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상반기(1~6월) 무역수지는 2조9158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일본 무역수지는 3·11 동일본대지진 영향 등으로 지난해 상반기 이후 3기(반기 기준)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 일본 엔화는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에 비해 강세를 보이며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유로화는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94엔대에서 오르내리고 있고, 지난 3월 달러당 83.79엔까지 하락했던 엔·달러 환율도 78엔대로 급등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초과하는 무역적자일 경우 통화가치는 하락하게 마련이다. ‘수입을 위해 엔화를 달러로 바꾸려는 수요’가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를 엔화로 바꾸는 수요’를 상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엔화는 줄곧 강세다. 이 모순되는 경제지표를 어떻게 읽어내야 할까. 환율이 그 나라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