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사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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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30 1

[올해 스러진 사람들] 쓰나미에 휩쓸려간 동일본 원혼들

“치야코에게. 매일 아침 네 엄마가 불단의 꽃과 물을 갈아놓고, 밥을 올리면 애비는 차를 올린다. 치야코는 커피를 좋아했지만 차를 올리는 건 이유가 있다. 시커멓고 짠 바닷물에 휩쓸려 괴로웠을테니 중화시킬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야. 너에게 용서를 빌게 있다. 행방불명이 된 뒤 네가 근무하는 슈퍼와 시신안치소 주변을 매일 찾아 다녔지. ‘바지 주머니에 열쇠가 두개 들어있는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은 건 쓰나미 이후 1개월이 지난 때였어. 치야코가 늘 주머니에 넣고 다니던 슈퍼의 락카 열쇠가 아닐까 싶어 확인하러 갔다. 시신번호는 214번이었어. 하지만 얼굴이 시뻘겋고 머리칼도 곱슬거려 알아볼 수 없었다. 몸도 물에 잔뜩 불어 마른 체형에 머리가 긴 치야코가 아닌 줄 알았지. 4월29일 화장할 ..

일본의 오늘 201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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