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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봄 일본 원전 모두 멈출 수도

일본 정부가 국민의 원자력발전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모든 원전을 대상으로 엄격한 안전성 평가(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기로 함에 따라 내년 봄 전국의 모든 원전이 가동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사히신문은 8일 전국 54기의 원전 중 현재 운전중인 19기가 순차적으로 정기점검에 들어가고, 정기점검 중이거나 고장난 나머지 원전의 가동 중단이 장기화활 경우 내년 봄에는 모든 원전의 가동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요미우리신문도 현재 정기점검중인 원전 20기의 재가동이 허용되지 않는 상태가 지속되면 내년 4월 원전 모두가 가동이 중단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일본 원전은 13개월마다 의무적으로 정기점검을 위해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데, 현재 정기점검을 위해 가동이 멈춘 원전의 재가동이 늦어지면 ..

일본의 오늘 2011.07.09

평창을 보는 일본의 불편한 심정

일본은 강원도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자 축하를 보내면서도 도쿄의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는 7일 새벽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되자 “같은 아시아의 일원으로서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평창이 훌륭한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개최해 성공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의 주요신문들은 이날 1면과 체육·사회면 등을 할애해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소식을 상세히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끈기의 평창, 압승’이라는 제목의 남아공 더반발 기사에서 “두차례의 실패에도 불구, 스키 리조트와 개·폐회식에 사용될 스키점프 무대 등 주요시설을 완공하며 끈기를 보인 점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감동시켰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오늘 2011.07.08

규슈전력 원전가동 여론조작 파문

일본 전력회사가 가동중단중인 원자력발전소의 재가동이 불가피하다는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자회사 직원들을 조직적으로 동원, 여론조작을 꾀한 사실이 밝혀졌다. 7일 일본언론에 따르면 마나베 도시오 규슈전력 사장은 6일 지난달 22일 규슈전력 본사의 원전관련 부서 과장급 직원이 관련 자회사 4곳 직원들에게 “겐카이 원전의 운전을 재개해야 한다는 내용의 e메일을 지역 토론회에 보내라”고 지시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규슈전력의 여론조작 시도는 가사이 아키라 일본 공산당 의원의 이날 국회질의 과정에서 드러났다. 가사이 의원은 규슈전력이 보낸 e메일 복사본을 증거로 제시하며 정부를 추궁했고, 이에 규슈전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연 것이다. 겐카이 원전 운영사인 규슈전력은 2,3호기의 가동재개 여부를 놓고 지난달 26일..

일본의 오늘 2011.07.08

일본 경제동우회 '축원전'하자 제언

일본 경제3단체 중 하나인 경제동우회가 원자력발전 비중을 단계적으로 줄여 나가자는 ‘축(縮)원전’ 입장을 밝혔다. 경제동우회는 또 간 나오토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특별법에 대해서도 지지를 표명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이후에도 원전 추진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는 일본 최대 경제단체 게이단렌(經團聯·일본경제단체연합회)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셈이다. 하세가와 야스치카 경제동우회 대표간사(다케다약품공업 사장)는 지난 5일 기자회견을 갖고 “‘탈원전’과 ‘원전추진’ 등 두가지로 의견이 갈리고 있지만 제3의 길이 있다”면서 “원전의존도를 단계적으로 낮추는 ‘축원전’이 보다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그는 또 “지금처럼 신흥국들이 경제성장을 지속할 경우 화석연료의 가격급등이..

일본의 오늘 2011.07.07

일본 기업들 인수합병용 '실탄' 65조원

일본의 대기업들이 인수·합병(M&A)을 위해 준비해 둔 자금이 5조엔(약 6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자체 집계한 바에 따르면 M&A 용도 등으로 금액을 명시한 대기업은 26개이며 자금 총액은 5조엔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일본 기업이 관여한 M&A 총액(톰슨 로이터 추계·금융부문 제외) 3조9000억엔(약 50조원)을 상회하는 액수다. 이들 대기업은 의료·에너지·환경 등 성장분야 진출 및 신흥국 등으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전자·화학·식품·소매유통업 등을 주력업종으로 하는 이들 대기업은 대지진으로 기업환경이 악화되자 해외 생산설비 확보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26개 대기업 중 가전업체 도시바와 화학업체인 아사히카세이 등 8개사는 동일본대지진 이후 M&A용 ..

일본의 오늘 2011.07.07

후쿠시마 원전 주변 아동 45% 피폭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주변에 사는 어린이의 두명 중 한 명꼴로 방사성물질에 피폭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3월26∼30일 후쿠시마 원전 인근 이와키시, 가와마타마치, 이타테무라 등에 거주하는 0∼15세 아동 1080명을 대상으로 갑상선 피폭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45%의 갑상선이 방사성 요오드 등에 의해 피폭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고 피폭량은 시간당 0.1μSv(마이크로 시버트)로 연간으로 환산할 경우 50mSv(밀리시버트)였으나 99%는 시간당 0.04μSv(연간 환산 20mSv 상당)이하의 미량이라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밝혔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는 정밀검사가 필요한 연간 100mSv(시간당 0.2μSv)를 초과한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

일본의 오늘 2011.07.06

하시모토 도루 '좌충우돌' 행보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이후 일본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절전 총력전’에 맞서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부(府) 지사(사진)가 ‘반절전’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전력회사의 절전요청을 수용하는 것은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초래한 전력산업 시스템 유지에 기여할 뿐이라는 생각에 따른 것이다. 하시모토 지사는 4일 기자회견을 열어 “오사카 지역을 관할하는 간사이전력이 전력부족 우려를 들어 15% 절전을 요청하고 있지만 오사카부 청사는 간사이전력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지 않는 만큼 절전할 이유가 없다”며 “부청사의 절전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사카부 청사의 전력은 오사카가스 등이 출자한 전력업체 에넷으로부터 공급받고 있고 간사이전력은 에넷이 생산한 잉여전력에 대해 공급요청을 하고 있지 않는 상태”라고 설명했..

일본의 오늘 2011.07.06

희토류 태평양 바닥에 지천으로 깔려 있었다

첨단제품에 필수적인 희토류가 태평양의 해저에 육지 매장량의 800배 정도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공해인 데다 채취가 비교적 용이한 진흙형태로 매장돼 있어 채굴이 실현되면 희토류 자원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저에서 개발가능한 희토류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도쿄대 공학연구과의 가토 야스히로 준교수(지구자원학)가 이끄는 연구팀이 태평양상의 하와이와 프랑스령 타이티 부근의 약 1100만㎢를 중심으로 한 해저에 엄청난 양의 희토류가 매장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아사히 신문을 비롯한 일본언론이 4일 전했다. 가토 준교수 연구팀의 이번 조사내용은 이날 영국의 과학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인터넷판)에도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추정 매장량은 900억t으로 육지 매장량 1억1000만t의 약 80..

일본의 오늘 2011.07.05

[도쿄리포트] 쇼와시대가 한국에 주는 교훈

한국의 여성 아이돌그룹 카라가 최근 신곡과 함께 선보인 안무가 일본 중년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1980년대 후반 일본 나이트클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빠라빠라 댄스’와 흡사한 카라의 몸동작을 지켜보며 그들은 향수에 젖어든다. 당시는 주가가 자고 나면 치솟고, 넘치는 돈을 감당못해 해외 부동산을 마구 사들이던, 쇼와(昭和)시대(1926~1989년) 막바지이자 일본경제의 황금기였다. 샐러리맨들은 퇴근 뒤 긴자의 호화술집으로 직행하거나 롯본기의 나이트클럽에서 흥청망청 돈을 뿌려댔다. 그로부터 20년도 더 지났지만 일본인들은 여전히 (패전 이후의) 쇼와시대를 그리워 한다. 2005년에 영화 상영을 계기로 시작된 ‘쇼와붐’이 7년째 지속되는 중이다. 요미우리 신문은 매주 토요일 한면에 걸쳐 쇼와시대를 되돌아..

칼럼 2011.07.05

현해탄 바로앞에 있는 일본 겐카이 원전 "가장 위험"

“원자로가 유리컵 깨지듯 파괴되면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상의 대참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국 남부지방과 가까운 일본 기타큐슈(北九州) 사가(佐賀)현에 있는 겐카이(玄海)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사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도쿄대학 이노 히로미쓰 명예교수(73·금속재료학)는 지난 2일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겐카이 1호기는 원자로 압력용기 내의 강철내벽이 노후화돼 지진 등의 이유로 긴급냉각장치가 작동할 경우 파손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원자로가 핵반응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대폭발이 발생,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보다 더 심각한 대참사로 번질 수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원전은 지진이 발생하면 가동이 중단되고 긴급노심냉각장치(ECCS)가 원자로를 급속 냉각시키도록 돼 있다. 하지..

일본의 오늘 2011.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