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708

후쿠시마 원전 내부 방사선량...피폭땐 6분만에 사망

핵연료가 멜트다운(노심용해)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의 격납용기 내부에서 사람이 6분 만에 숨질 수 있는 수준의 방사선량이 측정됐다. 이 정도의 방사선량이면 로봇을 동원한 작업도 곤란할 정도여서 원전 폐로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28일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의 원자로를 감싸고 있는 격납용기 내부에서 시간당 31.1~72.9시버트(㏜, 1㏜=1000m㏜)의 방사선량이 측정됐다고 발표했다. 도쿄전력은 전날 격납용기 내부로 연결되는 배관에 방사선량계를 부착한 내시경을 투입해 방사선량을 측정했다. 이 정도의 방사선량이면 사람이 6분 만에 100% 사망할 수 있다. 통상 7㏜에 피폭되면 1개월 이내에, 20㏜면 수일 내 사망하게 된다. 이처럼 방사선량이 ..

일본의 오늘 2012.03.29

일본 국회, 단기 파견근로 제동 걸었다

일본 국회가 한 달 이내 단기 파견근로를 금지하고, 파견업체가 근로자의 임금에서 떼는 수수료율의 공개를 의무화하는 노동자파견법 개정안을 28일 통과시켰다. 일본 노동계는 제조업 파견 금지와 같은 핵심 내용이 빠졌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파견노동의 남용에 제동을 걸어 ‘워킹푸어’(근로빈곤층) 문제 해결을 위한 첫발을 뗀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참의원 본회의를 통과한 개정 노동자파견법은 파견근로자가 적정한 임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파견업체가 근로자를 파견한 대가로 받는 요금 중 파견업체가 갖는 수수료율을 공개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공개가 의무화되면 파견근로자들은 어떤 회사가 적정한 임금을 주는지 비교해 유리한 업체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또 파견업체들이 ‘업무관리비’ 명목으로 원천징수해..

일본의 오늘 2012.03.29

독도 영유권 주장한 일본 고교 교과서 원전사고는 7%만 다뤄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해 내년부터 쓰일 일본 고교 교과서 중 7%만이 지난해 3월 발생한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를 기술했다고 도쿄신문이 28일 보도했다. 후쿠시마 원전의 핵연료가 멜트다운(노심용해)된 사실까지 기술한 교과서는 단 1종에 그쳤다. 일본 교과서들이 독도영유권 주장을 충실히 소개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도쿄신문 보도에 의하면 지난 27일 문부성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 218종(전문과목 제외) 중 동일본대지진을 다룬 교과서는 24%인 53종이었으나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7%인 16종에 그쳤다. 멜트다운을 기술한 교과서는 게이린칸(啓林館) 출판사가 펴낸 ‘물리’로 원전의 구조를 그림을 곁들여 해설하는 과정에서 ‘여러 노심냉각기능이 모두 상실되면서 노심용해가 발생해 원자로의 방사성물질이..

일본의 오늘 2012.03.29

노다 “위안부 소녀상 성노예 표현 사실과 괴리”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사진)가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평화비(위안부 소녀상)’ 내용이 사실과 큰 괴리가 있다고 밝혔다. 노다 총리는 지난 26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비’에 쓰인 ‘일본군 성적노예 문제’라는 표현에 대한 자민당 야마타니 에리코 의원의 질문에 “정확하게 기술된 것이냐 하면 큰 괴리가 있다”고 답변했다. 노다 총리는 이어 지난해 12월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때 위안부 평화비의 조기 철거를 요청했음을 환기시켰다. 위안부가 일본군의 성적노예라는 기술은 사실과 다른 것이며,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노다 총리는 또 야마타니 의원이 미국 뉴저지주 한인 밀집지역인 팰리세이드파크시의 공립도서관에 설치된 위안부 추모비의 ‘..

일본의 오늘 2012.03.28

일본 고교교과서 54% ‘독도는 일본땅’ 주장

일본 고등학교에서 내년부터 사용될 사회교과서 절반이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매년 확산되고 있는 결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불거진 한·일 갈등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27일 교과용 도서 검정조사심의회를 열어 고교 사회교과서 103종 가운데 39종에 대한 검정을 통과시켰다. 이 가운데 54%인 21종에는 “다케시마(독도)는 일본의 영토이지만 한국과의 영유권 분쟁이 있다”는 내용의 기술이나 독도가 일본 영토임을 표시한 지도 등이 포함됐다. 또 야마카와(山川)출판사의 일본사A와 다이이치가쿠슈샤(第一學習社)의 세계사A, 데이코쿠쇼인(帝國書院)의 ‘현대사회’ 등 3종에는 독도 영유권 주장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로써 고교 사회교과..

일본의 오늘 2012.03.28

노다 총리 한국특파원단 인터뷰에서 '원전 정책 유지' 강조

일본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사진)는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성물질 유출사고와 관련해 정부가 원전 사업자를 확실히 통제해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다 총리는 26일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맞아 도쿄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교훈에 대해 “규제당국은 평상시 법령에 근거해 원전 사업자를 확실히 감독해야 하고, 사업자와 의사소통을 하면서도 일정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감독당국이 도쿄전력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고, 최근 부산 고리원전 1호기도 한 달 동안 사고 사실을 보고하지 않아 원전 관리·통제가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원전 사업자를 정부가 확실하게 통제..

일본의 오늘 2012.03.27

일본 법원 ‘구글 검색어 자동완성 기능’ 중지 명령

일본 법원이 세계 최대 검색업체 구글에서 검색을 위한 문자입력 도중에 검색 가능성이 높은 단어와 보조정보가 표시되는 ‘자동완성 기능’이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문자를 입력하기도 전에 불필요한 관련 검색어들이 뜨면서 피해를 당한 남성이 제기한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하지만 의도하지 않은 사생활 침해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인터넷 서비스의 기술에 책임을 묻는 것은 맞지 않다는 반론들도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도쿄지방재판소가 지난 19일 검색업체 구글에 대해 일본인 남성이 낸 예측검색 중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여 구글에 자동완성 기능 중지명령을 내렸다고 일본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이 남성은 수년 전 돌연 회사에서 해고된 데다 재취업을 하려 해도 뚜렷한 이유 없이 거부되는..

일본의 오늘 2012.03.27

관보복합체(官報複合體)-일본 전직 신문기자가 쓴 일본 언론의 자화상

ㆍ일본 언론의 자기비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가 난 다음날인 2011년 3월12일 원전에서 가까운 나미에마치(浪江町) 주민 수천명이 모였다. 정부가 특별한 피난지침을 내리지 않아 주민들은 막연히 쓰시마(津島) 지구로 일제히 몸을 피했다. 주민들은 그곳에서 사흘을 머물렀고, 아이들은 낯선 동네에도 아랑곳없이 뛰어놀았다. 하지만 원전에서 방출된 방사성물질은 바람을 타고 정확히 쓰시마 지구를 향하고 있었다. 일본 정부가 운영하는 ‘긴급시신속방사성물질영향예측시스템(스피디·SPEEDI)’은 당시 쓰시마 지구 쪽이 위험하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었지만 주민들이 대량 피폭하도록 방치한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과정에서 일본 정부의 무책임함을 보여주는 이 사태는 한달쯤 지나서야 조금씩 일본 언론에 보도됐다...

읽은거 본거 2012.03.24

후쿠시마에 대규모 지열발전소 추진

일본 기업들이 후쿠시마(福島)현에 대규모 지열발전소를 건설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의하면 이데미쓰(出光)흥산과 국제석유개발, 미쓰비시머티리얼 등 9개사는 후쿠시마현의 반다이아사히(磐梯朝日) 국립공원 내에 발전용량 27만㎾ 규모의 지열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이는 원자력발전소의 4분의 1기분에 해당하는 발전량이다. 총사업비 1000억엔(1조3700억원)을 투입해 2020년 가동을 목표로 하기로 했다. 일본에서 지열발전소 건설은 1999년 이후 처음이다. 환경성은 지열발전을 할 경우 국립공원 내 굴착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열발전소 건설에 참여하는 업체는 현지 지방자치단체의 동의를 얻어 6개소 정도를 굴착해 입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현재 규슈지역에 있는 규슈..

일본의 오늘 2012.03.24

“상처입은 청소년들의 새 출발, 그것이 가장 큰 보람”

ㆍ일본 사회적응·자립 지원 ‘K2 인터내셔널’ 가쓰오 대표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하마(橫浜)시 JR 네기시(根岸)역 주변에는 독특한 거리가 있다. 성장기에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등교 거부, 가정 내 폭력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젊은이들이 식당, 보육원 등에서 함께 일을 하며 부근 아파트에서 공동생활을 한다. 이들이 운영하는 가게들이 이 부근에 집중돼 있어 부적응 청소년들이 멀리서 일부러 찾아오기도 한다. “서로의 상처를 잘 알기 때문에 함께 있으면 사회적응을 하는 것이 그만큼 쉽습니다.” 요코하마 이소고(磯子)구 히가시초(東町)의 사무실에서 지난 21일 만난 사회적기업 K2인터내셔널의 가나모리 가쓰오(金森克雄·58·사진) 대표의 말이다.1989년 설립된 K2인터내셔널은 성장기에 다양한 고통을..

사람들 2012.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