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일본 언론의 자기비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가 난 다음날인 2011년 3월12일 원전에서 가까운 나미에마치(浪江町) 주민 수천명이 모였다. 정부가 특별한 피난지침을 내리지 않아 주민들은 막연히 쓰시마(津島) 지구로 일제히 몸을 피했다. 주민들은 그곳에서 사흘을 머물렀고, 아이들은 낯선 동네에도 아랑곳없이 뛰어놀았다. 하지만 원전에서 방출된 방사성물질은 바람을 타고 정확히 쓰시마 지구를 향하고 있었다. 일본 정부가 운영하는 ‘긴급시신속방사성물질영향예측시스템(스피디·SPEEDI)’은 당시 쓰시마 지구 쪽이 위험하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었지만 주민들이 대량 피폭하도록 방치한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과정에서 일본 정부의 무책임함을 보여주는 이 사태는 한달쯤 지나서야 조금씩 일본 언론에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