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1033

“원전 재가동은 만주침략과 비슷” 고이즈미, 원전정책 잇단 비난

최근 원전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71) 전 일본 총리가 이번에는 원전재가동 정책을 일본의 2차 세계대전 패전을 유발한 만주침략에 비유했다. 아베 정권도 원전재가동 정책에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는 고이즈미 전 총리에 대한 견제에 나서기 시작했다. 2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고이즈미 전 총리는 전날 나고야에서 재계인사 2500여명을 상대로 한 강연회에서 원전재가동 정책을 제2차 세계대전으로 치닫게 된 과거 일본의 만주침략에 빗댔다. 그는 “일본은 무모한 전쟁으로 300만명 이상의 인명을 손실했다”면서 “만주로부터 철수하면 전쟁을 방지할 수 있었으나 ‘만주는 (일본의) 생명선’이라며 거부하는 바람에 결국 일본은 초토화됐다”고 말했다. 고이즈미는 이어 “전쟁으로 만주를 잃었어도 일..

일본의 오늘 2013.10.02

일본 아베, 소비세 인상 결정… 성장정책으로 전환

ㆍ17년째 5%서 내년 8%… 서민생계 악화 우려 확산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정권이 예정대로 내년 4월에 소비세(부가가치세)율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일본에서 국민 부담을 늘리는 증세는 정권의 명운을 재촉하는 사안으로 역대 정권이 미뤄왔으나 아베 총리가 상·하원 총선 승리와 올림픽 유치 등으로 정권 운영에 탄력이 붙자 ‘성장을 위한 증세’라는 명분을 내걸며 결행키로 한 것이다. 아베 총리는 1일 총리관저에서 열린 정부여당정책간담회에서 “새로운 경제대책에 의해 일본 경제를 성장궤도에 회복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국가의 신뢰를 유지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보장제도를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해 소비세율을 예정대로 (내년 4월)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소비세율 인상은 1997년 4월 3%에서 5%..

일본의 오늘 2013.10.01

한국엔 없는 조선 국왕의 투구·갑옷… 일 도쿄박물관, 근거 명시 않고 전시

ㆍ“도난 유물” 환수 여론 일 듯 “실물을 보니 6가지 제왕투구의 특징이 그대로 보존돼 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조선의 군사최고직인 대원수(왕)가 쓰던 투구임이 확실합니다.” 1일 일본 도쿄시내 도쿄국립박물관에서 조선 국왕의 갑옷과 투구를 처음으로 직접 마주한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 스님은 “박물관이 왕실 물품임을 확인했고, 제작시기 등을 추정해볼 때 고종이 사용하던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투구꼭대기에 봉황무늬 백옥 장식이 있고, 갑옷에 호박단추와 금으로 된 용장식 5개 등을 보면 국왕이 쓰던 물품이 틀림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박물관 측은 조선왕실 유물이라는 사실은 명시하지 않은 채 ‘용 봉황무늬 두정 갑옷과 투구’라는 명칭의 19세기 조선물품이며, ‘오구라 컬렉션’으로부터 기증받았다는 ..

일본의 오늘 2013.10.01

고이즈미 전 총리 ‘탈원전 행보’ 강화에 아베 정권 긴장

ㆍ“총리가 원전제로 결단 안해 유감” 지속 압박 정계 은퇴 이후에도 대중적 영향력이 막강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71) 전 일본 총리가 최근 ‘탈원전’ 행보를 부쩍 강화하고 있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긴장하고 있다. 30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고이즈미 전 총리는 지난 27일 ‘다함께당’의 와타나베 요시미(渡邊喜美) 대표와 만나 “아베 총리는 기세가 있다. 총리가 결심하면 (탈원전이) 진전할 수 있는데, (그러지 않아) 유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탈원전은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하지 않으면 추진할 수 없다”며 “이런 일을 하는 것이 정치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한 경제주간지의 창간기념 행사 인사말에서 현재 인류는 원자력을 통제할 수 없다면서 “정치인들이 가급적 빨리 원전제로..

일본의 오늘 2013.09.30

아베의 ‘적극적 평화주의’ 순조로울까

ㆍ집단적 자위권 행사 추진에 미, 중 반발 이유 찬성 안해ㆍ공명당도 “연립 영향” 경고 “일본이 힘차게 부활해 안보분야를 비롯한 세계적인 과제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뜻을 다양한 기회를 통해 발신할 수 있는 기회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27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엔총회 참석의 성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아베의 일본’이 지금까지의 소극적 평화노선에서 벗어나 안보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자평인 셈이다. 아베는 이번 유엔총회 기간 중 총회 연설을 비롯해 모두 4곳에서 연설을 하고 ‘아베 색깔’을 강하게 드러냈다. 지난 7월 참의원 선거 압승과 높은 지지율, 2020년 도쿄올림픽 유치 성공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이 배경에 깔려 ..

일본의 오늘 2013.09.29

아베, 유엔서 위안부 문제 쏙 뺀 채 ‘여성 인권’ 강조

ㆍ총회 연설… “분쟁지역 성폭력 방지 노력”ㆍ한·일 외교장관 회담도 냉랭… 양국 경색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유엔총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분쟁지역 성폭력을 막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본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거부해 아베 정권이 한·일관계 개선 의지가 없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아베 총리는 26일 오후(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일본은) 여성이 빛을 발하는 사회가 만들어지기를 희망한다”며 전 세계 여성의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21세기인 지금도 분쟁지역에서 여성에 대한 성적 폭력이 계속되는 심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일본은 이러한 범죄행위를 막는 데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

일본의 오늘 2013.09.27

일 원전 앞바다 수중차단막 또 파손

일 원전 앞바다 수중차단막 또 파손 ㆍ취약성 드러내… 아베 “오염수 완전 차단” 발언 거짓 재확인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항만의 방사성물질이 외부바다로 유출되는 것을 줄이려고 설치한 실트 펜스(수중차단막)가 파손됐다. 이 실트 펜스는 지난 4월에도 한 차례 파손되는 등 취약성을 드러내 “방사성물질 오염의 영향이 0.3㎢에서 완전히 차단되고 있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발언이 허언임을 재확인한 셈이 됐다. 26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쯤 도쿄전력의 작업자가 원전 5·6호기 취수구 근처의 실트 펜스가 파손된 것을 발견했다. 실트 펜스는 수면에 띄운 부표에 커튼처럼 생긴 천을 달고 여기에 추를 붙여 물속으로 늘어뜨린 형태로, 오염된 해저토양의 확산을 부분적으로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일본의 오늘 2013.09.26

‘증오발언 막자’ 일 무라야마 전 총리 등 반한시위 반대단체 출범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사진),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도쿄대 명예교수 등 일본의 양심세력들이 특정 민족이나 외국인 등에 대한 헤이트 스피치(증오발언) 등에 반대하는 단체를 결성했다. 25일 오후 일본 도쿄 신주쿠에서 ‘헤이트 스피치와 민족차별주의를 극복하는 국제 네트워크’ 출범 기자회견이 열렸다. 21명의 공동대표에는 무라야마 전 총리와 와다 교수, 우쓰노미야 겐지(宇都宮健兒) 전 일본변호사연합회 회장, 우에노 지즈코(上野千鶴子) 도쿄대 교수 등 진보진영 인사들뿐 아니라 우익단체인 잇수이카이(一水會) 스즈키 구니오(鈴木邦男) 고문도 포함됐다. 재일교포 3세인 신숙옥(辛淑玉) 인재육성기술연구소장과 오키나와 시민운동가인 지바나 쇼이치(知花昌一)도 참여했다. 이들은 설립선언문에서 “재일 한국·..

일본의 오늘 2013.09.25

그레고리 야스코 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장 “일본 정부, 왜 서둘러 오염수 대처 안 했나”

ㆍ미국 전직 원자력규제위원장, 유출사태 무책임 질타 “일본 정부가 왜 좀 더 일찍 오염수 유출사태에 대처하지 않았는지 괴이하기 짝이 없습니다.” 미국의 전직 원자력규제위원장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유출사태에 대한 일본 정부의 무책임을 질타했다. 24일 NHK에 따르면 그레고리 야스코 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장(사진)은 일본 시민환경단체인 원자력자료정보실 주최로 전날 도쿄 시내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유출사태가 “도쿄전력에 대응능력이 없다는 우려를 국제적으로 더 심화시켰다”면서 “규모와 관심의 크기로 볼 때 일본 정부가 왜 좀 더 일찍 간여하지 않았는지 괴이하기 짝이 없다. 원전 재가동에만 관심을 쏟느라 오염수 문제에 대한 대응을 잊어버린 것 같다”고 밝혔다. 야스코는 오염..

일본의 오늘 2013.09.24

위안부 외면 아베, 유엔서 ‘전쟁중 성폭력 피해자 지원’ 연설  

한·일간 최대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외면해온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유엔 총회에서 전쟁 중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겠다는 취지의 연설을 할 예정이다. 23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일반토론 연설에서 전쟁 중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국제 기금에 출연하겠다는 계획을 밝힐 계획이다. 산케이는 “아베 총리는 연설의 반 이상을 ‘여성과 인권’ 문제에 할애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국제형사재판소(ICC)의 피해자 신탁기금에 이바지할 것을 약속하면서 여성 인권을 중시한다는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정부는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에 약 1억엔(약 11억원)을 반영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아베가..

일본의 오늘 2013.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