해서 될 수 있는 한 많은 이가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가령 죄를 저지른 사람이라도 당의 인덕 정치의 큰 그릇에 전부 넣어서 우리 편으로 만들고 교양 개조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마이니치신문은 또 김 제1비서가 3월20일 장성택 당 행정부장에게 “(2월1일부터 실시한) 대사(대..

일본의 오늘 2012.07.19

후쿠시마 원전서 핵연료봉 첫 반출

일본 도쿄전력이 18일 방사성물질 대량유출 사고를 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4호 원전 폐연료봉 저장수조에서 미사용 연료봉 1개를 회수했다. 지난해 3월 사고로 손상된 원전에서 연료봉을 반출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회수는 내년말 본격적인 회수를 앞두고 연료봉의 손상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19일에도 1개의 미사용 연료봉을 추가로 꺼낼 예정이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도쿄전력 작업근로자들은 사용후 연료 저장조가 있는 4호기 건물 5층에 설치된 임시 크레인으로 7m 깊이의 수조에 있는 연료봉을 반출했다. 연료봉은 길이 4.5m, 무게 300㎏ 가량으로 전용용기에 담겨 다른 건물에 있는 공용 저장조로 옮겨졌다. 연료봉 반출은 옥내에서 이뤄져야 하지만 4호기 건물이 수소폭발로 심하게 손상돼 반출..

일본의 오늘 2012.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