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 16

도쿄전력 주주총회 '성난 주주들'로 분위기 험악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28일 개최한 주주총회에 이 회사 주총사상 최대인 9200여명의 주주가 참석해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관련해 경영진의 책임을 추궁했다. 6시간 동안 진행된 ‘마라톤 주총’에서 원전사고로 주가가 폭락해 대규모 손실이 난 주주들이 경영진에게 고성과 야유를 보내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관련기사 27면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한 주주는 경영진에게 “원전사고로 인생을 절단당한 사람이 있고, 아이들은 방사성 물질에 노출됐다”고 따졌고 다른 주주는 “경영진은 전재산을 매각해 원전사고 피해 배상금으로 내놓으라”고 다그쳤다. 이날 도쿄전력은 2010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결산 결과 1조2473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가쓰마타 쓰네히사 회장..

일본의 오늘 2011.06.29

해저에서 첫 스트론튬 검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출된 방사성 물질 스트론튬이 해저에서 처음 검출돼 이를 섭취한 바다생물에 의해 인간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문부과학성이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3㎞ 떨어진 바다 밑 토양을 조사한 결과 흙 1㎏당 스트론튬 90이 10∼44Bq(베크렐), 스트론튬89가 42∼140Bq 검출됐다고 도쿄신문이 28일 전했다. 바닷물과 육지에서 스트론튬이 검출된 적은 있지만 바다 밑바닥에서 스트론튬이 퇴적된 형태로 검출된 것은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해저에 퇴적한 스트론튬을 게와 새우 등 갑각류나 넙치류가 섭취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스트론튬은 체내에 들어갈 경우 뼈에 축적되기 쉬우며, 감마선보다 위험도가 높은 베타선을 방출해 골수암과 백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방사성 물질 가운데 방사성 요오드나..

일본의 오늘 2011.06.29

찜통 더위 일본 '절전 열중증' 비상

지난 24일 일본 수도권 일부지역 기온이 40도를 육박, 6월 기온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올해도 지난해 못지 않은 불볕더위가 우려되면서 일본 사회가 ‘열중증(熱中症)’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상 폭염이 몰아친 이달 하순에만 열중증으로 병원에 후송된 환자수가 3000명에 달면서서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올해는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로 절전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 전력부족에 직면한 ‘고령대국’ 일본에서 열중증에 대한 공포는 상상을 넘는다. 2007년 여름 최고기온이 40.3도를 기록한 군마현 다테바야시시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민생위원들이 고령자 1170가구를 일일이 찾아 다니며 열중증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민생위원들은 “절전도 좋지만 더울 때 그냥 참지 마..

일본의 오늘 2011.06.29

라쿠텐 끝내 게이단렌 탈퇴

일본 재계단체 게이단렌(經團連)에 대해 개혁의지가 없다고 비판해온 인터넷기업 라쿠텐(樂天)이 끝내 게이단렌을 탈퇴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24일 라쿠텐이 ‘(전력산업 등과 관련해) 게이단렌과 방향성이 다르다’며 23일자로 탈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라쿠텐은 2004년 게이단렌에 가입했다. 니혼게이자이는 게이단렌의 탈퇴 이유에 대해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계기로 일본 정부가 내놓은 전력생산(발전)·송전 분리방안에 게이단렌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자 결별키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라쿠텐 창업자 미키타니 히로시 사장(46·사진)은 지난달 27일 트위터에 “전력 독점을 용인하려는 (게이단렌의) 태도는 용서할 수 없다”, “탈퇴하려고 하는데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요”라며..

일본의 오늘 2011.06.25

고속철도 차량 특허 놓고 중-일 신경전

중국의 철도차량 제작회사가 일본 기술을 원용해 개발한 고속철도차량에 대해 미국에 기술특허를 신청할 움직임을 보이자 일본의 관련기업이 발끈하고 나섰다. 중국 기업은 일본으로부터 도입한 기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만큼 문제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기술이전을 해준 일본기업은 특허분쟁도 불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24일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철도차량제작회사인 중궈난처(中國南車)는 이달말 개통 예정인 중국 베이징~상하이 간 고속철도의 철도차량 CRH380A에 대해 미국에서 기술특허를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특허신청 대상은 대차(차체를 받치고 있는 받침틀과 차바퀴, 용수철, 브레이크 부분)와 선두차량 등으로, 중궈난처 측은 이미 미국 변호사를 고용해 지적재산권 평가에 착수하는 등 특허신청..

일본의 오늘 2011.06.25

도쿄원점 대지진으로 움직였다

일제강점기인 1910년부터 한국 측량의 기준점이 돼온 ‘도쿄 원점’의 위치가 동일본대지진 영향으로 바뀐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일본 국토지리원에 따르면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일본 경위도(經緯度) 원점(‘도쿄 원점’)이 3월11일 동일본대지진 이후 동쪽으로 20∼30㎝가량 움직였다. 일본 국토지리원은 도쿄 원점의 좌표(동경 139도44분28초8759·북위 35도39분29초1572)도 변했을 것으로 보고, 21∼25일 위성항법장치 측량기를 이용해 좌표를 다시 재고 있다. 이와타 아키오 측지기준과장 보좌는 “새로운 원점은 10월 하순쯤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도쿄원점이 움직였다고 해도 한국의 지적 측량상 실질적인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1892년에 일본 경위도 원점을 정한 뒤 19..

일본의 오늘 2011.06.24

'무기수출 금지 3원칙' 무너뜨린 일본

일본이 미국과 공동개발중인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 ‘SM-3 블록 2A’의 제3국 수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로써 일본 정부가 40여년 간 견지해 온 ‘무기수출 3원칙’이 허물어지게 됐다. 미국은 일본산 미사일을 이란 견제 용도로 동구권에 배치할 계획으로 알려져 일본이 만든 미사일이 국제분쟁의 불씨가 될 가능성도 안고 있다. 22일 일본언론에 따르면 미·일 양국은 21일 미 국무부에서 열린 외교·국방장관 회담(2+2회담)에서 동맹안보 및 방위협력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요격미사일에 대해 양국은 2006년 ‘일본의 사전동의가 없이 제3국 이전을 금지’키로 합의한 바 있으나 이후 미국은 개발 비용 절감을 위해 일본의 수출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미사일 수출에는 일본의 안보와 국제평화에..

일본의 오늘 2011.06.23

원전사고 대응에 한계 드러내는 IAEA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0일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와 관련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각료급 회의에서 IAEA가 가맹국 원전에 대해 불시 안전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각국이 원전 안전기준 강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각료선언이 채택됐다. 하지만 지진 다발국 원전에 대한 규제강화 등 실질적인 안전대책은 제외돼 IAEA의 ‘원자력 지킴이’ 역할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아마노 사무총장이 이날 회의에서 “쓰나미와 지진 등 복합재해에 대응해 IAEA의 안전기준 강화방안을 향후 1년 이내에 마련하는 한편 1년 뒤부터 6개월간 IAEA 전문가들이 가맹국 원전에 대해 불시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각료회의 선언..

일본의 오늘 2011.06.22

[후쿠시마100일] 탈원전 여론 치솟고 절전·방재 생활패턴 각광

도쿄도 아라카와구는 21일부터 오는 9월말까지 구청이 운영하는 공공시설 30여곳을 ‘거리의 피서지’로 정해 주민에게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다. 주민들이 집안의 에어컨을 끄고 공공시설의 냉방으로 더위를 견디도록 하기 위해서다. 야마모토 이에이치 아라카와구 환경과장은 “주민들의 전력사용을 줄이자는 차원이지만, 절전의식이 강한 노인들이 집안에서 에어컨을 켜지 않은 채 지내다 열중증(고온으로 체온조절이 흐트러지는 병)에 걸릴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원전 참사 이후 100일이 지나면서 일본사회에 커다란 변화가 일고 있다. 전력부족이 우려되면서 다양한 절전 아이디어들이 모아지고, 생활패턴도 ‘재난대응형’으로 변모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따른 방사능 공포가 ‘..

일본의 오늘 2011.06.20

히로세 다카시 “후쿠시마 반경 60㎞ 유아 절반, 성인 허용치의 26배 피폭”

“지금 당장 일본 내 모든 원전의 가동 중단을 정부에 명령해야 합니다. 호소가 아니라 우리가 살기 위한 정당한 명령입니다. 시민들이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아이들의 미래를 지킬 수 없습니다.” 지난 18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개항기념관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관련 강연회장. 일본내 반핵운동의 지주인 저술가 히로세 다카시(廣瀨隆·68)는 “원전에서 60㎞ 떨어진 고리야마시의 유아 절반이 이미 성인 허용치의 26배 피폭을 당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히로세는 500여명의 청중들을 상대로 2시간 동안 원전현황 및 사고원인과 방사능 피폭의 위험성 등을 설명하면서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먼저 미국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원전 3호기내 연료봉이 폭발과 함께 건물 밖으로 유출된 것으로 ..

일본의 오늘 2011.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