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08 2

[대지진1년]쓰나미 도달지점에 1만7000그루의 벚나무 심는 리쿠젠타카타 주민들

ㆍ자연재해 경각심 외에 관광자원 이용 속내도 “나는 분합니다.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리쿠젠타카타시의 많은 이들이 숨졌습니다. 이후 ‘사실은 이번과 동일한 규모의 쓰나미가 과거에 해안을 덮쳤다는 기록이 있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10m가 넘는 쓰나미가 올 가능성이 있고, 지금 제방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고 있었다면 인명피해가 그만큼 줄어들었을 것이란 생각이 머릿속을 맴돕니다.” 이와테(岩手)현 리쿠젠타카타(陸前高田)시 주민들로 구성된 단체 ‘벚나무 라인 3·11’의 활동취지문 가운데 한 대목이다. 벚나무 라인 3·11은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직후 쓰나미가 육지에 도달한 지점을 벚나무로 심어 연결하는 식목사업을 벌이고 있다. 쓰나미가 육지에 도달한 지점을 반듯하게 펴면 170㎞에 달한..

일본의 오늘 2012.03.08

[대지진1년] 도호쿠 해안도시를 가다

ㆍ허리 꺾인 신호등·자동차 무덤… “잊혀져 가는 게 두렵다” 지진과 쓰나미의 상처는 단지 ‘깊었다’는 말로는 형언할 수 없었다. 3·11 동일본 대지진 1년을 맞아 지난 6일 찾은 도호쿠(東北) 지방의 이와테(岩手)현 리쿠젠타카타(陸前高田)시. 건물들이 남김없이 쓸려나간 시가지 한쪽에 밑동만 덩그러니 남은 가로수가 있고, 그 꼭대기에 까마귀가 앉아 있는 모습이 초현실적인 광경을 자아냈다. 차량의 내비게이션은 분명히 신호등이 있는 삼거리라고 표시했지만 어디가 도로이고, 어디가 건물이 있던 자리인지 분간조차 어려웠다. 5~6일 둘러본 미야기(宮城)현 게센누마(氣仙沼)시, 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시와 오후나토(大船渡)시에서 만난 주민들은 “부흥은커녕 복구조차 시작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비좁고 습기찬 가설주..

일본의 오늘 2012.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