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17 올해 40주년을 맞는 개혁·개방 이전의 중국 농촌은 인민공사(人民公社)로 불리는 집단농장 체제였다. 영농은 생산대 단위로 이뤄졌고, 농민들은 생산대에 소속된 사원이었다. 당 간부들의 관료주의, 생산대원들의 ‘평균주의’가 만연하면서 먹는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했다. 농민들은 빈둥거리며 의욕 없이 하루하루를 보냈다. 농촌개혁의 발원지인 안후이(安徽)성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작업 시작을 알리는 생산대 대장의 첫번째 호루라기에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 두번째 호루라기에는 머리를 들어 쳐다본다. 세번째 호루라기에는 천천히 움직인다. 밭에 도착해서는 호미를 두고 왔다고 둘러대고 다시 집에 다녀온다.’ 1977년 안후이성 당서기로 부임한 완리(萬里)가 농가를 찾았다. 노인과 나이가 찬 딸 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