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1033

후쿠시마 원전, 이번엔 오염수 저장탱크 연결 배관서 누수

ㆍ원전부지 전체가 위험할 수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가 이번에는 저장탱크들을 연결하는 배관 연결부위에서 누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저장탱크 본체에 이어 배관에서도 고농도 오염수가 줄줄 새고 있는 것이다. 2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 도쿄전력은 전날 오염수 저장탱크 4곳에서 시간당 최대 1800m㏜(밀리시버트)의 고방사선량이 측정된 데 이어 이 중 탱크 사이를 연결하는 배관 부위에서 오염수가 누출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배관의 연결부위에서는 약 90초에 한 방울꼴로 오염수가 새고 있었고, 바닥에서는 시간당 230m㏜의 고방사선량이 측정됐다. 이는 방사능 오염수가 부실 설계된 저장탱크 본체뿐 아니라 탱크와 탱크를 연결하는 배관의 연결부위에..

일본의 오늘 2013.09.02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은퇴… 일본 충격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72·사진) 감독이 전격 은퇴를 선언하자 일본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일본의 민영TV는 그의 작품을 긴급 방영하기로 했으며, 언론들은 “은퇴를 번복했으면 좋겠다”는 국내외 팬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2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미야자키 감독의 은퇴작이 된 의 여주인공 목소리를 맡은 배우 다키모토 미오리(瀧本美織·21)는 “갑작스러운 은퇴 소식에 놀랐다”며 “매우 건강하기 때문에 작품을 계속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안타깝다”고 밝혔다. 가 경쟁부문에 출품된 제70회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서 한 이탈리아 팬은 “건강상의 이유라면 모르지만 다른 이유라면 생각이 바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영방송 니혼TV는 미야자키 감독이 은퇴 기자회견을 하기로 한 오는 ..

일본의 오늘 2013.09.02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90주년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증언 “둔치에 몰아놓고 기관총 난사… 죽창 끝에 머리 매달아” ㆍ“경찰 ‘조선인 습격’ 방송, 신문도 유언비어 유포 가담” “기관차 밑에 숨어 있던 조선인이 발각돼 하천 제방에서 참수됐다. 조선인의 머리가 죽창 끝에 높이 매달려 있는 것이 보였다.”(5일 피난온 이재민 대학생, (홋카이도) 하코다테신문 1923년 9월6일) “9월2일인가 3일에 군인들이 조선인 22~23명을 아라카와천 하류둔치로 밀어넣은 뒤 1정인가 2정의 기관총으로 눈깜짝할 새에 총살했다. 그중에는 알몸의 여자도 있었다. 강간을 당한 것 같았다. 시체들은 석유와 장작으로 불태웠다.” 1923년 9월1일 오전 11시58분 규모 7.9의 대지진이 도쿄 등 일본 간토(關東)지방을 강타해 10만5000명 이상(행방불명자..

일본의 오늘 2013.09.01

일 “오염수 유출 심의, IOC 총회 후에”

일본 국회가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 문제에 대한 심의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끝난 뒤인 9월 중순 이후로 늦추기로 했다. 2020년 하계올림픽의 유치에 악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해 오염수 대책을 뒤로 미루는 일본 국회의 태도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후쿠시마 원전 저장탱크 4곳에서 추가로 오염수 누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31일 “일본 중의원 경제산업위원회는 지난 30일 여야 간사 간담회를 갖고 정부가 내주 중에 내놓을 오염수 대책을 지켜보고, 9월 중순 후쿠시마 원전을 직접 둘러본 다음 오염수 유출문제를 심의할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여당인 자민당이 ‘대응책을 지켜보고 좀 더 시간을 가진 뒤 심의를 검토하자’고 제안하자 야당도 ‘정..

일본의 오늘 2013.09.01

“일본, 한국 징용 배상 확정 판결 나오면 ICJ 제소”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에서 신일철주금(옛 일본제철) 등 일본 기업들에 대한 강제징용피해 배상 판결이 나올 경우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신일철주금이 대법원 패소가 확정되면 배상하겠다는 의향을 보이자 이를 저지하고 오히려 한국 정부에 책임을 묻는 ‘역공’에 나서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산케이신문은 30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주변에서 신일철주금 등 일본 기업에 배상 판결이 나올 경우 “일본 측에 하자가 없는 만큼 국제사업재판소에 제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도 양국간에 분쟁이 생길 경우 양국이 합의한 제3국의 위원을 포함한 분쟁 중재위원회를 발족시킨다는 한일청구권협정 규정을 근거로 “중재위원회 설치를 요구하겠다”는 ..

일본의 오늘 2013.08.30

일, 내년 미군 무기 대거 구입… 방위예산 22년 만에 최대 증액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재무장을 추진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내년 방위예산에서 무기 구입과 방위시설 건설 비용을 올해보다 16%나 늘리기로 했다. 방위예산 전체는 22년 만에 최대폭인 3%로 늘어난다. NHK방송은 30일 “이번 예산안에는 자위대가 지금까지 보유하지 않았던 미군 장비 구입 예산이 대거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확정된 2014년도 방위예산(방위관계비) 요구안에 따르면 방위성은 내년도 방위예산으로 4조8194억엔(약 54조4000억원)을 신청해 올해 대비 3.0% 늘렸다. 특히 전함과 전투기 등 주요 장비의 조달, 격납고와 막사 등의 건설비용을 포괄하는 조달계약액 예산은 내년도 3조1204억엔(약 35조원)으로, 2013년도의 2조6813억엔에 비해 16.4% 늘어났다. 올해..

일본의 오늘 2013.08.30

미·일 ‘유사시 북 선제타격’ 협의… 논란 예고

ㆍ‘일의 적기지 공격력 보유’ 양국 논의 개시 합의ㆍ헌법상 영토, 한국 안보 직결… “의견 개진 필요” 적국의 미사일 기지를 순항미사일 등으로 선제타격할 수 있는 ‘적기지 공격력’을 일본이 보유하는 문제에 대해 미국과 일본이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일본은 북한을 가상 적으로 상정하고 있는 만큼 헌법상 북한을 영토 범위에 포괄하고 있는 한국의 안보상황과 직결되는 민감한 문제를 미·일 간에 먼저 논의하기로 한 셈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과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은 이날 제2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가 개최 중인 브루나이에서 회담을 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NHK에 따르면 오노데라 방위상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이 도쿄, 오사카..

일본의 오늘 2013.08.28

참의원 선거 영향 안 주려… 도쿄전력, 오염수 누출 은폐했나?

ㆍ한 달 전 정황 파악… ‘아베 위해 발표 지연’ 가능성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저장탱크의 누수 사실을 참의원(상원) 선거를 의식해 장기간 은폐해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도쿄전력이 이미 한 달여 전부터 오염수 누출을 의심할 만한 정황을 파악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원전 재가동을 추진해온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선거 승리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발표 시점을 늦췄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28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전날 열린 오염수 대책회의에서 원전 부지 오염수 탱크의 누수가 7월9일을 전후해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지상 탱크 근처에서 약 20m 떨어진 무선 중계소에서 하루에 2시간30분가량 일한 작업원의 피폭선량이 이 시점부터 급상승..

일본의 오늘 2013.08.28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다른 배수밸브 통해서도 누출

ㆍ인근 방사선량 평균의 100배… 도쿄전력, 나흘간 숨겨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저장탱크에서 누출된 방사능 오염수가 다른 배수밸브를 통해서도 누출됐다고 27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미 확인된 탱크 외에 또 다른 저장탱크에서 누수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도쿄전력은 이를 지난 22일 확인했음에도 나흘간 숨겨왔던 것으로 드러나 은폐 의혹이 일고 있다. 도쿄전력은 26일 기자회견에서 원전 탱크가 설치된 콘크리트 차단벽 배수밸브 24곳의 공간 방사선량을 측정한 결과 300t의 오염수 누출이 확인된 북동쪽 외에 남쪽 배수밸브 부근에서 시간당 최대 16마이크로시버트(μ㏜)에 이르는 고방사선량이 측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다른 배수밸브 주변 방사선량의 100배에 이르는 수치로, 저장탱크..

일본의 오늘 2013.08.27

“혐한시위 반대” 도쿄대행진

ㆍ양심적 일본인들, ‘차별철폐’ 워싱턴대행진 본떠 내달 개최 “50년 전 미국 워싱턴에서는 인종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대행진을 했습니다. 올해는 우리들이 나섭니다.” 혐한시위에 반대하는 양심적인 일본인들이 내달 22일 도쿄에서 ‘차별 철폐 도쿄대행진’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50년 전인 1963년 마틴 루터 킹 목사 주도로 흑인에 대한 차별 철폐를 위해 25만명이 미국 워싱턴에서 벌인 평화대행진을 본뜬 것이다. 행사의 실행위원인 기노 도시노리(木野壽紀·31·회사원)는 27일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쿄 한인타운 신오쿠보에서 지속돼온 혐한시위에 반대하는 집회를 주도해온 것이 이번 행진을 기획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한국인들을 죽이자’는 등 증오발언(헤이트 스피치)이 횡행하는 오늘날의 일본에서 인..

일본의 오늘 2013.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