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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홋카이도 ‘폭설 비극’… 위대한 ‘아빠의 체온’

일본 홋카이도의 매서운 눈보라 속에서 길을 잃은 50대 어부가 자신의 마지막 체온으로 어린 딸을 살리고 숨졌다. 지난 3일 오전 7시쯤 홋카이도 유베쓰초(湧別町)의 도로변 창고 입구에서 검은색 상의가 눈속에 반쯤 파묻혀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전날 연락이 두절됐던 오카다 미키오(岡田幹男·53)가 눈에 엎드린 채 쓰러져 있었고, 품속에선 초등학교 3학년인 딸 나쓰네(夏音·9)가 울고 있었다. 오카다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고, 나쓰네는 저체온 증세를 보였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아사히신문은 오카다가 자신이 입었던 얇은 점퍼를 벗어 모자가 딸린 스키복 차림의 딸에게 덮어준 뒤 양손으로 딸을 끌어안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겨울밤에 마지막 온기로 사랑하는 외동딸을 구하고 세상을 떠..

일본의 오늘 2013.03.05

일본 원전의 현재와 미래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방사성물질 대량유출사고가 발생한지 2년이 지난 현재도 시간당 최대 1000만베크렐(Bq)의 방사능물질이 새어나오고 있다. 사고로 노심용해(멜트다운)된 핵연료봉은 현재 안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무너져 내린 건물더미에 부착된 방사성물질이 끊임없이 공기 중으로 퍼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전력은 2050년까지 후쿠시마 원전폐쇄를 목표로 건물 잔해처리를 서두르고 있다. 4호기에선 오는 11월부터 저장수조에 있는 폐연료봉 회수가 진행된다. 또 내년부터 2021년까지 원자로 격납용기 보수를 마친 뒤 2021년부터 녹아버린 핵연료봉의 회수와 건물해체에 나선다. 하지만 노심용해된 연료봉 회수작업은 방사선량이 치명적이어서 현재로선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 1호기 격납용기의 방사선량은 시간당..

일본의 오늘 2013.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