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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르포] 히로노마치 부정장 인터뷰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을 하루속히 안정화시키는 것이 주민귀환을 위한 대전제입니다.”일본 후쿠시마현 히로노마치의 구로다 고키(黑田耕喜·60) 부정장은 지난달 25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순조로운 주민귀환을 위해 정부가 하루빨리 원전의 안정화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해 3월말 행정업무가 원상복귀한 뒤 방사성오염물질 제거(제염)작업에 가장 공을 들여 방사선량은 많이 떨어졌지만, 주민들의 근본적인 불안요인이 해소되지 않는 한 주민복귀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제염작업은 잘 진척되고 있는가. “지난해초부터 시작해 주민 거주공간 주변, 공공시설, 학교 등은 대략 완료했다. 2011년말 제염계획을 세울 당시 히로노마치의 방사선량은 0.5~7마이크로시버트(μSv)였는데 0.3~4μSv까지 내리는 목..

일본의 오늘 2013.03.04

[후쿠시마 르포]“오염 흙 걷어내고 채소 키웠지만, 양심상 내다 팔 자신 없어”

“정부는 돌아와도 좋다고 귀향을 권하지만, 슈퍼도 의사도 제대로 없으니 돌아와봤자 소용없어.”지난달 25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20여㎞ 떨어진 후쿠시마현 히로노(廣野)마치의 한 농가에서 만난 고하타 가쓰히로(木幡勝廣·70)는 “왜 귀환하지 않느냐”고 묻자 이렇게 되받았다. 고하타는 차로 약 30분쯤 떨어진 이와키(いわき)시의 임대주택에 부인과 살면서 1주일에 4~5번씩 히로노의 집에 들른다. 텃밭 일부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무우, 콩 등 채소를 심어 먹는다. 방사능에 오염된 흙을 걷어낸 뒤 새로 흙을 깔고 최대한 신경써 재배했지만 양심상 내다팔 자신은 없다. 쌀농사도 진즉에 그만뒀다. 세슘허용치가 ㎏당 100베크렐 이하면 농산물을 출하해도 된다는 정부의 설명을 납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슘이 100..

일본의 오늘 2013.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