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단지 ‘쓰나미’ 때문인가? 지난 3월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성물질 유출사고와 관련해 일본의 민·관·정치권으로 구성된 4개 조사위원회가 1년여에 걸쳐 벌인 조사가 지난 23일로 마무리됐지만 진상은 여전히 의문에 싸여있다. 사고조사위마다 각기 다른 결론을 내놓으면서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일본 정부 사고조사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448쪽의 조사보고서에서 사고원인을 쓰나미에 따른 전원상실로 결론짓고 지진의 영향을 부인했다. 조사위는 “거대 쓰나미에 대한 도쿄전력의 긴박감과 상상력이 부족했고, 복합재해를 상정한 정부의 위기관리 태세에 문제가 있었다”며 애매한 결론을 냈다. 이는 지난 5일 국회 조사위가 지진으로 원자로 주요부품이 손상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쓰나미뿐만 아니라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