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반정부 시위사태가 격화되면서 절대군주제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시위가 벌어져 수십명이 연행됐다. 또 예멘과 요르단에서도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연일 지속되는 등 튀니지에서 시작된 민주화의 물결이 중동국가 전반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지난 28일 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 제다시의 도심 상가거리에서 이슬람 금요기도회가 끝난 직후 시위대들이 “신은 위대하다”는 구호를 외치다가 곧바로 경찰에 진압됐다. 경찰은 시위현장에서 50여명을 연행했다고 로이터통신이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집회 및 시위가 허용되지 않는 절대왕정국가 사우디에서 반정부 시위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사건으로, 튀니지와 이집트 사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외신들은 분석했다. 사우디의 이상조짐은 최근 제다에서 홍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