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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리포트] “원전 반대” 목소리 외면하는 日 언론

도쿄 서북부 스기나미구의 고엔지(高円寺)는 잡화·의류점과 라이브하우스 등이 몰려 있는 대표적인 젊음의 거리다. 20~30대 인구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고, 아기자기한 카페가 즐비해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이 ‘고엔지’가 최근 외신의 관심지역으로 떠올랐다. 동일본 대지진 한 달 뒤인 지난 10일 이 거리에 무려 1만5000명이 모여 대규모 반(反)원전 시위를 벌였기 때문이다. 유투브에 오른 동영상을 보면 트럭 짐칸에서 밴드가 음악을 연주하고, 이색복장의 악대가 시위대를 이끄는 모습이 일본의 전통축제인 ‘마쓰리’를 연상케 한다. 참가자들은 유쾌하지만 진지하게 “원전 반대”를 외치며 거리를 진동시켰다. 경찰은 예상을 넘는 시위규모에 허둥대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번 시위를 조직한 시민운동가 마쓰모토 하지메도..

일본의 오늘 2011.04.18

일본 외상, 독도해양기지에 불만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외상이 우리 정부의 독도 종합해양과학기지 건설 추진에 대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15일 마쓰모토 외상은 이날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독도 종합해양과학기지의 건설을 현대건설이 낙찰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마쓰모토 외상은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는 다케시마(독도) 부근의 일본 영해 내에 계획하고 있는 종합해양과학기지의 건설을 현대건설이 맡게됐다”면서 14일 밤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한국 정부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마쓰모토 외상은 다만, 5월 한국 방문시 이명박 대통령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에 이 문제를 항의할 것인지를 묻는 의원 질의에 대해서는 “한·일관계는 매우 중요하며 중층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 다케시마 문제에 대해서는 적절히 대처하겠다”며 독도문제..

일본의 오늘 2011.04.16

3호기도 온도 급상승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에 이어 3호기에서도 온도가 급상승하는 등 이상징후가 나타났다. 1, 2호기 지하수의 방사성물질 농도는 1주일만에 38배까지 치솟았다. 도쿄전력은 2호기의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를 빼내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원자로 냉각을 위해 주입한 물이 흘러들어 수위가 올라가는 악순환 때문에 복구작업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15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1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 압력용기 일부에서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확인했다. 온도가 상승한 곳은 3호기의 압력용기 본체와 덮개 접속부분으로 주변 공기온도가 지난 12일에는 정상치인 170℃였으나 14일 250℃까지 상승했다. 방위성이 헬기를 동원해 원전 상공에서 측정한 결과 3호기 격납용기 상부온도가 지난 12일..

일본의 오늘 2011.04.16

후안무치한 도쿄전력 사장

시미즈 마사타카 일본 도쿄전력 사장(사진)이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와 관련해 “도쿄전력의 대처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혀 후안무치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시미즈 사장은 원전 사고가 심각한 국면으로 치닫던 지난달 중순 이후 보름 가까이 자리를 비우는 무책임한 행보로 비판을 받아왔다. 14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시미즈 사장은 전날 도쿄전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했고,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사고 초기 원자로 내의 압력과 온도를 낮추기 위한 배기와 해수 주입 조치가 늦었다는 비판과 관련해서도 “타이밍을 확실히 판단하면서 조치했다”고 반박했다. 도쿄전력의 쓰나미 대책이 불충분해 엄청난 재앙을 초래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가의 지침에 근거해 대..

일본의 오늘 2011.04.15

하청업자도 "노동자성 인정해야" 일본 법원판결

일본 최고재판소가 주택관리회사의 하청업자를 노동조합법 상의 노동자로 인정해 ‘단체교섭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사실상 고용된 노동자와 다름없으면서도 노동권을 누리지 못하는 개인사업자들의 실태에 주목한 획기적인 판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최고재판소 제3소법정은 12일 주택관리회사 INAX의 자회사와 업무계약을 맺고 제품수리를 하청받아온 개인사업자들에 대해 “노동조합법상 노동자에 해당한다”며 단체교섭을 거부해온 회사에 대해 부당노동행위라고 판결했다. ‘커스터머 엔지니어(CE)’로 불리는 개인사업자들은 INAX의 자회사인 INAX메인터넌스의 하청을 받아 화장실과 욕실의 수리보수를 하청받아왔다. 이들이 2004년에 결성한 사외노조가 노동조건 개선을 내걸고 단체교..

일본의 오늘 2011.04.14

4호기 연료봉 저장수조 위험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의 폐연료봉 저장수조의 온도가 지난달 원자로 건물폭발 직전보다 높은데다 고 방사선을 내뿜고 있는 등 위험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4호기 폐연료봉 저장수조는 후쿠시마 제1원전 수조중에서 가장 많은 1331개의 폐연료봉이 집중돼 있어 우려 구역으로 꼽혀왔다. 13일 NHK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이 12일 4호기 폐연료봉 저장수조의 온도를 측정한 결과 수온이 섭씨 90도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자로 건물 내부 폭발로 화재가 발생하기 전날인 3월14일의 섭씨 84도를 상회하는 것이다. 평소엔 거의 측정되지 않는 저장수조 상공의 방사선량도 시간당 84밀리시버트로 통상(0.0001밀리시버트)보다 매우 높았다. 측정된 수온을 바탕으로 수조의 수위를 추정한 결과 본래보다 5m정도 수..

일본의 오늘 2011.04.14

일본, 한국의 전문가파견 요구에 "검토중"

한·일 양국이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와 관련해 12~13일 일본 도쿄에서 전문가 회의를 열었지만 가시적인 성과없이 끝났다. 한국은 지난달말 외교채널을 통해 내놓은 ‘전문가 파견’을 재차 제안했으나 일본 측은 “검토하겠다”고만 밝혔다. 사고와 관련한 핵심정보도 제공받지 못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한국 정부가 사고상황 파악을 위해 내놓은 제안이 보름 가량 허공에 떠 있는 셈이다. 배구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심의위원을 비롯한 한국측 대표단은 13일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2일부터 이틀간 일본에서 일본측 전문가를 만나 협의했고, 이 과정에서 ‘우리측 전문가를 일본에 파견하겠다’고 공식 제의했다”고 밝혔다. 한국 측은 지난달말 외교채널을 통해 일본에 전문가를 파견하겠다고 ..

일본의 오늘 2011.04.14

후쿠시마 원전사고 최악등급으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가 국제평가척도(INES)가 규정하는 최악 수준인 7등급으로 상향조정됐다. 이는 1986년 옛 소련(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동급이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방사성물질 유출이 계속되고 있어 유출량이 체르노빌 원전사고를 넘어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체르노빌과 동급의 참사로 평가됨에 따라 국내 방사성물질 오염대책도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관련기사 2면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물질이 대량으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어 INES의 ‘심각한 사고’인 레벨 7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보안원과 위원회는 제1원전의 방사성물질 유출량이 37만~63만T㏃(테라베크렐,..

일본의 오늘 2011.04.13

일본 정부, 패닉 막기 위해 사태 축소했나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평가를 최악의 수준인 7등급으로 올린 것은 이번 사태가 그만큼 심각한 위기상황임을 뒤늦게 시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일본 정부가 그동안 사태의 은폐·축소에 급급해왔음을 백일하에 드러낸 것이다. 일본 정부는 사고 직후인 지난달 12일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에 한정해 “외부에 커다란 위험이 없다”며 4등급 사고로 평가했다가 같은 달 18일 1~3호기를 5등급으로 재평가했다. 일본 정부의 등급규정이 지나치게 안이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지만 일본 정부는 “큰 문제 없다”는 식의 태도로 일관해 왔다. 하지만 일본 당국이 그동안 유출된 것으로 발표한 37만~63만 테라베크렐(TBq)의 방사성물질 대부분이 3·11 대지진 당일부터 같은 달 15일까지 며칠새 빠져나간 것으로..

일본의 오늘 2011.04.12

일본 선거 '원전추진파'가 선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원전문제가 큰 쟁점으로 떠올랐음에도 10일 치러진 일본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은 ‘탈원전’에 표를 주지 않았다. 현내 13기의 원자로를 보유해 일본내 최대 원전 밀집지역인 후쿠이 현을 비롯해 홋카이도, 시마네·사가 현 지사 선거에서 현역 지사들이 모두 당선됐다. 1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니시카와 잇세이 현 지사가 3연임에 성공한 후쿠이 현은 1970년에 운전을 시작한 쓰루가 원전 1호기를 비롯해 13개의 상업용 원전이 집중돼 있다. 여기에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의 고속증식로 ‘몬쥬’와 해체 중인 신형전환로 ‘후겐’을 포함하면 15기에 이른다. ‘원전과의 공존공영’정책을 펴온 니시카와 지사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안전대책을 강화하는 수정공약을 내걸고 ‘원전운전 정지’를 주장해온..

일본의 오늘 2011.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