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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사고 유출 세슘 지하 30cm까지 침투"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로 유출된 세슘과 같은 방사성물질이 빗물 등에 의해 지표면 10~30㎝까지 침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 연구팀이 밝혔다. 방사성물질이 지표면으로 파고들면 오염제거를 위해 걷어내야 할 토양이 더 늘어나고, 방사성물질이 지하수나 하천으로 유입되는 등 2차 오염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일본원자력개발기구 호로노베 토양연구센터 사토 하루오(佐藤治夫) 연구원은 후쿠시마 원전 반경 20~60㎞ 지역 11곳에서 세슘137을 비롯한 방사성물질 4종류의 토양 내 분포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6월에 5㎝ 이내의 얕은 곳에 머물러 있던 방사성물질이 최근 예측결과 10~30㎝에 집중 분포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후쿠시마현 가와마타·나미에마치 등에..

일본의 오늘 2012.03.15

원전 차라리 서울에 지으라

“후쿠시마에 간다면 피폭은 각오해야 합니다.” 지난 4일 신칸센 열차 구내방송이 후쿠시마(福島)시 도착을 알리자 며칠 전 만난 원자력공학자 고이데 히로아키(小出裕章)의 말이 새삼 떠올랐다. 역을 나온 뒤 슈퍼에 들러 튼튼해 보이는 마스크를 사 얼른 썼다. 후쿠시마에서 하루 반을 머물러야 하는 취재 일정이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1년 전부터 유출되기 시작한 방사성물질은 바람을 타고 퍼지며 곳곳에 핫스팟(hot spot·주변에 비해 유독 방사선량이 높은 지점)을 만들었다. 원전 서북 방향에 나란히 위치한 이다테무라(飯館村)와 후쿠시마시는 후쿠시마현 중에서도 핫스팟에 속한다. 이다테무라에서는 대낮인데도 사람의 그림자조차 볼 수 없었다. 일본의 사회인프라로 불리는 편의점조차 문을 닫았다. 달리는 차안에..

칼럼 2012.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