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25 2000년과 2007년 열린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의 무대는 평양 대성구역 임흥동에 위치한 백화원(百花苑) 초대소다. 3층 구조의 3개동이 연결된 연건평 3만3000㎡(1만평) 규모의 백화원 초대소는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등 주요 인사들의 숙소 겸 회담장으로 사용됐다. 건물 앞에는 여러 개의 분수대가 설치된 인공호수가 있고, 초대소 이름대로 화단에는 100여종의 꽃이 피어 있다. 2000년 6월13일 방북한 김대중 대통령은 파도가 세차게 치는 해금강을 그린 대형 벽화를 배경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한 뒤 응접실로 자리를 옮겨 30분간 환담했다. 사계절의 풍경화가 걸려 있는 접견실에서 김 위원장은 거침없는 어조로 분단현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