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일본 미야기(宮城)현 센다이(仙台)시의 크리넥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일본시리즈 라쿠텐(樂天) 골든이글스 대 요미우리(讀賣) 자이언츠의 7차전 9회초. 전날 시합에서 160구를 던진 라쿠텐의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田中將大·25)가 피로를 무릅쓰고 또다시 마운드에 오르자 감격한 2만8000여명의 관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그의 주제가인 가요 를 합창했다. TV화면에 비친 관중들의 얼굴은 빗물과 눈물이 뒤섞여 번들거렸고, 빗줄기가 굵어지는 늦은 가을밤임에도 경기장은 열기에 휩싸였다. 올해 리그에서 24승 무패의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도호쿠(東北) 연고의 라쿠텐을 리그 1위로 끌어올린 다나카가 일본시리즈 통산 23승에 도전하는 부동의 최강자 자이언츠의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잡으며 두손을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