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간호·개호(간병 및 요양) 분야의 인력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동남아 국가에 문호를 개방했지만 충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넘을 수 없는 일본어의 장벽’ 때문이다. 간호사가 되기 위해 일본에 온 외국인들이 치러야 하는 자격시험이 지나치게 어려워 합격률이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최근 3년간 외국인의 일본 간호사자격 시험 합격률은 2.6%에 그쳤다. 외국인에게 처음으로 간호사 자격시험 응시기회가 주어진 2009년에는 외국인 합격자가 전무했다. 지난해에는 시험문제의 한자에 일본어 발음을 표기해 제출했지만 합격률은 4%에 그쳤다. 일본어는 한자를 읽는 방법이 훈독과 음독으로 구분돼 있고, 지명과 인명 등의 발음도 불규칙해 익히기에 여간 까다롭지 않다. 더구나 경제연계협정(EPA)에 따라 취업문호가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