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 35

[도쿄리포트] 쇼와시대가 한국에 주는 교훈

한국의 여성 아이돌그룹 카라가 최근 신곡과 함께 선보인 안무가 일본 중년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1980년대 후반 일본 나이트클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빠라빠라 댄스’와 흡사한 카라의 몸동작을 지켜보며 그들은 향수에 젖어든다. 당시는 주가가 자고 나면 치솟고, 넘치는 돈을 감당못해 해외 부동산을 마구 사들이던, 쇼와(昭和)시대(1926~1989년) 막바지이자 일본경제의 황금기였다. 샐러리맨들은 퇴근 뒤 긴자의 호화술집으로 직행하거나 롯본기의 나이트클럽에서 흥청망청 돈을 뿌려댔다. 그로부터 20년도 더 지났지만 일본인들은 여전히 (패전 이후의) 쇼와시대를 그리워 한다. 2005년에 영화 상영을 계기로 시작된 ‘쇼와붐’이 7년째 지속되는 중이다. 요미우리 신문은 매주 토요일 한면에 걸쳐 쇼와시대를 되돌아..

칼럼 2011.07.05

현해탄 바로앞에 있는 일본 겐카이 원전 "가장 위험"

“원자로가 유리컵 깨지듯 파괴되면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상의 대참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국 남부지방과 가까운 일본 기타큐슈(北九州) 사가(佐賀)현에 있는 겐카이(玄海)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사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도쿄대학 이노 히로미쓰 명예교수(73·금속재료학)는 지난 2일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겐카이 1호기는 원자로 압력용기 내의 강철내벽이 노후화돼 지진 등의 이유로 긴급냉각장치가 작동할 경우 파손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원자로가 핵반응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대폭발이 발생,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보다 더 심각한 대참사로 번질 수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원전은 지진이 발생하면 가동이 중단되고 긴급노심냉각장치(ECCS)가 원자로를 급속 냉각시키도록 돼 있다. 하지..

일본의 오늘 2011.07.03

현실화되고 있는 일본 어린이 피폭

3·11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이후 어린이들 소변에서 방사성물질이 첫 검출되는 등 어린이 방사능 피폭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불안에 휩싸인 후쿠시마 현의 주민들은 학교를 통째로 피난시킬 것을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을 내는 등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1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 현 고리야마시의 7개 초·중학교 학생 및 학부모 30여명은 지난 24일 시가 초·중학교의 집단소개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을 후쿠시마지방재판소(법원)에 냈다. 교정과 통학로의 방사능 오염제거 작업 정도로는 아이들 건강을 보호할 수 없다는 것이 신청이유다. 고리야마시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60㎞ 떨어져 있지만 학교시설 60곳 중 55곳이 방사선량 국제 기준치인 연간 1밀리시버트(mSv)를 초과할 것이 확실시되고, 가처..

일본의 오늘 2011.07.02

일본 나홀로 가구 30% 돌파

독신 고령자와 결혼을 꺼리는 젊은층이 늘어나면서 일본에서 처음으로 ‘나홀로 가구’가 30%를 돌파해 가족가구를 앞섰다. 30일 일본 총무성의 국세조사(인구조사)에 따르면 2010년 독신가구는 1588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1.2%에 달했다. 독신가구가 부부와 자녀가 함께 생활하는 형태의 가구(28.7%)를 처음으로 앞섰다. 독신가구는 2000년 27.6%에서 2005년 29.5%로 큰 폭으로 늘어왔다. 일본언론들은 독거노인 뿐 아니라 경기침체에 따른 고용불안과 수입감소로 결혼을 기피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진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독신가구의 증가로 전체 가구수도 조사가 시작된 1920년 이후 처음으로 5000만 가구를 넘어 5092만8000가구를 기록했다. 전체 인구는 1억2805..

일본의 오늘 2011.07.01

증세 결단 못내리는 일본 정부

동일본대지진 피해복구와 사회보장 개혁 등을 위한 재원조달 방안을 놓고 일본 정부가 갈팡질팡하고 있다. 수십조엔에 이르는 모갯돈 마련을 위해서는 증세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정부의 리더십 부족으로 결단을 못내리는 상황이다. 뻔한 해법을 목전에 두고도 미적거리는 일본 정부의 태도에 국제사회도 냉소하고 있다. 30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여당인 일본민주당은 사회보장개혁을 위해 2015년까지 소비세(부가가치세)를 현행 5%에서 10%로 올린다는 정부안에 대해 ‘2010년대 중반까지 대략 10% 인상’이라는 절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세금인상으로 경기악화가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와 “곧 그만둘 총리 하에서 증세를 결정할 경우 책임은 누가 지느냐”는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당초 동일본대지진 부흥재..

일본의 오늘 2011.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