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을 절대 우리 아이세대에게 물려줄 수 없다고 생각해서 나왔습니다.” 10살과 4살 짜리 딸 2명과 아내 등 일가족을 이끌고 사이타마(埼玉)의 집에서 1시간30분 가량 걸려 도쿄 메이지공원을 찾은 미나가와 와타루(皆川涉·37)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아이들을 공원에 데려가지 않고 있다고 한다. 도쿄 북쪽의 사이타마는 방사선량이 비교적 높아 아이들이 마음대로 흙장난을 하도록 내버려 두기 어려운 처지다. 미나가와는 “원전사고를 겪은 뒤 원전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행동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을 것 같아 참가했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최대 규모의 원전반대 시위가 19일 도쿄 도심에서 벌어졌다. ‘사요나라(잘가라) 원전 1000만인 행동’ 실행위원회 주최로 도쿄 신주쿠 메이지공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