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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회 사이버 피격

일본 국회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중의원 의원들의 컴퓨터 패스워드가 유출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최근 일본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의 발신지가 중국이라는 정황이 나타나고 있어 양국관계에 새로운 악재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의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 미·일 공조를 강화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25일 “중의원의 의원 공용 컴퓨터와 서버가 지난 7월 이후 사이버 공격을 받아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중의원 네트워크 이용자의 아이디와 패스워드가 도난당한 사실이 확인돼 서버 관리업체인 NTT동일본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사이버공격은 약 1개월간 계속됐고, 이 기간 의원 등의 메일이 해킹당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국회관련 서버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아이디와 패스워..

일본의 오늘 2011.10.25

지사직 버리고 시장 출마한 하시모토

하시모토 도루(橋下徹·42·사진) 오사카부(府) 지사가 지사직에서 물러난 뒤 오사카 시장선거에 출마하고, 지사 보궐선거에는 측근을 내보내는 방식으로 오사카 행정통합 추진에 나선다. 연임제한 규정을 피하기 위해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를 대통령에 앉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를 연상시키는 수법이다. 하시모토 지사는 “다음달 27일 열리는 오사카부 지사및 오사카시 시장 동시선거에 시장후보로 출마한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지사선거에는 그가 이끄는 지역정당 ‘오사카 유신회’의 간사장인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郞·47) 오사카부 의원을 내보내기로 했다. 마쓰이 의원은 하시모토의 복심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하시모토의 구상은 ‘오사카부-오사카·사카이(堺)시-구(區)’로 돼 있는 구조에서 오사카시와 사카이시를 없..

일본의 오늘 2011.10.24

100년만에 돌아온 이웃

블로그에 서울과 도쿄의 거리를 비교하는 글을 올렸더니 호된 비판 댓글이 달렸다.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공존토록 하는 ‘분연(分煙)’의 발상이나, 페트병, 알루미늄캔과 일반 쓰레기를 분리해서 버리도록 돼 있는 일본 거리의 시스템은 우리도 참고할 만하다는 내용인데, 댓글은 ‘어디 비교할 데가 없어 서울을 도쿄에다 비교하느냐’는 반응이었다. 일본 연수를 다녀온 뒤 주변에 생각없이 일본 칭찬을 늘어놓다 “1년만에 친일파가 됐다”고 한방 먹었던 몇년전 기억도 잠시 떠올랐다. 하지만 공감한다는 댓글이 좀더 많은 걸 보면 일본에 대한 한국 사회의 시선에 여유가 느껴지기도 한다. 요즘 한·일 관계에서 조바심을 내는 쪽은 일본이다. 최근 일본 신문에 실린 한 칼럼은 인상적이다. 이 신문의 서울특파원은 “한국에서 일본의 존..

칼럼 2011.10.21

태국발 홍수로 고전하는 일본기업들

국토의 3분의1이 물에 잠긴 태국 홍수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자동차, 전기·전자부문의 생산과 공급차질이 세계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특히 일본 기업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태국은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 주요 제조업의 동남아 최대 생산거점으로, 홍수로 공장가동이 중단되자 인접국 조립공장의 가동률도 줄어드는 등 연쇄적인 생산차질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18일 아사히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태국의 가장 오래된 공업단지인 방콕 근교인 나바나콘 공업단지가 17일 침수돼 공장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앞서 인근의 야유타야주에 있는 5곳의 대규모 공단도 침수돼 일본계 기업 415곳이 피해를 입었다. 나바나콘 공단에는 입주기업 200개사 가운데 일본계 기업이 NEC, 카시오 등 100개사, 야유타주..

일본의 오늘 2011.10.19

일본 수도권에 만연한 방사능 공포

일본 도쿄도 아다치(足立)구는 17일 구립 초등학교 교정에서 시간당 3.99마이크로시버트(μ㏜)의 방사선량이 측정됐다고 발표했다. 기계실의 물받이 홈통부근의 지표면에서 측정된 것으로 이다테무라(飯館村)를 비롯해 후쿠시마현 피난준비구역의 방사선량을 웃도는 수치다. 주민신고를 받고 구가 확인에 나선 결과다.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지 7개월이 넘어섰지만 방사성 오염 공포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가 작성해 최근 공개한 오염지도 역시 수도권 일부 지역의 오염수준이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 당시의 ‘오염구역’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 정부나 자치단체의 방사능 측정 결과를 불신하는 주민들은 학교, 공원 등 생활공간 안에서 ‘핫스팟’(방사능 수치가 높은 지점)을 자체적으로 찾아내고 있다..

일본의 오늘 2011.10.19

홋카이도 곰 비상

“처음엔 덩치 큰 개인줄 알았는데 주인이 없어 이상하게 생각했어요.”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滉)시의 택시 운전기사인 아즈마 신지(東伸二·42)는 지난 6일 정오쯤 주오구(中央區)의 한 병원 구내를 어슬렁거리는 야생곰을 목격했다. 택시로 뒤를 쫓자 야생 곰은 성큼성큼 도망치며 사라졌다. 버스정류장 부근에 우두커니 서 있는 야생곰을 봤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주오구 마루야마(円山)지구에서는 이날 하룻 동안 목격신고 11건이 접수됐다. 겨울 관광지로 유명한 삿포로시 주민들이 ‘히구마’로 불리는 야생 큰곰의 잦은 출몰로 공포에 떨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시내에서 곰을 목격했다는 신고건수는 73건으로 지난해의 두 배를 넘는다. 특히 JR 삿포로역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시내 주택가까지 곰들이..

일본의 오늘 2011.10.18

도쿄 주택가 고 방사능 소동

일본 도쿄의 주택가 도로에서 측정된 고(高) 방사선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때문이 아니라 부근 주택의 마루 밑에 있던 방사성 라듐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쿄 세타가야(世田谷)구와 문부과학성은 지난 13일 고 방사선이 측정된 도로변 주택의 마루 밑에서 방사성 라듐이 담긴 낡은 시험관 모양의 유리병들을 발견해 수거했다. 주택 인근 도로에서는 최근 조사결과 원전 주변지역에 버금가는 시간당 2.707마이크로시버트(μ㏜)의 고 방사능이 측정됐다. 이 때문에 원전사고로 인한 ‘핫스팟(방사선량이 주변에 비해 유독 높은 지역)’이 도쿄 시내에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를 샀다. 하지만 도로 부근 민가의 외벽에서 시간당 18.6μ㏜의 믿기 어려운 고 방사선이 측정돼 일대를 수색한 결과 한 주택의 마루 밑에서 방사성 라듐22..

일본의 오늘 2011.10.15

체르노빌 원전 전문가 일본 방사능 관리비판

체르노빌 원전사고 피해국인 벨라루스의 전문가가 “일본의 식품 방사능 규제가 느슨하다”고 비판했다. 벨라루스의 민간 방사능안전연구소의 블라디미르 바벤코 부소장은 12일 도쿄 일본 기자클럽 회견에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이 설정한 식품 및 음료수의 방사성물질 규제치는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느슨하다”며 규제치를 현실화할 것을 촉구했다. 바벤코 부소장은 일본에서는 음료수에 대한 방사성 세슘 규제치가 1㎏당 200베크렐(Bq)인 반면 벨라루스에서는 10Bq로 20배나 엄격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벨라루스에서는 어린이 식품 규제치가 ㎏당 37Bq이지만 일본은 500Bq에 달하는 등 어린이 보호조치가 없다는 점도 거론했다. 동유럽 폴란드와 러시아 사이에 위치한 벨라루스는 1986년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사고..

일본의 오늘 2011.10.14

일본 연금지급 시작연령 높이나

일본 정부가 현재 60세인 연금지급 개시 연령을 68∼70세까지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마이니치신문은 12일 “후생노동성이 급속한 고령화로 악화되고 있는 연금 재정의 개선을 위해 후생연금의 지급 시작 연령을 68∼70세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자문기관인 ‘사회보장심의회’에 11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후생노동성은 이미 연금의 지급개시 연령을 남성은 2025년까지, 여성은 2030년까지 각각 60세에서 65세로 단계적으로 높이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감안해 연금지급 개시 연령의 상향 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후생연금 지급 개시 시기를 현재의 계획대로 일단 65세까지 상향 조정한뒤 2년에 1세, 또는 3년에 1세씩 연금 지금 개시 연령을 68∼70세까지..

일본의 오늘 2011.10.13

갈수록 우치무키(內向き)해지는 일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지난 7일 미국 워싱턴에서 미·일관계를 주제로 열린 강연회에서 “미국 내 일본인 유학생의 감소현상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1997년에는 미국에서 유학 중인 외국학생 중 일본인이 가장 많았지만 지금은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고 지적하면서 “일본 유학생 증가를 위해 양국 정부가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일본 사회의 ‘우치무키(內向き)’현상의 대표사례인 해외유학생 감소를 두고 외국의 장관까지 나서 걱정하는 진풍경이 벌어진 것이다. ‘내향화’ 번역될 수 있는 우치무키는 일본 젊은이들이 해외근무나 유학을 기피하는 등 도전의식이 갈수록 희박해지는 것을 우려하는 취지에서 통용되는 말이다. 장기침체와 정치불안, 국제사회에서의 위상하락 등으로 갈수록 ‘소심화’..

일본의 오늘 2011.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