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투신자살한 일본 시가(滋賀)현 오쓰(大津)시 시립중학교 중학생이 급우들로부터 ‘자살연습’을 강요받았고, 교육당국이 이를 은폐한 사실이 불거지면서 파문이 확산되자 일본 정부가 이지메(집단따돌림) 근절을 위한 전담조직을 만들기로 했다. 일본 정부가 2006년 대대적인 이지메 대책을 내놨으나 사실상 실패했음을 자인한 셈이다. 일본 언론들도 관련 보도와 특집기사를 쏟아내는 등 일본 사회가 5년여 만에 ‘이지메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히라노 히로후미(平野博文) 문부과학상은 지난 22일 NHK에 출연해 “문부과학성 안에 지원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이지메 전담 조직을 만드는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에는 학교 폭력 등을 다루는 ‘학생 지도실’에서 이지메 문제를 맡아왔으나 개별 사안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