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의 압승이 예상돼 싱겁기 짝이 없던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최대 이변은 수도 도쿄(東京) 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탈원전 배우’ 야마모토 다로(山本太郞·38·사진)가 당선한 일이다. 5명을 뽑는 선거구에 20명의 후보가 몰리면서 당초 당선권 외로 분류됐으나 1200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의 적극적인 성원에 힘입어 64만여표를 얻으며 4위로 당선됐다. 고교 시절인 16세에 연예계에 입문해 20년간 90여편의 TV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고, 영화 로 한국에도 얼굴을 알린 연기파 배우 야마모토가 인생을 바꾸게 된 것은 3·11 동일본 대지진과 함께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사고였다. 전력회사가 주요 스폰서인 방송·연예계 현실을 익히 알고 있는 만큼 모른 척하고 있었지만 일본 정부가 어린이의 연간 방사능 피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