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07 2

중국과 ‘섬 영유권 갈등’ 일본 유엔 대륙붕위원회에 돈 지원

일본이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에 영향력 확대를 위해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사히신문은 6일 “일본 외무성이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의 회의 개최비용을 지원하는 신탁기금에 35만달러(약 4억1000만원)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5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대륙붕한계위는 지난 4월 일본이 중국과 대륙붕 마찰을 빚고 있는 오키노토리시마(沖ノ鳥島) 부근의 대륙붕 확장을 인정했다. 외무성은 대륙붕한계위에서 “향후에도 발언권을 확보하기 위해”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외무성은 이런 방침을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해양법조약 체결국 회의’에서 표명했다. 앞서 대륙붕한계위는 지난 4월 일본이 제출한 60여건의 대륙붕 확대 신청 가운데 오키노토리시마 북쪽 등 4개 해역에서 일본 국토면적의 82..

일본의 오늘 2012.06.07

우리에겐 여백이 없다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 감독의 를 처음 봤을 때 한방 먹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세상에는 선과 악으로만 설명될 수 없는 진리가 있다는 것을 이토록 선명하게 그린 작품을 그전까지 접해본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자연을 대표하는 ‘원령공주’와 인간의 편인 ‘에보시’라는 두 여성은 치명적으로 대립하지만 어느 한쪽을 편들기 어려운 미덕을 갖고 있다. 주인공 아시타카가 자연과 인간의 상생을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장면도 이분법의 도식을 넘어선다. 이런 세계관은 미야자키 감독뿐 아니라 다른 일본 작품들에서도 간혹 등장한다. 사무라이 영화를 보면 적을 벤 뒤 그 시신 앞에서 간단히 예를 올리는 장면이 심심찮게 보인다. 만물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는 다신(多神)주의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지켜야 ..

칼럼 2012.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