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는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 중국은 이미 한국을 기술력에서 앞서기 시작했고, 일본은 수십년의 격차를 유지하며 앞서 나가고 있다. 중국이 가공무역 구조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중간재 품목이 대다수인 한국 기업들의 대중국 수출은 격감하고 있다.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채 ‘제살 깎아먹기’식 수주경쟁을 벌이다 부실화된 조선산업에서 보듯 한국 기업들의 실적은 악화일로다. 삼성이 3분기에 깜짝 실적을 거뒀지만 환율 효과 덕이 컸고, 주력상품인 스마트폰의 실적은 미미하다. 산업 전반을 둘러보면 한국이 자체적으로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능력이 있는지 의심스러운 지경이 됐다. 극히 일부 품목을 제외하곤 미래형 산업에서 한국이 선점한 분야는 찾기 힘들다. 세계 교역이 줄어들고 있는 지금 한국 기업들이 어떤 기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