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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상이 '임금인상' 외친 까닭

북한의 3차 핵실험에 가려져 부각되지 않았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의회의사당에서 한 2기 첫 국정연설에 시선을 확 끄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시간당 7.25달러(약 7870원)인 미국의 최저임금을 2015년까지 9달러(약 9770원)로 올리자고 제안한 것이다. 같은 날 일본에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요네쿠라 히로마사(米倉弘昌) 게이단렌(經團連) 회장 등 경제 3단체장과 가진 의견교환회에서 “실적이 개선된 기업들은 종업원 임금인상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미·일 두 나라 정상이 공교롭게도 같은 날 ‘임금인상’을 화두로 꺼내든 것은 두 나라 모두 ‘내수살리기’가 경제회복의 관건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베 정권은 무제한 금융완화와 대규모 공공사업 투자를 통해 디플레이..

칼럼 2013.03.14

아베 “태평양전쟁 일 전범, 승자 논리로 단죄” 발언 파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책임자들을 처벌한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대해 “승자의 판단에 의한 단죄”라고 말했다. 전쟁 책임을 부인하는 일본 우익세력들의 역사인식을 일본 총리가 대변한 것이어서 일본 안에서도 비판이 일고 있다. 13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도쿄재판과 관련해 “전쟁의 총괄은 일본인 자신의 손이 아니라 이른바 연합국 측인 승자의 판단에 의해 단죄됐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또 패전 뒤 구성된 시데하라(幣原) 내각이 패전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설치한 ‘전쟁조사회’가 단기간에 폐지된 데 대해서도 연합군총사령부(GHQ)의 자문기관인 대일이사회가 “활동하지 못하도록 했다”면서 “연합국에 불리한 내용이 논의될까봐 봉쇄해버린 것 아니냐”고..

일본의 오늘 2013.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