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 33

일본 청년들이 불행한 이유

올해 93세의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일본 총리는 요즘도 언론에 등장해 정국 현안에 대해 왕성하게 발언한다. 신문기자를 거쳐 30여년간 정치평론가로 일해온 82세의 미야케 히사유키(三宅久之)는 올해 들어서야 TV토론 프로그램에서 은퇴했다. 79세의 극우정치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는 도중에 그만두지 않는 한 81세까지 지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도쿄 도심 오피스가로 향하는 아침 전철에서는 정장을 빼입은 세련된 노신사들과 마주치는 일이 많다. 정년이 65세까지 늘어난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아침마다 들르는 동네 편의점에는 머리가 희끗한 노인 점장이 건강한 목소리로 ‘이랏샤이마세(어서오세요)’를 외치며 분위기를 돋운다. 기업에선 후배에게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넘겨준 뒤 회장으로..

칼럼 2012.04.05

오자와, 무죄 선고 가능성 “다시 정국 주도” 관측도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으로 기소되면서 정치생명이 위협받았던 일본 정계실력자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69·사진) 전 민주당 간사장이 최근 존재감을 회복하고 있다. 그가 오는 26일 열리는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도쿄지법은 오자와 측근인 이시하라 중의원이 ‘정치자금보고서 허위기재를 오자와에게 보고했다’는 검찰 조서를 증거로 채택하지 않았다. 소비세 인상을 놓고 혼돈을 거듭하고 있는 일본 정치권에서 오자와 전 간사장이 다시 정국을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의 소비세 인상 추진에 반발해 민주당 의원 29명이 당직 사표를 제출했다. 이들 중 기우치 다카타네(木內孝胤) 중의원은 탈당계까지 제출했다. 노다 내각이 소비세 증세 법안을 각료..

일본의 오늘 2012.04.04

“서일본도 대지진 발생할 가능성 있다”

ㆍ일본 정부 중간보고서 서일본에서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과 맞먹는 대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대지진 발생 때 쓰나미 예상 높이가 최고 34m에 달할 것이라는 일본 정부의 예측이 나와 일본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일본 혼슈(本州) 중부에서 규슈(九州) 일대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이 궤멸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수준이어서 방재대책의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또 수도권 직하형 지진이 발생할 경우 2500만명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일본 내각부 산하 전문가검토회는 본토 중부 시즈오카(靜岡)현에서 남부 규슈 미야자키(宮崎)현에 이르는 태평양 연안의 난카이(南海)해구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대지진의 영역·규모를 동일본 대지진과 비교·검토한 중간보고서를 지난달 3..

일본의 오늘 2012.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