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 33

일본 “오키노토리, 유엔서 섬 인정”

ㆍ해저 자원 독점 개발 가능… 중국 사실 부인, 갈등 예고 ‘암초’냐, ‘섬’이냐를 놓고 일본과 주변국 간에 논란을 빚어온 남태평양 오키노토리시마(沖ノ鳥島·중국명 충즈냐오자오)에 대해 “유엔이 사실상 섬으로 인정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하지만 중국과 한국 등 주변국들은 “유엔이 섬으로 인정한 바 없다”며 보도를 부정하고 나서 진실공방이 일고 있다.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28일 일본 외무성의 발표를 인용해 “미국 뉴욕에서 27일 열린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가 일본 면적의 약 82%에 해당하는 4개 해역 31만㎢에 대해 일본의 대륙붕으로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는 오키노토리시마의 북방해역 17만㎢를 일본의 대륙붕으로 인정했다. 하지만 오키노토리시마 남방 해..

일본의 오늘 2012.04.30

일본총리가 매년바뀌는 이유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는 정치인이 되기로 결심한 1986년부터 재무상으로 입각한 2010년 6월까지 집 근처 전철역 앞에서 25년간 매일 아침 마이크를 잡고 가두연설을 했다. 그가 총리가 되자 ‘역전 앞 학원은 노바, 역전 앞 연설은 노다’라는 말이 회자되기도 했다. 일본 최대의 영어회화 학원 ‘노바’가 전철역 부근마다 있는 걸 빗댄 것이다. 노다 총리는 대학 졸업 후 정치인 양성기관인 마쓰시타(松下)정경숙을 거친 뒤 고향인 지바(千葉)현의 현의회 의원으로 정치생활을 시작해 국회의원이 됐다. 노다는 다른 분야의 경험없이 정치에 입문해 총리에 오른 첫 정치인이다. 현 민주당 정권에는 노다 총리와 엇비슷한 경로를 통해 정치인이 된 이들이 많다.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외상도 대학 졸업→마쓰시타정경..

읽은거 본거 2012.04.28

무죄판결 오자와 … 일본 정국 새 변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69·사진) 전 일본 민주당 대표가 정치자금법 위반 관련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일본 정계의 실세인 오자와 전 대표가 정치생명이 끝날 수도 있는 위기에서 극적으로 ‘생환’함에 따라 일본 정국에 파란이 예고되고 있다. 오자와는 무죄판결을 받으면 민주당 대표선거에 출마해 총리직에 도전하겠다고 밝혀온 데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가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소비세 증세에도 반대해 그의 향후 행보가 일본 정치권은 물론 국정운영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지방법원은 26일 오전 정치자금규정법 위반죄(정치자금보고서 허위기재)로 강제기소된 오자와 전 대표에게 무죄판결을 내렸다. 오자와 전 대표는 정치자금관리단체인 리쿠잔카이(陸山會)가 2004년 10월 현금 4억엔으로 도..

사람들 2012.04.27

총련, 도쿄 한국대사관 앞 첫 시위

일본의 재일조선인총연합회(총련) 회원들이 도쿄시내 주일 한국대사관 앞에서 한국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총련이 주일 한국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인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북한이 발표한 특별행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대사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도쿄 신주쿠구 요쓰야 주일 한국대사관 주변에 총련 도쿄도본부 회원 약 100명이 몰려가 30여분간 “민족의 태양에 삿대질하는 리명박 역도는 천벌을 받아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대사관 주변 인도에서 ‘민족의 최고 존엄을 모독한 만고역적 리명박 패당을 당장 쓸어버리자’ ‘재일동포의 충정의 가슴에 총질한 리명박 역도를 견결히 규탄한다’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며 200m가량 행진했다. 대표단은 ‘위대한 수령님..

일본의 오늘 2012.04.26

더 작아진 일본 외교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 도지사야 워낙 유명한 극우 포퓰리스트여서 그의 말을 귀담아 듣는 이는 일본 안에서도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런 그가 최근 미국 워싱턴 강연회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어온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도쿄시민이 낸 세금으로 사들이겠다”며 오랜만에 ‘한방’ 날렸다. 일본 민주당 정부에 트라우마가 있는 센카쿠 문제를 정면으로 건드린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를 비롯해 각료들이 “그렇다면 정부가 매입하겠다”며 뒷수습에 나섰다. 외교 파장도 커져 아들인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信晃) 자민당 간사장은 중국 방문을 취소했다. 그가 방중 때 강연하기로 한 상하이대학이 “부친의 발언 파문으로 강연이 어렵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지난 2월에는 나..

칼럼 2012.04.26

더 작아진 일본외교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 도지사야 워낙 유명한 극우 포퓰리스트여서 그의 말을 귀담아 듣는 이는 일본 안에서도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런 그가 최근 미국 워싱턴 강연회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어온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도쿄시민이 낸 세금으로 사들이겠다”며 오랜만에 ‘한방’ 날렸다. 일본 민주당 정부에 트라우마가 있는 센카쿠 문제를 정면으로 건드린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를 비롯해 각료들이 “그렇다면 정부가 매입하겠다”며 뒷수습에 나섰다. 외교 파장도 커져 아들인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信晃) 자민당 간사장은 중국 방문을 취소했다. 그가 방중 때 강연하기로 한 상하이대학이 “부친의 발언 파문으로 강연이 어렵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지난 2월에는 나..

칼럼 2012.04.26

일본 ‘저출산대책’ 담당장관은 파리목숨?

일본 민주당 정부가 간판 정책인 ‘저출산대책’을 담당하는 장관을 2년7개월 동안 8번 바꿨다. 일본 언론은 24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가 나카가와 마사하루(中川正春) 공무원개혁상이 겸하던 저출산대책담당상(장관)을 고미야마 요코(小宮山洋子) 후생노동상이 겸임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고미야마는 출범한 지 2년7개월이 되는 민주당 정부에서 9번째 저출산대책담당상이 됐다. 장관의 평균 재임기간이 4개월이 채 안된다. 지난해 9월 출범한 노다 내각은 7개월 만에 4명이 저출산대책담당상을 맡게 됐다. 초대 담당상인 렌호(蓮舫)가 넉달 만에 물러났고 후임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가 한달을 못 채우고 나카가와 공무원개혁상에게 넘겨준 지 두달 만에 또 장관이 바뀐 것이다. 후지무라 오사무(藤村修) 관방장관은..

일본의 오늘 2012.04.25

납북 메구미 부모 “북한 제재 효과 없어… 일, 교섭 서둘러라”

35년 전 북한에 납치된 요코타 메구미(당시 13세)의 부모 요코타 시게루(橫田滋·79·사진 왼쪽)와 사키에(早紀江·76·오른쪽)부부는 23일 가나가와(神奈川)현 가와사키(川崎)시 자택에서 경향신문 기자와 만나 납치문제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은 채 시간만 흘러가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요코타 부부의 가장 큰 바람은 일본 정부가 2008년 이후 중단된 북한과의 교섭을 하루빨리 재개하는 것이다. “중국이 북한을 지원하기 때문에 제재도 효과가 없고, 오히려 일본이 교섭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표시를 하는 것으로 생각될 우려가 있어요.” 요코타 부부는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최근 들어 교섭을 서둘러야 한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요코타 부부는 일본 정부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

일본의 오늘 2012.04.25

일본∼알래스카 떠내려간 쓰나미 축구공 주인 찾았다

“쓰나미로 집이 휩쓸려 추억할 만한 물건이 아무것도 없었는데 정말 기뻐요.” 지난해 3월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에 휩쓸려 8200㎞ 떨어진 미국 알래스카까지 떠내려간 축구공이 1년여 만에 마침내 주인을 찾았다. 기적의 주인공인 이와테(岩手)현 리쿠젠타카타(陸前高田)시 이와테현립고교 2년생 무라카미 미사키(村上岬·16)는 “솔직히 믿어지지 않는다”며 기뻐했다. 미 알래스카 미들턴섬 레이더기지에서 일하는 데이비드 벅스터(51)는 지난달 중순 바닷가를 산책하다 축구공을 주웠다. 공에는 일본어로 ‘2005·3 오사베초등학교 3년’ ‘무라카미 미사키군 힘내’라는 글씨가 쓰여 있었다. 벅스터의 일본인 아내 유미(44)는 이 공이 작별인사가 담긴 소중한 선물임을 한눈에 알아봤다. 벅스터 부부는 미 해..

일본의 오늘 2012.04.24

일본, 메콩강 5개국에 8조3000억원 개발원조

ㆍ버마엔 4조원 부채 탕감 일본 정부가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과의 관계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메콩강 유역국가에 8조원대 개발원조를 약속했고, 민주화의 시동을 건 버마엔 4조원대 부채탕감이라는 통 큰 선물도 안겼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와 태국·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버마 등 메콩강 유역 5개국 정상은 지난 21일 도쿄에서 ‘일본-메콩지역 국가 정상회의’를 열고 ‘도쿄전략 2012’를 채택했다. 이 자리에서 일본 정부는 내년부터 3년간 메콩강 유역 5개국의 인프라 정비에 6000억엔(8조3000억원)을 공적개발원조(ODA) 방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항만과 도로, 발전소, 고속철도 사업 등 57개 사업에 대한 차관과 무상자금 공여, 기술협력 등이 포함돼 있다. 메콩강 지역은..

일본의 오늘 2012.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