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1033

'반핵여론 커질라'..오바마 히로시마 방문 막은 일본정부

일본 정부가 반핵여론의 고양을 우려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히로시마(廣島) 방문을 거부했다고 일본언론들이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외교문서를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2009년 11월의 첫 일본 방문에 앞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원자폭탄을 투하해 수십만명이 희생된 야마구치(山口)현 히로시마시를 방문하겠다는 뜻을 일본 정부에 전했다. 하지만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당시 외무성 사무차관이 같은 해 8월28일 존 루스 주일 미대사를 만나 사죄목적의 방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전하고, 사죄목적이 아닌 방문에 대해서도 “시기상조”라며 사실상 거부했다. 주일 미 대사관이 그해 9월3일자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 보낸 비밀전문에 따르면 야부나카 사무차관은 오바마 대통..

일본의 오늘 2011.09.28

노다 처신 3원칙

“입조심하고, 나서지 말고, 튀지마라.”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가 측근들에게 ‘처신의 3원칙’을 제시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전 정권이 잦은 설화와 돌출행동으로 내각 지지율을 깎아 먹었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뜻을 풀이된다. 하지만 ‘안전운행’과 ‘입조심’이 지나쳐 여론과의 소통까지 멀리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노다 총리는 취임 직후 총리실에 관방 부장관과 보좌관 등을 집합시킨뒤 ‘쓸데없는 것은 말하지 않는다’ ‘화려한 일은 벌이지 않는다’ ‘돌출하지 않는다’는 3원칙을 설명하고 이를 엄수할 것을 지시했다. 이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간 나오토(菅直人) 전 총리 내각에서 총리와 관료의 실언과 말만 앞선 정책들이 국정운영의 파행을 부르고 리더십의 붕괴를 초래했다는 각성 ..

일본의 오늘 2011.09.27

일본의 엉터리 전몰 유골 수집

일본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필리핀에서 사망한 일본인 전몰자 유골을 수집 과정에서 필리핀 주민 유골을 상당수 가져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아사히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필리핀 정부에 잘못을 인정했지만 현지 주민들이 배상을 요구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필리핀에서 일본인 전몰자 유골을 수집하는 사업을 2009년 도쿄의 비영리단체(NPO)법인에 위탁했고, 이 단체는 필리핀 주민들에게 일당을 주고 유골을 수집했다. 그동안 연간 수십주(柱)에 불과했던 유골수집 수는 2009년도와 2010년도에 합계 약 1만7000주로 급증했다. 하지만 필리핀 주민들사이에서 “묘지에 매장한 선조의 유골이 도난당했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전몰자 유족들도 유골 수집이 엉터..

일본의 오늘 2011.09.26

농담한마디 주고받지 않은 미일 정상회담

“대통령은 회담내내 조크 한마디 없이 현안을 일일이 거론하며 성의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노다 총리 측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간의 첫 상견례는 시종 냉랭했다. 21일 뉴욕에서 35분간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두 정상은 웃으며 악수를 나눴지만 기자단이 회담장을 빠져나간 뒤 분위기는 일순 싸늘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노다 총리로서는 한방 먹은 셈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주일미군) 후텐마 기지이전 문제는 결과를 도출할 때가 됐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은 (미·일동맹 강화를 위한) 전략적인 현안이다”라며 노다 총리를 압박했다. 정상간의 상견례치고는 이례적으로 경직된 분위기여서 일본 정부는 긴장했다. 지난 20일 밤 뉴욕..

일본의 오늘 2011.09.24

정몽준 황당한 '버스국감' 제안

“공항으로 가는 버스안에서 국감을 계속할 수 없을까요?” 22일 오후 2시55분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장. 국감이 끝날 무렵 뒤늦게 도착한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은 질문에 앞서 감사반장인 박종근 한나라당 의원에게 이렇게 말했다. 질문시간이 모자라다는 정 의원의 제안을 박 의원은 ‘버스안 의견교환’으로 수용했다. 이날 국감은 오후 2시15분에 시작돼 불과 1시간만에 끝났다. 당초 외통위 소속 의원 6명은 21일 저녁 입국한 뒤 이날 오전 국감을 끝내고 중국 대사관 국감을 위해 오후 베이징으로 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15호 태풍이 21일 일본 열도를 관통하며 항공편이 결항되는 바람에 일정이 꼬였다. 국감일정은 일단 오후 1시30분으로 미뤄졌지만 이날 나리타 공항으로 ..

일본의 오늘 2011.09.23

일본 국채에 글로벌 자금 몰린다

유럽과 미국의 재정불안 사태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자금이 일본 국채쪽으로 몰리고 있다. 일본은행이 22일 발표한 자금순환통계를 보면 지난 6월 말 현재 외국인 투자자의 일본 국채 보유액은 66조8600억엔(약 1034조원)에 달했다. 사상 최대였던 2008년 9월의 67조7000억엔(1047조엔)에 근접한 금액이다. 이는 일본 국채발행 잔액(901조엔)의 7.4%에 해당하는 것으로 1년전의 6%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이같은 현상은 유럽과 미국 등의 재정 불안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못한 글로벌 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일본 국채에 몰린 때문이다. 해외자금의 일본 국채매입은 이후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지난 달 순매수액은 6조4600억엔을 기록, 2005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거래에서 해외자금이 ..

일본의 오늘 2011.09.23

태풍 로키 일본 열도강타

15호 태풍 로키가 일본 전역을 강타하며 30여명의 인명 피해가 나고 일부 철도와 항공편이 끊겼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최고 수준의 경계’를 당부했고, NHK는 정규방송을 중단한 채 하루종일 재해방송을 내보내는 등 열도 전역이 3·11동일본 대지진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에 휩싸였다. 태풍 로키는 오후 2시쯤 일본 시즈오카(靜岡)현 하마마쓰(浜松)시 부근에 상륙한 뒤 시간당 45㎞로 동북동쪽으로 움직였다. 오후 6시쯤 도쿄 북쪽을 지나 오후 9시쯤에는 후쿠시마(福島)현, 자정에는 미야기(宮城)현을 통과하는 등 일본 전역을 종단했다. 태풍의 중심 기압은 950 헥토파스칼(h㎩)이고, 중심 부근에는 초당 45m, 중심에서 남동쪽 150㎞와 북서쪽 70㎞ 권역에는 초당 25m 이상의 폭풍이 불었다. 태풍은 시간..

일본의 오늘 2011.09.23

일본 보유 플루토늄 30톤

일본이 핵폭탄 5000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은 21일 “일본이 국내외에 관리하는 플루토늄의 양이 2010년 말 현재 약 30t에 달한다고 일본 내각부가 20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를 국제원자력안전기구(IAEA)에 보고할 예정이다. 2차대전 당시 나가사키(長岐)에 투하된 20킬로톤(Kt) 위력의 핵폭탄을 만드는 데 플루토늄이 대략 6㎏ 필요하다고 본다면 일본이 보유한 플루토늄으로 5000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일본은 원자력발전소에서 우라늄 원료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플루토늄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해외 재처리공장 등에 보관해왔다. 플루토늄은 우라늄238이 원자로 내에서 중성자를 흡수하..

일본의 오늘 2011.09.22

백제에서 역법을 들여왔다는 증거 발견

일본이 6세기에 백제 역박사(歷博士)를 통해 역법(歷法)을 배웠다는 것을 증명하는 칼이 후쿠오카(福岡) 고분에서 발견됐다고 21일 일본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후쿠오카시 교육위원회는 후쿠오카시 니시구의 모토오카(元岡) 고분군 G6호 고분(7세기 중반 조성 추정)에서 서기 570년을 의미하는 ‘庚寅(경인)’ 등 문자 19자가 새겨진 상감 철제 대도가 출토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시 교육위는 이 고분의 석실을 조사하던 도중 7세기 중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토기와 함께 약 75㎝ 길이의 칼을 발견했다. 엑스선 조사 결과 칼등 부분에 ‘대세경인정월육일경인일시작도범십이과X(大歲庚寅正月六日庚寅日時作刀凡十二果X)’이라는 19자가 새겨진 것이 확인됐다. 일본 전문가들은 이중 ‘대세(大歲)’와 ‘경인(庚寅)’이라는 ..

일본의 오늘 2011.09.22

탈북자들 "한국드라마 보고 탈출결심"

소형 목선을 타고 한국으로 향하다 일본에 표착한 탈북자가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를 보고 북한 탈출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아사히신문은 20일 지난 13일 일본에 도착한 탈북자 9명 중 남성 1명이 일본 당국의 조사에서 “한국의 TV 드라마와 영화를 보고 한국의 삶을 동경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한국의 거리와 시민의 생활을 알 수 있는 영상”이 한국행을 결심한 직접적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군에 소속돼 오징어잡이를 했으며 생활은 어려웠지만 먹고 살기 곤란한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는 탈북자 9명은 두 가족과 단신 탈출자 1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청진항을 떠날 때 연료로 목선에 180ℓ의 경유를 싣고 있었다고 진술했고, 목선에는 쌀과 반찬 ..

일본의 오늘 2011.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