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 36

여성 노벨평화상 수상자 5명, 군 위안부 망언 비판 공동성명

여성 노벨평화상 수상자 5명이 ‘(전쟁 당시) 일본군 위안부가 필요했다’는 망언을 한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일본유신회 공동대표를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3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시린 에바디(이란·2003년 수상), 메어리드 코리건 매과이어(북아일랜드·1976년), 리고베르타 멘추(과테말라·1992년), 조디 윌리엄스(미국·1997년), 레이마 보위(라이베리아·2011년) 등 5명은 30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하면서 성명을 발표, “우리는 위안부 제도가 필요했다는 하시모토의 발언을 가장 강한 어조로 비난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전시 성노예는 전쟁범죄”라면서 “위안부에 대한 범죄는 개인과 가족에게 큰 고통을 줄 뿐 아니라 동아시아의 긴장과 증오와 불신을 지속시..

일본의 오늘 2013.05.31

일 자민당, 교과서 출판사 사장들 불러 ‘우파 역사관’ 압박

일본의 집권 자민당이 교과서 출판사 사장들을 불러 위안부 기술을 문제삼는 등 압박성 질의를 벌였다고 아사히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지난 3월 검정을 통과한 고교 교과서 일부가 일본군의 위안부 연행 등을 강조하는 등 보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성향에 부합하지 않자 출판사 사장들에게 직접 압력을 가한 것이다. 자민당의 교과서 검정기준 개정부회 의원 45명은 지난 28일 도쿄서적, 짓쿄(實敎)출판, 교육출판 등 3개사 교과서 사장과 편집책임자를 당으로 불러 1시간20분 동안 난징대학살, 일본군 위안부 등을 어떤 기준으로 기술하는지 질의했다. 부회 책임자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중의원 의원이 “교육기본법과 학습지도요령이 바뀐 만큼 교과서 기술도 변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더 좋은..

일본의 오늘 2013.05.30

하시모토가 성매매를 권장한 이유

외신기자들은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일본유신회 대표가 설정한 프레임을 간단히 무시해버렸다. 지난 27일 도쿄에서 열린 외국특파원협회 기자회견에서 하시모토는 “일본 정부가 직접 여성을 납치하거나 인신매매한 증거는 없다”는 말로,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려 했지만 그의 시도는 조롱거리가 됐을 뿐이다. 하시모토의 논리는 일본 우익들에겐 먹힐지 몰라도, 글로벌 스탠더드로 보면 ‘말장난’에 불과했던 셈이다. 요즘 유행하는 ‘국격’이란 말로 가늠해 봐도 최근의 일본은 세계 3위의 경제대국, 주요 8개국(G8) 회원국에 어울려 보이지 않는다. 보편적 인권의식과 도덕적 우위를 지닌 정치인들도 찾아보기 어렵다. 한 때 총리감으로 꼽히던 하시모토는 위안부 망언에 미군들을 상대로 풍속업소(성매매) 업소활용을 권장하는 어..

칼럼 2013.05.30

일본, 거대지진 예측불가...각가정 1주일치 비상품 비축권고

발생시 최대 32만명이 희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서일본대지진’에 대해 일본 전문가들이 사전 예측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지진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의 각 가정에 식량 등 비상생필품을 최소 1주일치를 비축하라고 권장하기로 했다. 29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규슈(九州) 앞바다에서 태평양 연안의 시즈오카(靜岡)현 쓰루가(敦賀)만까지 약 750㎞에 걸쳐 있는 난카이(南海) 해구를 진원으로 하는 서일본대지진에 대해 일본 정부가 전문가회의를 열어 대책을 검토한 결과, 현재의 과학 수준으로는 지진의 사전예고가 어렵다는 결론을 담은 보고서를 마련했다. 난카이 해구의 위치 전문가회의는 이에 따라 지진대책으로 주민 스스로의 ‘사전방재’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전력·수도 등 인프라가 끊긴 상태에서 ..

일본의 오늘 2013.05.29

일 유력인사들 잇단 위안부 망언, 도쿄 하계올림픽 유치전 악재로

일본 도쿄가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전에 나섰으나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등 유력인사들의 망언과 한국·중국과의 관계악화 등으로 비상이 걸렸다. 일본에선 오는 9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열리는 후보지 결정투표에서 도쿄가 예선탈락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다.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전에 도전장을 내민 도시는 도쿄, 이스탄불(터키), 마드리드(스페인) 3곳이다. IOC 평가위원회가 3개 도시를 현지 시찰하던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유치전은 팽팽한 혼전양상을 보였으나 이노세 나오키(猪瀨直樹) 도쿄도 지사가 지난달 26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슬람 국가들은 서로 싸움만 한다”며 이슬람을 비하하는 망언을 하면서 도쿄의 기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이달 들어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공동대..

일본의 오늘 2013.05.28

일본 방사능 누출, 30명 피폭

일본 이바라키현 도카이무라(東海村)에 있는 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 가속기실험시설(J-PARC)에서 지난 23일 낮 방사성물질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연구원 등 최소 6명이 피폭됐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대규모 방사성물질 유출사고를 겪은지 불과 2년여 만에 방사성물질 유출사고가 재발한 데다 은폐의혹과 늑장보고, 안전시설 미비 등 고질적인 문제들이 노출되면서 일본 원자력 당국에 대한 신뢰가 또다시 실추했다. 26일 일본언론들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가속기실험시설의 원자핵소립자 실험시설에서 금에 양자 빔을 쏴 소립자를 발생시키는 실험을 하던 중 장치 오작동으로 애초 계획보다 400배가 강한 빔이 발사돼 금 일부가 발열되면서 일어났다. 사고로 발생한 방사성물질은 나트륨24, 요오드123 등이다. 이번 사고..

일본의 오늘 2013.05.26

위안부 피해자 “하시모토 정치쇼에 이용될라” 면담 거부

“하시모토 시장은 면담의 대상이 아니라 심판의 대상이다.” 24일 예정됐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명과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일본유신회 공동대표 겸 오사카 시장 간의 면담이 직전에 취소됐다. 위안부 망언을 반복하다 궁지에 몰린 하시모토가 출구전략 차원에서 면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을 감지한 할머니들이 면담을 거부한 것이다.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7)·길원옥(84) 할머니는 이날 오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를 통해 긴급보도자료를 내고 “하시모토 시장의 잘 짜인 사죄 퍼포먼스 시나리오에 들러리를 설 수 없다”며 면담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할머니는 당초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사카 시청에서 약 30분간 하시모토 시장과 대화할 예정이었다. 이들은 “이번 면담은 하시모토 시장이 사..

일본의 오늘 2013.05.24

일본 증시 이틀째 급등락… 아베노믹스의 ‘역습’ 가시화

일본 증시가 이틀째 요동쳤다. 24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8.47포인트(0.89%) 상승한 14612.45로 마감했다. 전날 13년 만에 최대치인 1143포인트가 폭락한 닛케이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500포인트 넘게 빠지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끝에 반등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대규모 금융완화를 통해 경기를 일으키려는 ‘아베노믹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 주가폭락 쇼크는 아베노믹스의 한계를 본격 드러낸 사건이다. 아베노믹스가 상정한 시나리오는 금융과 재정을 통해 시중에 돈을 대규모로 풀어놓은 뒤 이 기세로 사람들로 하여금 ‘경기는 좋아진다’ ‘물가가 오르기 전에 소비하자’는 심리를 갖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심리가 실물경..

일본의 오늘 2013.05.24

일본 80세 산악인 미우라 유이치로 세계 최고령 에레베스트 등정

80세의 일본 프로스키어겸 산악인 미우라 유이치로(三浦雄一郞)가 23일 세계 최고령 에베레스트산 등정 기록을 세웠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미우라는 이날 낮 12시15분쯤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정상(해발 8848m)에 올라섰다. 지난 16일 해발 5300m지점의 베이스캠프를 출발한지 7일 만이다. 이는 네팔 출신인 민 바하두르 셰르찬이 76세때인 2008년 세운 종전 최고령 기록을 갈아 치운 것이다. 미우라는 2003년 70세의 나이에 에베레스트에 올라 당시 최고령 등정기록을 세웠고, 75세에도 재차 등정에 성공한 바 있다. 미우라는 2009년 스키를 타다 골반뼈 3개와 늑골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고,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두 차례 부정맥 수술을 받아 준비 부족이 우려됐지만 결국 불굴의 의지로 ..

사람들 2013.05.23

일본 첫 ‘성 소수자’ 국회의원 오쓰지 가나코

일본에서 첫 ‘성 소수자’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아사히신문은 민주당의 참의원 의원인 무로이 구니히코(室井邦彦·66·사진)가 일본유신회로 소속 정당을 바꾸면서 의원직을 상실하는 바람에 민주당의 오쓰지 가나코(尾かな子·38·사진)가 22일 참의원 의원직을 승계했다고 23일 보도했다. 나라(奈良)현 출신인 오쓰지 의원은 어릴 때부터 남자 스타에는 관심이 없었고, 여성을 좋아했지만 이런 자신을 인정하기 싫어 무도에 열중했다. 대학 재학 중인 1995년에는 서울대에서 어학연수를 하면서 태권도를 배웠고, 당시 광복 50주년을 맞은 한국을 보면서 국가와 역사라는 문제를 깊이 생각했다고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가라테 2단, 태권도 초단인 오쓰지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태권도 일본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57㎏급 2위에 오..

사람들 2013.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