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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절전형 도시' 조성키로

일본 전자업체 파나소닉이 2013년까지 도쿄 부근에 1000가구 규모의 절전형 도시(스마트 타운)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절전형 도시사업은 일본 각지에서 부분적으로 시도돼 왔지만 민간기업이 주체가 된 대규모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피해지역 재건과 에너지정책 전환이 과제로 떠오르자 절전형 도시조성이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27일 일본언론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총 사업비 600억엔(약 8000억원)을 들여 후지사와시 쓰지도모토마치에 있는 파나소닉의 옛 공장터 19만㎡에 태양전지와 축전지를 갖춘 1000가구의 주택과 공공시설을 2013년까지 조성하기로 했다. 2013년에 일반분양을 시작해 2018년까지 입주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상업·공공시설에도 절..

일본의 오늘 2011.05.28

한국민 82% 국내 원전서 대형사고 우려

아사히신문은 26일 한국과 일본, 미국, 프랑스, 러시아, 독일, 중국 등 세계 주요 원전국가 7개국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조사 결과 독일·러시아·일본에서 반대가 찬성을 웃돌았다. 독일은 반대 81% 찬성 19%, 러시아는 반대 52% 찬성 36%, 일본은 반대 42% 찬성 34%였다. 일본의 경우 지난달 중순과 이달 중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찬성이 반대보다 많았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역전됐다. 한국은 반대(45%)와 찬성(44%)이 거의 비슷했으며 중국은 찬성(51%)이 반대(48%)를 약간 앞섰다. 한국은 그러나 일본·독일·중국과 함께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전에 비해 원전에 대한 반대가 급격히 많아진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사고전 27%에 머물던 반대가..

일본의 오늘 2011.05.27

하시모토의 폭주-국가제장 조례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부 지사가 대표로 있는 ‘오사카 유신회’ 소속 부(府) 의원들이 부립학교 행사에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를 제창할 때 교사의 기립을 의무화하는 조례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오사카 유신회’는 의회 단독 과반수를 확보하고 있어 가결이 확실시된다. 지자체가 교사의 국가제창 기립의무를 조례화하는 것은 처음이다. 또 조례가 시행되면 100여명에 달하는 한국국적 교사들도 졸업식이나 입학식 때 기미가요 기립제창을 강요당하게 돼 동포사회도 우려하고 있다. 26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사카 유신회가 전날 아사다 히토시 의장에 제출한 조례안은 ‘미래를 짊어질 어린이가 전통을 존중하고, 우리나라와 향토를 사랑하는 의식을 고양토록 한다’는 취지 아래 공립 초중고교 교사들은 ‘학교행사시 국가를 기립해 제창..

일본의 오늘 2011.05.27

'빨간 신호등' 앞에 선 일본

도쿄의 중심부인 오테마치 거리. 저녁 6시가 넘어서면서 퇴근을 위해 사무실을 빠져나오는 직장인들로 거리가 가득 메워진다.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는 이들의 옆얼굴은 석양으로 벌겋게 물든다. 5월 도쿄의 저녁 공기는 쾌적하다. 오가는 행인들의 표정은 ‘후쿠시마’ 이전과 다름없어 보인다. 하긴 1986년 체르노빌 사고 때도 현지에서는 체육대회도 소풍도 했다고 하니, 일상의 힘은 이렇게 무서운 것인가. 만성피폭이 무서운 원전사고 이후 어떤 일상을 만들어야 할지 실로 고민스럽다. 3월11일 규모 9.0의 대지진 직후 지겨울 정도로 반복되던 TV의 공익광고는 어느덧 자취를 감췄다. 보도와 시사프로그램이 많은 NHK를 제외하면 나머지 민영방송들은 다시 예능 프로그램으로 시간대를 채운다. 아는 일본기자는 20..

한국과 일본 2011.05.27

간 총리- 손정의 자연 에너지에 의기투합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2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서 태양광 발전의 보급 확대를 축으로 하는 새로운 에너지 정책구상을 공개한다. 후쿠시마 원전 참사를 계기로 원전 의존도를 낮추고 자연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지도력을 발휘하겠다는 이른바 ‘후쿠시마 이니셔티브’다. 간 총리의 에너지 정책전환을 지지해온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의 ‘메가솔라’(대규모 태양광발전소) 건립 계획도 지자체의 열띤 호응 속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 25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간 총리는 26~27일 프랑스 도빌에서 열리는 G8 정상회의 첫날 공식오찬 모두연설을 통해 일본의 새 에너지 정책인 ‘선라이즈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태양광 발전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태양광패널 설치 등에 드는 비용을 2030년까..

일본의 오늘 2011.05.26

'우리 애 괜찮나' 방사능 불안 확산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방사성물질 오염이 확산되면서 어린이 건강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후쿠시마 현에서는 “정부 말만 듣고 있다간 아이들 건강을 지킬 수 없다”며 주민들이 시민단체를 결성해 방사선량 측정과 오염제거 등 자구노력에 나서는가 하면 수도권의 한 지자체는 주민요구에 따라 방사선량 자체 측정에 나섰다. ‘어린이들을 방사능에서 보호하는 후쿠시마 네트워크(어린이 후쿠시마)’는 방사선 오염제거 관련 상담과 측정기 대여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원전사고 며칠 뒤 지역주민들이 뜻을 모아 결성된 ‘어린이 후쿠시마’는 현재 약 300명을 상대로 방사선 기초지식과 오염제거 방법을 담은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한편 관련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 후쿠시마‘가 지난 15일 시작한 ..

일본의 오늘 2011.05.25

일본 원전산업, 연 33조원의 이권덩어리

일본의 원자력 정책은 자민당내 원전추진파의 태두인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가 의원시절인 1954년 3월 원자력관련예산을 통과시키면서 본격화됐다. 2차대전 패전이후 급속한 경제성장을 추진하던 과정에서 팽창하는 에너지 수요를 해소하자는 명분을 달았다. 석유가 공해주범으로 지목되고 1973년 오일쇼크 발생한 이후로는 원자력 발전에 거국적인 지원이 쏟아졌다. 1974년에는 다나카 에이사쿠 당시 총리하에서 원전관련 3개법 통과를 주도하면서 원전 유치지역에 대한 막대한 지원방안이 마련됐고 정치인들이 출신지역에 원전을 유치함으로써 지지기반을 유지하는 구조가 성립됐다. 정부도 원자력 학계에 거액의 연구비를 주면서 ‘친원전’ 학자들을 육성하는 한편 퇴직관료들이 안착할 수 있는 관련단체들을 만들었고, 전력회사들은 낙하산..

일본의 오늘 2011.05.25

위험천만한 원전들 곳곳에... ‘폭탄’ 끌어안고 사는 불안한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남쪽으로 약 100㎞ 떨어진 이바라키 현의 도카이(東海) 제2원전.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지난 3월11일 이곳에서도 아슬아슬한 상황이 벌어졌다. 지진으로 비상정지한 원자로를 100도 이하의 ‘냉온정지’ 상태로 만드는 데 평소보다 두배 넘는 사흘 반나절이 걸린 것이다. 운영사인 일본원자력발전은 “원자로와 터빈발전기가 안전하게 정지됐다”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정황은 공개하지 않았다. 가동된 지 5년 밖에 안된 아오모리 현 히가시도리(東通) 원전도 지난달 7일 진도 4의 지진으로 외부전원이 끊겼다. 지난달 26일에는 동해쪽 후쿠이 현의 쓰루가(敦賀) 원전 2호기에서 냉각수의 방사성물질 농도가 치솟아 가동이 중단됐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후쿠이 현의 핵연료 재처리를 위한 고속증..

일본의 오늘 2011.05.25

[도쿄리포트] 간바레! 간 총리

우선 영화 이야기. 지난해 국내에서도 개봉된 일본 영화 는 특정 권력집단이 반미 성향의 젊은 총리를 살해한 뒤 현장 부근에 있던 주인공을 암살범으로 몰아 추격하는 내용이다. 주인공은 미국 케네디 대통령 암살범으로 지목돼 재판도 받기 전 살해된 리 하비 오스왈드처럼 사건 발생 직후 범인으로 몰려 도망치는 신세가 된다. 현직 경찰간부가 포함된 총리 암살세력은 미국과 이해관계가 깊은 권력집단으로 암시된다.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개봉이 늦어진 에서는 기성 정치권에 염증을 느낀 무장집단이 국회를 점거하고 새로운 정치를 요구한다. 무장집단에 의해 연단에 세워진 현직 총리의 ‘부패와 음모’가 낱낱이 까발려진다. 두 영화는 기성 정치권의 변혁을 시도하지만 끝내 좌절하는 이야기 구조상의 공통점이 있다. ‘기성 정치..

일본의 오늘 2011.05.23

[인터뷰]이이다 테쓰나리

“스리마일, 체르노빌에 이어 후쿠시마 원전참사가 벌어지면서 원자력은 인간의 예측을 넘는 리스크를 가진 존재임이 명백해졌습니다. 이를 보고도 한국이 원전건설을 지속하는 것은 현명치 못한 선택입니다.” 이이다 데쓰나리 일본 환경에너지정책연구소장(52·사진)은 지난 19일 도쿄 나카노의 사무실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원전 증설과 관련, “이웃나라의 참사를 보고도 왜 교훈을 얻지 못하는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급속한 경제성장을 위해 원전이 ‘필요악’이었던 때도 있었지만 한국도 성장을 이뤘고, 대체에너지 기술이 급속 발전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원전에 대한 집착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 내에서 각광받는 대체에너지 전문가인 이이다 소장은 간 나오토 총리의 에너..

일본의 오늘 2011.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