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17년간을 죽 함께 지냈습니다. (가명으로 사는) 가짜 인생을 이제 끝내고 싶었습니다.”지난해 말 자수한 옴진리교 전 교주 경호 책임자 히라타 마코토(平田信·46)를 17년 동안 숨겨준 사이토 아케미(齋藤明美·49·여)가 지난 10일 자수하면서 경찰에 한 말이다. 옴진리교 신자였던 사이토는 신도 가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1995년 특별수배를 받아온 히라타와 함께 기거하면서 은신처를 제공해왔다. 한 여성이 혼자 힘으로 장기간에 걸쳐 수배자의 잠적을 도왔다는 믿기 어려운 진술에 교단 잔여세력 개입 가능성은 없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지하철 독가스테러 사건으로 일본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옴진리교의 잔영이 끈질기게 남아 일본인들을 괴롭히고 있는 셈이다. 지난 10일 오전 4시 도쿄 오사키(大崎)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