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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마미야 카린 "2012년에 변혁의 기운 높아질 것"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통해 일본의 모순과 문제가 부각됐고, 이에 목소리를 내는 이들이 등장했습니다. 2012년은 이에 대한 해법을 찾는 일이 이뤄질 것이고, 이런 점에서 변혁의 기운이 높아지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일본의 작가겸 사회운동가 아마미야 카린(36·여·사진)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권력에 순종해왔던 일본인들이 원전사고를 계기로 권력을 의심하게 됐고, 모순해결을 위해 스스로 나설 수 밖에 없다는 ‘당사자 의식’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지난해 12월29일 도쿄 중심가에서 다소 떨어진 고엔지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아마미야는 “1960~70대 학생운동이 과격한 방향으로 흐르면서 이후 젊은이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거나 데모를 하는 것을 금기처럼 여기는 사회 분..

일본의 오늘 2012.01.03

[올해 스러진 사람들] 쓰나미에 휩쓸려간 동일본 원혼들

“치야코에게. 매일 아침 네 엄마가 불단의 꽃과 물을 갈아놓고, 밥을 올리면 애비는 차를 올린다. 치야코는 커피를 좋아했지만 차를 올리는 건 이유가 있다. 시커멓고 짠 바닷물에 휩쓸려 괴로웠을테니 중화시킬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야. 너에게 용서를 빌게 있다. 행방불명이 된 뒤 네가 근무하는 슈퍼와 시신안치소 주변을 매일 찾아 다녔지. ‘바지 주머니에 열쇠가 두개 들어있는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은 건 쓰나미 이후 1개월이 지난 때였어. 치야코가 늘 주머니에 넣고 다니던 슈퍼의 락카 열쇠가 아닐까 싶어 확인하러 갔다. 시신번호는 214번이었어. 하지만 얼굴이 시뻘겋고 머리칼도 곱슬거려 알아볼 수 없었다. 몸도 물에 잔뜩 불어 마른 체형에 머리가 긴 치야코가 아닌 줄 알았지. 4월29일 화장할 ..

일본의 오늘 2011.12.30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일본의 이지메

일본 학교현장에서 이지메는 그간 수많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에는 도야마(富山)현 이미즈시(射水)시의 한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이 학교에서 이지메 상담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본의 이지메가 근절되지 않는 것은 학교 측이 학생들 간에 벌어지는 이지메를 인정하지 않거나 못본척 넘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07년 이지메와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이지메를 보고도 못본 척하는 사람도 가해자로 규정했다. 또 아이와 부모가 희망하면 이지메에 따른 전학을 인정하기로 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다. 문부과학성 통계에 따르면 이지메 건수는 2007년 8만4648건으로 학생 1000명당 7.1명에 달했다. 이지메에 관한 추적..

일본의 오늘 2011.12.28

일본 무기수출 3원칙 대폭 풀었다

일본 정부가 앞으로 미국 등과 차세대전투기와 미사일방위(MD)체제 등 첨단무기의 공동개발과 수출을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풀었다. 일본 정부는 27일 오전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 주재로 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무기와 관련 기술의 해외이전을 원칙 금지해온 ‘무기수출 3원칙’을 35년만에 대폭 완화했다. 후지무라 오사무(藤村修) 관방장관은 “최신 방위기술 획득 등을 통해 방위산업의 생산·기술 기반을 유지·고도화하고, 비용절감을 도모해야 한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무기수출 3원칙’을 유지하되 각종 무기에 대해 우방국과의 공동개발·생산 참가, 평화유지활동(PKO) 등 평화구축·인도 목적의 장비 공여를 예외로 하는 새로운 기준을 설정했다. 수정원칙은 무기개발 및 생산의 예외를 사안별로..

일본의 오늘 2011.12.28

김한솔, 김정일 사망직전 귀국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에 유학중인 김정일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16)이 16일 사라예보 공항을 통해 북한으로 귀국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김한솔이 재학중인 유나이티드 월드 컬리지(UWC)의 근처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라미라 란데카(45·여)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김한솔은 1학기 수업이 끝난 다음날인 16일에 동급생 30~40명과 함께 커피숍에서 열린 파티에 참가했다. 김한솔은 “겨울방학이라 당분간 (가게에) 오지 않을 거에요. (북한에) 다녀올게요”라고 말했다고 란데카에게 말했다. 란데카는 경찰이 지난 12일쯤 김한솔에게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 소식을 전했던 사실을 나중에 현지 경찰로부터 듣게 됐다고 말했다. 할아버지의 건강이상 소식을 들었지만 김한솔은 1..

일본의 오늘 2011.12.27

직접 민주주의 욕구 커지는 일본

“총리도 직접 뽑고, 원전정책도 국민투표로 결정하자.” 일본 정치 시스템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일본 국민 대다수가 민의를 반영하지 못하는 현 정치 시스템이 바뀌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권당의 대표가 자동으로 총리가 되는 현재의 구조로는 총리가 정치권 눈치만 보는 ‘정치부재 현상’만 심화될 뿐이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26일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0%가 총리를 국민투표로 뽑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현행대로 국회의원이 뽑는 게 좋다’는 의견은 23%에 그쳤다. 또 헌법개정으로 한정된 국민투표 대상을 ‘넓히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73%에 달했다. 원자력 등 에너지 정책의 방향을 국민투표로 정하자는 의견에도 68%가 찬성했다. 이번..

일본의 오늘 2011.12.26

[인터뷰] 다나카 전 외무성 국장 "북이 가장 두려워하는 나라는 한국"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2002년 방북당시 협상실무를 맡았던 다나카 히토시(田中均·64) 일본 총합연구소 국제전략연구소 이사장은 “최근들어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나라는 미국이 아니라 한국, 특히 이명박 정권”이라며 “새로운 전기를 맞아 미·북, 일·북 등 양자 교섭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남북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나카 이사장은 지난 22일 도쿄 아카사카의 사무실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일본이) 북한과 교섭하던 2002년 무렵과 달리 지금은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고 있고, 그래서 북한은 미국이 자신들을 실제로 공격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보면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나라는 한국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북관계..

일본의 오늘 2011.12.24

총련 인사 6명 일본 정부에 방북 허가 요청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례식을 앞두고 허종만 조선총련 책임부의장 등 6명의 방북을 허용해줄 것을 일본정부에 요청했다. 허 부의장 등은 일본 정부가 2006년 내린 대북 제재조치에 따라 일본을 출국할 경우 재입국을 할 수 없도록 돼 있어 현 상태로라면 방북했다가 그대로 발이 묶일 처지다. 총련 관계자는 22일 경향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조직 대표자들이 조문을 가는 것은 어디까지나 인도적인 차원의 문제”라며 “대표단이 조문을 갔다 재입국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총련이 만경봉호의 입항 허용을 요청했다고 일부 일본언론이 보도한 것은 사실이 아니며 그런 요구를 한 바 없다”며 “대표단들이 조문을 다녀올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 전부”라고 덧붙였다. 앞서 총련은..

일본의 오늘 2011.12.24

비상시기에 자리 비운 일본 총리와 공안위원장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발표 직후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내각이 보인 안이한 태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공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전 보고를 받았음에도 노다 총리는 가두연설을 위해 관저를 비웠고, 주무 각료인 국가공안위원장은 이날 소집된 안전보장회의에 지각했다. 노다 총리는 지난 19일 취임 후 첫 거리연설을 위해 이날 낮 12시가 조금 못돼 관저를 떠났다가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발표하자 12시9분 서둘러 관저로 복귀했다.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21일 일본 내각정보조사실이 지난 19일 오전 북한이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이래 처음으로 ‘특별방송’을 할 것임을 총리실에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내각정보조사실 관리는 이날 오전 10시8..

일본의 오늘 2011.12.22

도쿄 총련 중앙본부 조문객 받아

중국 대도시에 체류하는 북한 주민들은 대규모 귀국사태가 벌어졌던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때와 달리 대부분 평상시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는 21일부터 사흘동안 도쿄의 중앙본부와 지역본부에서 조문을 받기 시작했다. 영국에 정착한 새터민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해 북한대사관 건물진입을 시도하다 북한관계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중국 베이징(北京)대와 칭화(淸華)대 등 주요 대학의 북한 유학생들은 별다른 동요 없이 수업에 참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한국인 유학생은 “북한 유학생들 대부분이 기말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곧 방학이 시작되기 때문인지 벌써부터 귀국 준비를 하거나 하는 학생들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베이징의 서우두(首都) 공항도 한산하기는..

일본의 오늘 2011.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