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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발 해양오염 확산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사성물질에 고농도로 오염된 물이 직접 바다로 흘러들어간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방사성물질 오염수가 직접 유입되면서 원전서 40㎞ 떨어진 바닷물에서도 기준치 2배에 달하는 방사성물질이 검출되는 등 해양오염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가 방사성 물질 유출을 막는데 수개월이 걸릴 가능성을 시사해 해수오염이 장기화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3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2호기 원자로의 취수구 부근 전기케이블 보관시설에서 길이 20㎝ 정도의 균열이 발견됐으며 이 틈을 통해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2일 발표했다. 오염수에서는 시간 당 1000밀리시버트(mSv)가 넘는 고농도 방사선이 측정됐다. 전기케이블 점검용 보관시설은 깊이가 약 2m로 바닥에..

일본의 오늘 2011.04.04

원전 지하수 기준치 1만배 요오드

일본 후쿠시마 원전 부근 지하수에서 기준치의 1만배에 이르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도쿄전력은 이 같은 결과를 지난달 31일 밤 내놨으나 하루 만에 일부 데이터 측정과정에서 또 오류를 범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사고 있다. 1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1호기 터빈실 부근 지하 15m에서 퍼올린 물에서 기준치의 약 1만배인 1㎖당 430㏃(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를 검출했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지하수에서 방사성물질이 발견된 것은 처음으로 도쿄전력 관계자는 “대단히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지하수의 고농도 방사성물질 검출은 원자로에서 새어나온 물이 지하로 스며들었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이에 대해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해수와 주변지역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모니..

일본의 오늘 2011.04.02

간 총리 "원전정책 재검토"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태와 관련해 원전 신·증설 계획에 대해 백지화를 포함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도쿄전력에 대해서는 공적자금을 투입하되 일각에서 거론되는 국유화는 검토하지 않을 방침이다. 가이에다 반리 경제산업상은 1일 각료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2030년까지 원전을 14기 이상 증설하기로 한 정부의 에너지 기본계획에 대해 “재검토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국민 여론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고해 충실히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가이에다 경제산업상은 “국내 에너지의 30%를 원전으로 충당하고 있지만 (이런 의존도가) 바람직한 것인지를 포함해 전반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간 나오토 총리는 지난달 31일 시이 가즈오 일본공산당 위원장과 회담하고 “원전 신·증..

일본의 오늘 2011.04.02

'죽음의 땅' 돼가는 후쿠시마

후쿠시마 원전 인근 바닷물에서 기준치의 4385배에 달하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원전 사고 이후 주변 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반경 20㎞ 지역 출입금지를 검토하고 있고,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대피권역을 반경 40㎞지역으로 확대하라고 일본 정부에 권고했다. 후쿠시마 인근 지역이 점차 ‘죽음의 땅’이 돼 가는 양상이다.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31일 후쿠시마 제1원전의 1∼4호기 남쪽 배수구 부근의 바닷물을 조사한 결과 법적 기준치의 4385배에 달하는 방사성 요오드131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원전사고 이후 같은 지점에서 검출된 최고치로, 지난 26일(기준치의 1850배), 29일(3355배) 측정치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냉각 기능이 정상 가동되고 있..

일본의 오늘 2011.04.01

교과서 개악배경은 독도의 분쟁수역화

일본 정부가 독도영유권을 강화하는 내용의 교과서 검정결과를 내놓은 것은 궁극적으로는 독도를 ‘분쟁 지역화’하겠다는 노림수가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독도영유권 주장을 통해 한국과의 갈등을 초래해 국제적인 분쟁지역화를 꾀한 뒤 국제사법재판소(ICJ) 등에서 시비를 가리자는 속내다. 물론 한국의 실효적 지배상태를 일거에 바꾸기 어려운 만큼 분쟁화를 통해 ‘현상변경’을 꾀하자는 게 1차 목표이다. 일본 정부의 강경한 태도의 배경에는 지난해 중국·러시아와의 영토분쟁을 겪으면서 더이상 밀리지 않겠다는 정치적 판단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중·일 선박충돌 사건과 11일 러시아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쿠릴열도 방문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한 반작용으로 영토문제에 대한 입장을 ..

일본의 오늘 2011.03.31

개정된 일본 교과서 들여다보니

문부과학성 산하 교과용도서 검정조사심의회가 30일 내놓은 검정결과에 따라 내년부터 중학생들이 배울 모든 공민·지리교과서에 ‘독도는 일본땅’으로 기술됐다. 일본 중학생들이 선택의 여지없이 ‘다케시마(독도)가 일본의 고유영토’라는 교과서로 공부를 하게 된다. 특히 ‘한국의 다케시마 불법점거’라는 기술이 대폭 늘어나 이웃나라인 한국이 자국영토를 빼앗은 불법국가라는 인식을 일본 청소년들이 주입받게 됐다. 문부성 검정결과를 보면 전 교과서가 독도관련 기술에서 ‘한국이 불법점거를 계속하고’ 있거나 ‘한국이 자국영토라고 주장’하는 식으로 표현을 한층 강화했다. 일본 중학교 공민 교과서에서 채택률이 61%로 가장 높은 도쿄(東京)서적의 경우 종전에는 ‘다케시마가 일본의 고유영토’라고만 기술했지만 이번에는 ‘다케시마는 ..

일본의 오늘 2011.03.31

이 와중에 '독도 교과서'

일본의 중학교에서 내년부터 사용되는 모든 지리·공민(일반사회)교과서가 독도를 일본의 고유영토라고 기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독도를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고 표현한 중학교 교과서도 1종에서 4종으로 늘어났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30일 교과용도서 검정조사심의회를 열어 독도 영유권 주장을 기술한 중학교 사회교과서 12종의 검정을 통과시켰다. 이번 검정결과는 지난해 3월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에 이어 독도 영유권 주장을 한층 노골화한 것으로 도후쿠 대지진 참사를 계기로 조성된 한·일 우호협력 관계에도 부정적 파장이 예상된다. 검정을 통과한 사회교과서는 지리 4종, 역사 7종, 공민 7종 등 모두 18종으로 이중 모든 지리·공민교과서를 포함해 12종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고 있다. 이는 기존 사회교..

일본의 오늘 2011.03.31

도쿄일기 3.30 - 교과서 발표와 원전사태

오늘은 제일 바쁜 날. 원전사태와 교과서 두개를 동시에 처리했다. 어느 나라 관료도 마찬가지라지만 일본의 문부과학성도 우리 교육과학기술부 만큼 보수적인 듯. 민주당의 간 총리는 작년에 영토문제로 중국, 러시아한테 치여서 그런지 전혀 말이 안먹히는 분위기인 것 같고... 원전사태는 해결전망이 안보이고. 이런 식으로라면 5년까지 걸릴 수 있다는 일본내 전문가들 목소리... 특파원 3년내내 원전과 씨름하라는 거냐? 지진과 쓰나미의 현장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미나미 산리쿠초에 갔을 때인데 서양기자들이 현장에 몇명 있었다. 얘네들이 피해자 인터뷰를 하는데 이 영어통역을 하러 20대 여성이 센다이에서 왔다. 근데 질문을 옮길 때마다 눈물을 펑펑 흘리는 거다. 기자들 질문이란게 좀 짖궂으니까 곤혹스럽기도 했겠지...

한국과 일본 2011.03.30

간 총리 "후쿠시마 사태 일본역사상 최대위기"

간 나오토 일본총리는 29일 “이번 대지진과 쓰나미, 원전사고 등으로 인한 재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뿐 아니라 일본역사 전체에서 최악이라고 할 정도로 위기”라며 “최대한 긴장감을 갖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간 총리는 이날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는 예단을 불허하는 긴급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간 총리는 또 후쿠시마 원전 폐쇄 가능성에 대해 “상황이 안정된 뒤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결정하겠지만, 그럴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후쿠시마 원전 복구작업이 20일 가까이 지났지만 수습전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나와 사태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원전부지 토양에서 플루토늄이 검출된 것과 ..

일본의 오늘 2011.03.30

후쿠시마 '항구적 위기'로 가나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9일 뒤인 지난 20일 도쿄전력은 원전 2호기의 전력복원 작업을 완료해 전력공급을 시작했다. 사태수습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희망에 열도가 잠시 안도했지만 이후 작업은 벽에 부딪친 상태다. 게다가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물질인’ 플루토늄까지 검출되면서 일본 정부가 상황통제 능력이 있는지, 관련정보를 은폐하고 있는 건 아닌지 불신이 커지고 있다. 이제,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항구적 위기’로 가는 것 아니냐는 진단도 나온다. 복구작업 첩첩산중 원전을 안정화시키려면 냉각시스템이 복구돼 냉각수가 원자로내 압력용기와 폐연료봉 저장수조로 유입돼 연료봉을 완전히 잠기도록 해야 한다. 노심의 열을 직접 떨어뜨리는 비상노심냉각계통(ECCS)이 정상 가동된다면 일단 급한 불은 끄게 되는 ..

일본의 오늘 201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