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 24

일본 무기수출 3원칙 껍데기만 남나

일본이 이스라엘이 도입할 예정인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의 부품 수출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4일 보도했다. 2011년 ‘무기수출 3원칙’을 대폭 완화하면서도 ‘국제분쟁의 조장을 회피한다’는 방침은 유지하기로 했으나 중동의 분쟁당사국인 이스라엘이 F35를 사들이면 이 원칙이 허물어지게 되는 셈이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국내에서 제조한 F35의 부품 수출에 완화된 무기수출 3원칙을 적용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조만간 관방장관 담화를 발표하기로 했다.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개발 중인 F35는 2011년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내각이 항공자위대의 차기 주력전투기로 선정해 도입을 결정했다. 이를 계기로 일본기업도 개발에 참여해 국내에서 관련 부품을 제조하게 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은 올..

일본의 오늘 2013.02.05

일본 가전업체들 엔저로 '기사회생'

“(엔저로) 영업외이익이 80억엔 플러스가 됐습니다.”지난 1일 일본 가전업체 샤프 관계자는 2012년 4분기(10~12월) 실적발표를 하면서 엔화약세의 효과에 대해 이렇게 답변했다. 파나소닉도 엔저로 영업이익이 30억엔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지난해 실적부진으로 파산위기에까지 몰렸던 일본 가전업계가 엔화약세와 구조조정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샤프와 파나소닉은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실적이 동시에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구조조정이 아직 본궤도에 이르지 못했음을 감안하면 한때 파산까지 거론되던 샤프와 파나소닉의 흑자전환은 엔저의 힘이 절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샤프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6억엔으로, 2011년 3분기(7~9월)이후 5분기 만에 흑자전환..

일본의 오늘 2013.02.05

[한일비교](11)전통에 대한 태도

어제는 일본의 절기인 '세쓰분(節分)'이었다. 콩을 밖으로 던지면서 '귀신은 밖으로, 복은 안으로(鬼は外、福は内)'라는 주문을 외는 풍습으로 유명한 이날 전국적으로 행사가 벌어졌다. 절이나 신사에 많은 이들이 모여 유명인이 던지는 콩을 받으며 한해의 복을 기원한다. 역도산의 묘소가 있는 우리 집 근처 이케가미 혼몬지(池上本門寺)를 비롯해 각 신사에서는 콩던지기 행사들이 벌어졌다. 유럽에서 살아본 적이 없고, 살아본 외국은 일본뿐이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일본은 한국에 비해 전통에 대한 애착이 강한 나라임엔 틀림없다. 절기가 다가오면 그 절기에 따라 정해진 다양한 전통행사가 펼쳐진다. 신문 방송들도 이런 전통행사를 꽤 상세하게 보도한다. 그런 시기가 되면 남자들은 하카마를 두른 전통복장, 여성들은 후리소데를..

한국과 일본 2013.02.04

홍백가합전서 벌어진 '반핵 퍼포먼스'

지난해 12월31일 밤도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NHK가 코하쿠우타갓센(紅白歌合戰)을 방영했는데 여기서 작은 해프닝이 빚어졌다. 사이토 가즈요시(齊藤和義)라는 가수가 기타를 둘러메고 나와 '야사시쿠 나리타이(상냥해지고 싶어-やさしくなりたい)'라는 노래를 불렀다. 이 노래는 2011년 일본에서 시청률 40%를 기록하며 그해 최고의 드라마로 등극한 의 주제가다. 아빠의 불륜으로 엄마가 자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뒤 붕괴위기에 처한 일본의 한 중산층 가정에 '미타'라는 이름의 가정부가 와서 이 가정을 살린다는 다소 엽기적인 내용이다. 오랫만에 마쓰시마 나나코(松島奈々子)가 주연으로 등장해 물이 오른 절정의 연기를 선보였고, 스토리 구성도 참신해 큰 인기를 모았다.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상처받은 일..

일본의 오늘 2013.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