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도 1980년대까지는 사람들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담배를 피웠다. 사무실은 물론이고 집집마다 안방에 큼직한 재떨이가 놓여 있었다. 시내버스나 지하철에서도 창문을 열고 담배를 피워댔다. 하지만 1995년 국민건강증진법 제정으로 흡연에 대한 법적 규제가 도입되기 시작했고, 외환위기 이후 ‘글로벌 스탠더드’가 강조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금연이 급물살을 탔다. 북한의 금연운동도 그다지 늦은 편은 아니다. ‘던힐’을 즐겨 피우던 애연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1년 담배를 끊은 것을 계기로 흡연의 폐해가 지적되기 시작했고, “담배는 심장을 겨눈 총과 같다”는 식의 금연 포스터가 곳곳에 걸렸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2005년 ‘담배통제법’을 제정해 병원이나 진료소, 열차, 버스 등 대중교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