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1033

일본 다시 정치의 계절

"국민은 지금의 정치에 진절머리를 치고 있다. 정치구조를 뒤섞을 필요가 있다.”(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 27일 회견) 일본이 다시 정치의 계절을 맞이하고 있다. 리더십이 없는 민주당 정권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대중적 인기가 높은 이시하라 지사(79)와 하시모토 도루(橋下徹·43) 오사카 시장을 중심으로 정계개편 논의가 가열되고 있다. 두 사람은 ‘차기 총리 후보’ 1, 2위를 다투며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일본 핵무장을 주장하는 극우 포퓰리스트들이어서 정치권의 우경화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시하라 지사는 27일 기자회견에서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75) 국민신당 대표와 신당 창당에 협력하기로 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도쿄도 중요하지만 나라가 더 중요하다”며 신당 출범..

일본의 오늘 2012.01.30

도쿄도 일본사교과서 "독도 한국이 불법점거"

일본 도쿄도 교육위원회가 자체 제작해 도립고교에서 4월부터 사용토록 할 일본사 교과서에서 ‘한국이 독도를 불법점거하고 있다’는 기술을 포함시켰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도쿄도는 일본의 대표적인 극우인사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가 지사로 네 번째 연임 중이다. 이 신문은 “도쿄도 교육위는 4월부터 도립고교가 사용할 일본사 자체 교과서 ‘에도에서 도쿄로’에 다케시마(독도)와 센카구열도의 기술을 담았다고 26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교과서에는 ‘다케시마와 센카구열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지만 현재 다케시마는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고, 센카쿠 열도는 중국이 국제법상 유효한 근거도 없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명기했다. 영토 문제에 대한 기술을 포함시킨 이유에 대해 도교육위는 “일본이 직면..

일본의 오늘 2012.01.27

일본 31년만에 무역적자

일본이 지난해 엔화강세와 동일본대지진 여파로 31년 만에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 대일 수출이 증가한 반면 수입이 감소하면서 대일 무역적자는 29.0% 급감했다. 일본 재무성은 2011년 무역통계(속보치)를 통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2조4927억엔(36조원) 적자였다고 25일 밝혔다. 일본이 연간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은 2차 오일쇼크를 겪은 1980년(2조6000억엔 적자) 이후 처음이다. 2010년에는 6조6347억엔 흑자였다. 지난해 일본 수출액은 2010년보다 2.7% 감소한 65조5547억엔(947조원)으로, 2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전년 대비 12.0% 늘어난 68조474억엔(983조원)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무역수지가 악화된 것은 지난해 3·11 동일본대..

일본의 오늘 2012.01.26

일본 야권 총리 공선제 추진

일본 야권이 총리 선출 때 국민의 뜻을 반영하는 ‘총리 공선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집권당 대표가 자동으로 총리가 돼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현 정치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팽배해 있는 상태여서 총리 공선제가 향후 정국의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아사히신문은 25일 “다함께당의 와타나베 요시미(渡邊喜美)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소속 의원총회에서 국민이 총리 후보를 직접 투표하는 총리 공선제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총리 공선제는 일본 정치권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도 찬성하고 있다. 다함께당이 검토 중인 총리 공선제 법안은 총선(중의원 선거)에서 유권자가 ‘총리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중의원 후보’를 1명 ..

일본의 오늘 2012.01.25

"일본정부 야스쿠니 전범합사 주도" 입증 문서발견

2차 세계대전 전쟁 범죄자들을 야스쿠니(靖國)신사에 합사(한곳에서 제사를 지냄)한 것은 신사 측의 결정이 아니라 일본 정부가 주도한 것이라는 사실이 정부 내부문서를 통해 확인됐다. 일본 정부는 그간 야스쿠니신사 전범 합사 간여설을 부인해 왔다. 아사히신문은 2차 세계대전 전범들이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된 것과 관련해 옛 후생노동성 내부문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정부가 야스쿠니신사의 근간영역인 ‘합사’에 개입해 전범의 합사를 치밀하게 추진해온 사실이 확인됐다고 지난 21일 보도했다. 문서는 후생노동성 전신인 원호청에 근무하던 육해군 출신 간부들이 작성한 ‘업무요지’ 1952~1954년판으로, 현재 일본 국립공문서관이 보관하고 있다. 1952년 업무요지에는 전쟁범죄 관련 ‘사형자’도 지방 위령제에서 ‘함께 제사..

일본의 오늘 2012.01.25

도쿄대 연구팀 "일본 수도권 강진확률 4년내 70%"

도쿄 등 일본 수도권에서 앞으로 4년 안에 규모 7 이상의 직하형(直下型) 강진이 발생할 확률이 70%에 달한다는 예측이 나왔다.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수도권에서 지진활동이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요미우리신문은 도쿄대학 지질연구소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지난 23일 이같이 보도했다. 직하형 지진은 진동이 좌우가 아닌 상하로 발생해 파괴력이 큰 지진이다.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서 발생할 경우 막대한 피해를 낳을 것으로 우려된다. 1995년 1월17일 간사이(關西)지방인 효고(兵庫)현 고베(神戶)시 일원에서 발생해 6500명의 인명을 앗아간 한신·아와지 대지진(규모 7.3)이 대표적인 직하형 지진이다. 지금까지 일본 정부 산하 지진조사연구추진본부는 수도권 직하형 지진을 포함한 미나미간토(南關東..

일본의 오늘 2012.01.25

아사히 "중국군 2시간만에 평양진입 가능"

중국군은 북한 유사시에 2시간 만에 평양 진입이 가능하다고 아사히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군 해부’ 특집기사에서 중국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군이 북한 유사시에 대비해 국경 주둔 부대의 기동력을 높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군과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북한 유사시의 핵 관리와 치안 회복을 위한 파병을 부정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군 싱크탱크인 군사과학원은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불안이 시작된 2007년 ‘한반도 위기관리 연구반’을 가동하기 시작했고, 2010년 비공개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비공개 보고서는 한반도가 중국의 안보와 분리할 수 없는 중요한 지역이라고 규정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워 북한을 자극하지 않는 것이 ..

일본의 오늘 2012.01.25

"인생 충실하게 마무리하자" 일본서 '슈카츠' 산업 각광

“유언은 가족에게 보내는 마지막 러브레터. 재산상속도 유의하지 않으면 (유족들간에) 말썽이 생길 수 있으니 유의바랍니다.” 이달초 일본 도쿄 신주쿠(新宿)의 노무라증권 신주쿠지점 회의실에서는 머리가 희끗한 노인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회사 담당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이 회사는 2년전부터 전국을 돌며 ‘종활(終活·슈카쓰)’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종활이란 ‘인생의 종말을 맞이하기 위한 활동’을 가리키는 조어. 회사가 참석자들에게 배포한 ‘정년후 입문서’에는 상속과 증여, 개호(간병)보험의 활용법, 좋은 장의사를 고르는 비결이 담겨있다. 이 증권사는 인생 마무리 설계를 도와주면서 자산운용도 안내한다. 인생의 충실한 마무리를 돕는 ‘종활’ 산업이 일본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종활’붐은 2010년 독신노인이 ..

일본의 오늘 2012.01.20

고미요지 "김정남은 천안함 얘기를 하지 않았다"

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41)이 일본 기자와 주고받은 이메일에 천안함 침몰사건은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지난 17일자 기사에서 ‘김정남 “천안함, 北의 필요로 이뤄진 것”’이라는 제목으로 마치 김정남이 2010년 3월23일 발생한 천안함 사건을 북측 소행으로 시인한 것처럼 보도했다. 저자는 조선일보 보도를 “완전한 오보”라고 밝혔다. 도쿄신문 고미 요지(五味洋治·54) 편집위원은 18일 경향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김정남이 이메일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천안함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며 “조선일보의 지난 17일자 보도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고미 위원은 “김정남이 연평도 사건과 관련해 서해5도에 관해 언급한 게 있어 조선일보가 나름대로 해석한 ..

일본의 오늘 2012.01.19

대지진 겪은 도호쿠 지방 '부흥 버블'

동일본 대지진을 겪은 일본 도호쿠(東北) 지역 경기가 최근들어 ‘부흥버블(거품)’ 현상을 보이고 있다. 대지진 피해지역에서 재정지출에 의한 복구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풀린 돈으로 지역 경제가 때아닌 호황기를 맞고 있다. 부동산 가격, 주가급등으로 경제에 거품이 잔뜩 끼던 1980년대 말 일본을 방불케 한다는 말도 니돌고 있다. 일본은행이 지난 16일 발표한 ‘1월 지역경제보고’를 보면 전국 9개 권역중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는 곳은 이와테(岩手)·미야기(宮城)를 비롯해 동일본대지진에 직격탄을 맞은 도호쿠 지역이 유일하다. 간사이(關西), 도카이(東海)를 비롯한 나머지는 유럽경제 악화와 엔화강세 여파로 수출이 둔화되고 채산성도 악화되면서 회복기조가 주춤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일본은행은 도호쿠에 대해 ..

일본의 오늘 2012.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