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1033

도쿄의 중심서 6만명 '탈원전' 외치다

“원전을 절대 우리 아이세대에게 물려줄 수 없다고 생각해서 나왔습니다.” 10살과 4살 짜리 딸 2명과 아내 등 일가족을 이끌고 사이타마(埼玉)의 집에서 1시간30분 가량 걸려 도쿄 메이지공원을 찾은 미나가와 와타루(皆川涉·37)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아이들을 공원에 데려가지 않고 있다고 한다. 도쿄 북쪽의 사이타마는 방사선량이 비교적 높아 아이들이 마음대로 흙장난을 하도록 내버려 두기 어려운 처지다. 미나가와는 “원전사고를 겪은 뒤 원전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행동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을 것 같아 참가했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최대 규모의 원전반대 시위가 19일 도쿄 도심에서 벌어졌다. ‘사요나라(잘가라) 원전 1000만인 행동’ 실행위원회 주최로 도쿄 신주쿠 메이지공원에..

일본의 오늘 2011.09.19

일본 "위안부 이미 해결된 문제"

일본 외무성이 한국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배상청구권 협의 제안에 대해 ”법적으로 이미 해결된 문제”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제안에는 응하지 않되 다른 차원의 대응수단을 검토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야마구치 쓰요시(山口壯) 외무성 부대신(차관)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제안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청구권 협의에 대해 “1965년 국교정상화 때 청구권 문제가 법적으로 최종적 해결이 끝났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야마구치 부대신은 이같은 입장을 한국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는 65년 한·일기본조약과 함께 체결된 청구권 협정에서 양국간 개인 배상청구권이 소멸됐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야마구치 부대신은 다만 “(위안부에 대해) 어떤 형태의 수당..

일본의 오늘 2011.09.16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 가처분 신청

일본의 고단샤(講談社) 출판사가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한국 뮤지컬 의 일본 공연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이유지만 한국측 제작사는 “원작과 달라 저작권 침해가 아니다”라고 맞서고 있다. 1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제작사인 쇼치쿠(松竹)가 다음달 일본에서 상연할 한국 뮤지컬 에 대해 원작 만화를 출판한 고단샤가 14일 도쿄지방법원에 공연 중지 가처분신청을 했다. 는 10월8일부터 11월6일까지 오사카(大阪) 쇼치쿠극장 무대에 오른 뒤 12월 한국공연에 이어 중국 베이징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투어도 계획 중이었다. 걸 그룹 ‘카라’의 리더인 박규리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됐으며 오사카 총영사관이 후원하고 있다. 의 원작은 일본 만화가 스즈키 유미코(鈴木由..

일본의 오늘 2011.09.15

노다 "부당 내정간섭 단호대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靖國)신사에 합사된 A급 전범의 분사론을 비롯한 외국의 부당한 간섭이 있을 경우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다 총리는 14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한국과 중국 등 해외에서 제기되고 있는 A급 전범의 분사론에 대해 “일반론적으로 말하자면, 부당한 내정간섭에 단호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15일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이는 A급 전범을 야스쿠니 신사에서 분사해야 한다는 해외의 견해와 관련 ‘내정 간섭을 배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자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노다는 또 “종교법인인 야스쿠니 신사에서 어떤 제신(祭神)을 제사하느냐는 헌법이 보장한 종교의 자유에 관한 것으로 정부로서 견해를 표명할 입장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노다는 그러..

일본의 오늘 2011.09.15

일본 근로빈곤 심화

일본에서 연수입이 200만엔(약 2800만원)에 못미치는 기간제 비정규직 근로자가 74%에 달한다는 정부 조사결과가 나왔다. 2년 전 조사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로 일본의 근로빈곤이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간제 비정규직 근로자는 파트타이머, 계약·파견 근로자 등 기간을 정해 일하는 기간제(유기계약) 근로자를 말한다. 15일 일본 언론들은 기간제 근로자의 실태에 대한 후생노동성의 조사결과 연수입 200만엔 이하가 74.0%로 2009년(57.3%)에 비해 16.7%포인트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정규직과 동일한 직무를 담당하는 기간제 근로자도 60.3%가 200만엔 이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2009년(40.7%)에 비해 20%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일본에서 연수입 200만엔은 근로..

일본의 오늘 2011.09.15

일본 국민아이돌 스마프 중국 공연

일본인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는 국민그룹 스마프(SMAP·사진)가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대규모 공연을 갖는다. 스마프의 해외공연은 1988년 그룹 결성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충돌사태 이후로 서먹했던 양국관계 개선의 촉매가 될지 일본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14일 스마프는 베이징 궁런(工人)체육관에서 3만명의 청중인 운집한 가운데 열릴 이번 공연에서 히트곡 ‘세계에서 하나뿐인 꽃’을 중국어로 부르는 등 다채로운 공연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마프는 나카이 마사히로(中居正廣), 기무라 타쿠야(木村拓哉), 이나가키 고로(稻垣吾郞), 쿠사나기 쓰요시(草なぎ剛), 가토리 신고(香取愼吾) 등 5명으로 결성된 아이돌 그룹. 올해로 결성 24년째를 맞아 이미..

일본의 오늘 2011.09.14

원전 결코 싸지 않다

일본 원자력발전소의 전력생산 단가가 그동안 알려진 것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구환경생산기술연구기구 아키모토 게이고(秋元圭吾) 연구원이 일본 내각부 원자력위원회에 보고한 연구결과 원전의 가동률이 60~85%일 경우 1킬로와트(㎾)당 발전단가는 8.1~12.5엔(2005년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에너지경제연구소 마쓰오 유지(松尾雄司) 주임연구원도 원자력과 화력발전의 코스트를 계산한 결과 2006~2010년 기간 중 원전의 발전단가는 ㎾당 7.2엔, 화력발전은 ㎾당 10.2엔으로 각각 조사됐다고 위원회에 보고했다. 그간 일본에서는 전기사업연합회가 2003년 산출한 원전 발전단가(5.3엔)를 토대로 ‘원전은 저렴하다’는 인식이 유포돼 왔고, 이를 근거로 원..

일본의 오늘 2011.09.14

일본 공항관제사 미 대통령 비행계획 유출

일본 하네다(羽田)공항의 관제사가 극비정보에 속하는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의 비행계획을 인터넷 개인 블로그에 유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일본 정부는 9·11테러 10주년에 이같은 악재가 불거지자 대미관계에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언론은 “하네다 공항에서 근무하는 50대 항공 관제사가 에어포스 원의 비행계획 화상정보 등을 자신의 인터넷 개인블로그에 게재한 사실이 드러나 국토교통성이 조사에 나섰다”고 지난 10일 보도했다. 유출된 정보는 지난해 11월12일 서울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친 뒤 요코하마(橫浜)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향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태운 에어포스 원의 비행계획이다. 에어포스 원이 오전 9시..

일본의 오늘 2011.09.13

석연치 않은 경제산업상 사퇴

원자력 발전정책을 담당하는 일본의 신임 경제산업상이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마을을 ‘죽음의 땅’이라고 했다가 취임 8일만에 물러났다. 하지만 강한 탈원전 의지를 비쳐온 그의 사임을 두고 석연치 않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임명된 하치로 요시오(鉢呂吉雄·63) 경제산업상은 지난 8일 원전주변을 시찰한 자리에서 “원전 주변 시가지에는 사람 하나 보이지 않는다. 죽음의 거리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는 “온당치 않은 발언”이라며 불쾌감을 내비쳤다. 하치로는 9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죄했고, 파문이 가라앉는 듯 했다. 하지만 그가 원전주변 시찰을 마친 지난 8일 밤 도쿄에서 취재진들 앞에서 자신의 방호복을 문지르며 “방사능이 옮을지 모른다”며 농담한 것을 보수언론들이 뒤..

일본의 오늘 2011.09.13

목선타고 청진 탈출한 탈북자 9명 일본 표착

북한을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녀 9명이 탄 배가 일본 근해에서 발견됐다. 일본 정부는 전례에 따라 이들의 한국행 의사가 확인되면 한국으로 보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오전 7시30분쯤 동해에 접한 일본 이시카와(石川)현 와지마(輪島)시 노도(能登)반도 앞바다 나나쓰(七ツ)섬 부근에서 탈북자로 추정되는 9명을 태운 어선이 표류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일본 해상보안청(해양경찰)이 밝혔다. 배 안에는 남성 3명과 여성 3명, 초등학생 정도의 어린이 3명이 타고 있었다. NHK는 이중 책임자라고 밝힌 남성이 “우리는 북한에서 왔고, 9명은 가족과 친척이다. 한국에 가려고 8일 오전 청진항을 출발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이 조선인민군 부대 소속이라고 밝혔다고 NHK는 보도했다. 일본 ..

일본의 오늘 2011.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