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는 누구도 말리지 못했다. 미국의 경고에 이어 최측근 각료와 연립여당 대표가 막판까지 만류했음에도 아베 총리의 고집을 꺾지 못했던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27일 일본 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 추계 예대제(10월17∼20일) 전후에 지인 몇 명과 식사를 한 뒤 한 참석자가 “야스쿠니 참배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묻자 “연내에 반드시 참배한다”고 답했다. 이미 참배를 결정해 놓고 외교적 영향 등을 고려해가며 결행시기를 재고 있었던 것이다. 아베 정권은 이후 11월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총리 보좌관을 미국에 보내 야스쿠니 참배시 미국의 예상반응을 탐색했다. 아베의 최측근이자 ‘복심’으로 불리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